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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면서, 답답한 실내보다 바람이 부는 야외에서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그늘이 있고 바닷바람이 부는 해안 산책로는 여름에도 걷기 좋은 장소로 꼽힌다. 별도의 그늘막이나 파라솔 없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고, 비용 부담도 없어 가볍게 찾기 좋다.
부산 영도구에 있는 절영해안산책로도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곳이다. 남항동 관리사무소에서 출발해 중리항과 감지해변길을 거쳐 태종대 입구까지 약 3㎞가 이어지며, 입장료나 이용료 없이 걸을 수 있다.
부산 영도 절영해안산책로, 군사보호구역서 해안 산책로로
절영해안산책로는 IMF 사태 직후인 1999년부터 약 27개월에 걸쳐 조성됐다. 영도구청이 시행한 공공근로사업으로 계획됐고, 하루 평균 260명, 연인원 10만5000명의 인력이 투입돼 완성됐다. 반도보라아파트에서 중리해녀촌, 75광장을 지나 감지해변산책로 입구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이 일대는 원래 지형이 가파르고 험난해 접근이 쉽지 않은 군사보호구역이었다. 해양 관광 수요가 늘면서 시민들이 걸을 수 있는 길로 다시 조성됐고, 담벼락을 따라 이어진 타일 벽화와 파도문양 바닥이 눈앞 바다와 어우러진다.
흰여울해안터널과 피아노계단 지나 전망대까지
산책로 중간 지점에는 길이 70m의 흰여울해안터널이 있다. 절벽을 관통해 만든 이 구간은 색색의 조명과 포토존이 이어져 방문객이 즐겨 찾는 구간이다. 터널을 벗어나면 알록달록한 피아노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오르면 흰여울전망대에 닿는다. 전망대에서는 남항 묘박지에 정박한 선박과 바다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흰여울해안터널을 지나면 만나는 서쪽 해안은 옛 지형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깎아지른 기암절벽과 파도가 부딪치는 구간에는 출렁다리가 놓여 있어, 걷는 동안 구간마다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숲길로 이어지는 절영해랑길에서는 하늘전망대 스카이워크를 지날 수 있고, 1975년 조성된 75광장에서는 날씨가 맑을 때 수평선 너머 대마도까지 보인다. 산책로 위쪽으로는 흰여울마을과도 길이 이어진다.
절영해안산책로는 2014년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5대 해안누리길에 이름을 올렸고, CNN을 비롯한 해외 매체에서도 이곳을 소개한 바 있다. 2021년에는 부산 안심 관광지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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