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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여행지를 고르기도 쉽지 않다. 그늘이 없는 곳은 이동만 해도 금세 지치고, 반나절 이상 걸어야 하는 코스는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이런 가운데 배를 타고 들어가는 남이섬은 도심에서 멀지 않아 여름 나들이 장소로 찾는 사람이 많다. 강원 춘천시에 속하지만 실제 입도는 경기 가평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이뤄진다.
남이섬은 강원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에 속한 하중도로, 북한강 물줄기가 갈라지며 만들어진 섬이다. 면적은 46만㎡, 둘레는 6㎞ 규모다. 행정구역상 춘천시에 속하지만 입도를 위한 선착장은 경기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에 있어, 실제로는 가평 쪽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배·짚와이어, 남이섬 입도 방법 두 가지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은 가평나루 선착장에서 배를 타는 것으로, 입장료에 왕복 선박 운항 요금이 포함돼 있어 별도의 배표를 구매할 필요는 없다. 성인 입장료는 1만6000원, 만 65세 이상은 1만3000원이다. 운항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는 10~20분 간격으로 배가 오가 대기 시간이 길지 않다.
배 대신 짚와이어를 이용해 섬으로 내려오는 방법도 있다. 물 위를 가르는 선박과 달리 높은 곳에서 하강하는 방식이라, 입도 자체를 하나의 레저 활동으로 즐길 수 있다.
남이섬 산책로와 겨울연가의 흔적
섬 안에서 널리 알려진 공간은 곧게 뻗은 나무가 늘어선 가로수길이다. 메타세쿼이아길은 사진 촬영과 산책을 함께 즐기기 좋은 구간으로 꼽히고, 은행나무길은 가을철 노란 단풍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름철에는 짙은 녹음 사이를 걷는 정취를 준다.
섬을 해외에도 알린 콘텐츠는 2002년 방영된 드라마 '겨울연가'다. 주요 촬영지로 쓰이면서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었고, 지금도 배용준과 최지우의 동상이 남아 있어 작품을 기억하는 방문객에게는 기념 촬영 공간이자 추억을 되짚는 자리가 된다.
자전거부터 문화예술 공간까지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자전거를 빌려 섬을 둘러볼 수 있다. 둘이 함께 타는 하늘자전거가 있으며, 편하게 이동하고 싶은 방문객은 스토리 투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섬 곳곳에는 갤러리와 박물관, 야외무대가 마련돼 있어 산책과 전시·공연 관람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한편, 남이섬은 2006년 '나미나라공화국'이라는 국호를 내세우며 문화 독립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방문객이 섬에 들어가는 절차를 '입국'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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