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00만 명이 다녀갔다니… 마을 수호신 전설이 깃든 191m 해상 전망대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해안에는 동해남부선 기차가 지나던 철길이 있었다. 열차 운행이 중단된 뒤 폐선 부지로 방치됐던 이곳은 2017년 그린레일웨이 해안 산책로로 탈바꿈했고, 그 중간 지점 절벽 끝에 청사포 다릿돌전망대가 세워졌다. 폐선 이후 쓸모를 잃었던 해안 절벽 위 공간이 지금은 누적 방문객 300만 명을 넘긴 조망 명소가 됐다.

해수면에서 약 20m 높이에 바다 쪽으로 뻗은 데크가 놓여 있고, 발아래로는 암초가 내려다보인다. 수평선 끝까지 펼쳐진 동해까지 한눈에 들어와 부산의 해안 지형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지점으로 꼽힌다. 이른 아침 해무가 걷히기 전부터 해가 기울며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드는 낙조 시간대까지, 시간에 따라 다른 빛깔의 바다를 볼 수 있다.

72.5m에서 191m로, 7년 만의 확장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항공뷰.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항공뷰.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2017년 8월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에는 길이 72.5m, 폭 3m의 일자형 구조물로 해수면 20m 위 절벽에서 바다 쪽으로 뻗은 형태였다.

그러다 2024년 8월 길이 191m, 폭 3m의 U자형 데크로 확장됐다. 조망 각도가 한쪽 방향에 머무르던 일자형과 달리, 곡선을 따라 걷는 동안 동해를 입체적으로 둘러볼 수 있게 됐다. 데크 끝자락에는 반달 모양의 투명 유리 바닥이 설치돼 있어, 발아래로 파도가 부서지는 암초를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다.

U자형 설계에는 청사포 지명에 얽힌 이야기도 담겼다. ‘푸른 모래 개울’을 뜻하는 청사포는 마을 수호신으로 전해지는 푸른 용 이야기와 맞닿아 있으며, 용의 부드러운 곡선을 데크 모양에 담았다는 설명이 붙는다.

다릿돌 5개 암초와 해상 등대, 일출과 낙조까지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전경.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전경.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전망대 이름의 유래가 되는 다릿돌은 전망대 바로 앞에서 해상 등대 방향으로 줄지어 있는 5개의 암초다. 데크 끝자락에 서면 이 암초들이 수평선 방향으로 점점이 이어지고, 그 너머로 청사포 어촌 마을의 낮은 지붕선이 펼쳐진다.

동쪽을 향한 위치 덕분에 이른 아침에는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해를 정면에서 볼 수 있다. 해가 기울 무렵에는 서쪽 하늘과 바다가 붉게 물드는 낙조도 같은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하루 안에 일출과 낙조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전망대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린레일웨이 전 구간과 블루라인파크 연계 동선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입구. / ⓒ한국관광공사 제공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입구. / ⓒ한국관광공사 제공

전망대는 미포에서 출발해 청사포를 거쳐 송정까지 이어지는 그린레일웨이 4.8㎞ 해안 산책로의 중간 지점에 자리한다. 전 구간을 걸으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남짓 소요되며, 구간 곳곳에서 전망대를 서로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 있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의 해변열차나 스카이캡슐을 이용하면 미포에서 청사포까지 이동하며 해안선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어, 걸어서 볼 때와는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청사포 어촌 마을 골목과 해상 등대까지 함께 둘러보면, 반나절 이상 머물기 좋은 해안 코스로 잡기에도 알맞다.

운영시간과 방문 전 확인 사항

운영시간도 미리 확인해두는 편이 좋다. 여름철(6~8월)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봄·가을(3~5월, 9~11월)은 오전 7시~오후 9시, 겨울(12~2월)은 오전 7시~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되지만, 강풍주의보나 눈·비 등 기상 악화 때는 출입이 제한될 수 있어 방문 전 날씨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전망대 인근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10분당 300원이다. 인파가 몰리기 전 이른 아침에 찾으면, 해무가 걷히는 짧은 시간 동안 전망대를 비교적 조용히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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