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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에도 낮 기온이 30도 안팎을 오르내리면서 야외 활동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소나무숲이 우거진 곳이라면 그늘 아래로 걸을 수 있어 한여름보다 부담이 덜하다.
인천 강화군 불은면에는 이런 조건을 갖춘 곳이 있다. 조선 후기에 세워진 해안 방어 시설이자, 근대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강화 '광성보'다. 병자호란 당시 강화도가 함락된 뒤 해안 방비를 다시 갖추는 과정에서 세워진 곳으로, 지금은 산책로와 유적을 겸하고 있다.
광성보, 해안 방비를 위해 세워진 시설
강화 광성보는 강화해협 옆 언덕에 자리한다. 남쪽으로 1.5㎞ 떨어진 곳에 덕진진이, 해협 건너편에는 덕포진이 위치해 세 곳이 서로 마주 보며 강화 해안을 지키던 방어선을 이루고 있었다.
1658년 종9품 별장의 지휘 아래 군관 15인과 토졸 45인이 배속되면서 처음 설치됐고, 군선 9척과 조총, 활, 화포 등 각종 무기가 갖춰졌다. 1679년에는 광성돈대와 손돌목돈대 2곳을 관할했고 이후 화도돈대와 오두돈대까지 더해 3곳을 함께 관리했다.
돈대와 산책로 곳곳에 남은 흔적
경내 입구에는 안해루가 있다. 1745년 강화외성을 돌로 다시 쌓으면서 만든 문루다. 안해루를 지나면 바로 옆에 광성돈대가 나오는데, 1976년 복원된 곳으로 중앙에 대포가 놓여 있다. 소나무가 우거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늦여름 뙤약볕도 나무 그늘로 어느 정도 가릴 수 있다.
걷다 보면 신미양요 순국자를 기리는 쌍충비와 신미순의총을 만날 수 있고, 조금 더 이동하면 1679년 축조된 손돌목돈대가 나온다. 동남쪽으로 포좌 3문이 남아 있으며 바다를 감시하기 좋은 위치에 자리한다.
이어지는 길 끝에는 용두돈대가 있는데, 강화해협과 맞닿아 있어 물길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바닷바람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경내를 천천히 둘러보는 데는 30분 정도 걸린다. 입장료는 어른 개인 1500원, 단체 1400원이며 어린이와 청소년, 군인은 개인 1100원, 단체 1000원이다.
광성보 주변 맛집 '광성식당'
광성보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는 한식집 '광성식당'이 있다. 인천 강화군 불은면 해안동로466번길에 자리하며, 나물비빔밥과 청국장을 함께 낸다. 나물비빔밥은 여러 종류의 나물을 한 그릇에 담아내고, 청국장은 메주를 직접 띄워 끓여 구수한 맛을 낸다.
또한 도토리묵과 빈대떡, 나물이 함께 나오는 광성한상 메뉴도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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