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0원이라 부담 없이 가기 딱이네요… 여름 더위 피해 가는 실내 여행지
/ ⓒ한국관광콘텐츠랩-장국영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내부. / ⓒ한국관광콘텐츠랩-장국영

여름철 낮 기온이 오르면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 계곡이나 바다처럼 야외에서 오래 머물기 힘든 날에는 박물관이나 전시관을 찾아 역사와 문화유산을 살펴보는 일정도 좋다.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에 있는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도 여름에 찾기 좋은 실내 여행지다. 이곳에서는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비롯한 문화유산 80여 점을 전시한다. 오대산사고에 보관됐다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불법 반출된 실록과 의궤가 110년 만에 오대산으로 돌아오면서 박물관도 문을 열었다.

110년 만에 돌아온 오대산사고본 실록과 의궤

화성 행차 과정을 기록한 의궤. / ⓒ한국관광콘텐츠랩-임현수
화성 행차 과정을 기록한 의궤. / ⓒ한국관광콘텐츠랩-임현수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에서 전시하는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옮겨졌다가 110년이 지난 뒤 다시 오대산으로 돌아온 기록물이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 왕, 472년에 걸친 역사를 기록한 자료다. 임진왜란 이후 기록이 한꺼번에 소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산속 깊은 곳에 외사고를 두고 실록을 나눠 보관했다.

오대산사고도 그중 한 곳이다. 후대에 실록 내용을 고치거나 보충할 때도 이전 기록을 없애지 않고 함께 남겼다. 박물관 전시 소장품은 118건으로, 성종실록 권51부터 권69까지와 순종순정효황후가례도감의궤 등을 차례로 살펴볼 수 있다.

세조의 강원도 순행을 다룬 특별전

특별전 '1466, 강원도로 떠난 왕의 순행' 포스터. /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홈페이지
특별전 '1466, 강원도로 떠난 왕의 순행' 포스터. /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홈페이지

박물관에서는 오는 9월 27일까지 특별전 '1466, 강원도로 떠난 왕의 순행'이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1466년 세조가 강원도를 순행했던 여정을 실록과 영상, 지도 등으로 보여주는 전시다. 세조는 당시 오대산에서 지역 인재를 선발하는 외방별시라는 과거시험을 열었고, 상원사 낙성식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순행 경로가 지도 위에 표시돼 있어 이동 구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전시를 통해 민생을 살피는 통치 행위와 인재 선발, 불교 신앙이 함께 얽힌 여정이었다는 점을 되짚어볼 수 있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전시 공간. / ⓒ한국관광콘텐츠랩-신민정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전시 공간. / ⓒ한국관광콘텐츠랩-신민정

박물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박물관 측은 서민가계 부담경감과 문화소비 양극화 해소를 위해 별도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 무료 관람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관람 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로 단축 운영된다. 입장은 관람 시간 종료 30분 전까지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과 추석 당일에는 문을 닫는다.

오대산사고를 지켜온 월정사와 상원사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입구. / ⓒ한국관광콘텐츠랩-고요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입구. / ⓒ한국관광콘텐츠랩-고요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주변에는 오대산사고와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온 사찰이 자리해 있다.

월정사는 오대산사고를 지키는 수호사찰 역할을 맡았던 곳으로, 박물관 관람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거리에 있다. 세조가 낙성식에 참석했던 상원사 역시 오대산 안쪽에 자리해, 박물관과 함께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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