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짓던 저수지가 충남 1호 정원으로… 호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수변공원 명소
아산 신정호수공원 전경. 호수 주변으로 산책로와 정원, 연꽃 군락이 넓게 펼쳐져 있다.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영호
아산 신정호수공원 전경. 호수 주변으로 산책로와 정원, 연꽃 군락이 넓게 펼쳐져 있다.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영호

충남 아산 신정호수공원은 도심에서 멀지 않은 호수 산책지다. 물가를 따라 걷는 산책로와 정원, 연꽃단지, 잔디광장이 있어 사계절 시민들이 찾는 곳이다. 여기에 지난 4월 29일 달빛누리교가 개통하면서 신정호수공원을 찾는 발길도 더 늘었다.

신정호는 1927년 마산저수지로 처음 만들어졌다. 농업용수를 저장하던 저수지는 1993년 공원화 사업을 거치며 시민들이 쉬고 걷는 호수공원으로 바뀌었다. 이후 정원과 산책 시설이 보강되면서 2025년에 충청남도 제1호 지방정원으로 등록됐다.

수면 가까이 놓인 달빛누리교

아산 신정호 달빛누리교.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보행교에서 방문객들이 물가를 따라 걷고 있다. / 충청남도 홈페이지
아산 신정호 달빛누리교.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보행교에서 방문객들이 물가를 따라 걷고 있다. / 충청남도 홈페이지

달빛누리교는 길이 275m, 폭 4m 규모의 보행교다. 호수 수면과 가까운 높이로 놓여 다리 위를 걸으면 발아래로 물결이 바로 보인다. 기존 산책로가 호수 둘레를 따라 걷는 길이었다면, 달빛누리교는 호수 가운데를 가로질러 걷는 길이다.

아산 신정호 달빛누리교 전경. 호수 위 보행교와 흰 아치가 물길을 따라 길게 놓여 있다. / 충청남도 홈페이지
아산 신정호 달빛누리교 전경. 호수 위 보행교와 흰 아치가 물길을 따라 길게 놓여 있다. / 충청남도 홈페이지

총사업비는 105억 원이 투입됐고, 공사 기간은 1년 9개월이 걸렸다. 중간 지점에서는 신정호수공원과 주변 산자락을 함께 볼 수 있어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도 많이 찾는다.

연꽃단지와 나비 학습장을 함께 걷는 호수 산책로

아산 신정호수공원 연꽃 군락. 호수 주변 산책로 옆으로 연잎과 분홍빛 연꽃이 넓게 피어 있다.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영호
아산 신정호수공원 연꽃 군락. 호수 주변 산책로 옆으로 연잎과 분홍빛 연꽃이 넓게 피어 있다.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영호

신정호수공원에는 호수를 따라 걷는 수변 순환 산책로가 있다. 전체 길이는 약 5km이며, 이 가운데 약 4.8km 구간에서 연꽃단지와 호수를 함께 볼 수 있다. 연꽃은 6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7월 중순부터 8월 초 사이에 많이 핀다. 이 시기에는 산책로 옆 수면 위로 분홍빛과 흰빛 꽃이 올라온다.

연꽃은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꽃잎을 여는 편이다. 한낮이 지나면 꽃잎이 오므라드는 경우가 있어, 꽃을 가까이 보려면 오전에 찾는 것이 좋다.

공원 안에는 꼬리명주나비 생태학습장도 있다. 꼬리명주나비는 날개 끝이 가늘게 늘어진 나비로, 아이와 함께 곤충을 관찰하기에 좋다. 산책로 주변에는 조각공원과 잔디광장도 있어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동안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남산 근린공원과 온천까지 이어지는 아산 나들이

아산 신정호수공원 산책로. 나무 데크와 숲길이 호수 주변 공원 안쪽으로 이어져 있다.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아산 신정호수공원 산책로. 나무 데크와 숲길이 호수 주변 공원 안쪽으로 이어져 있다.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신정호수공원은 남산 근린공원과도 가까워 산책 뒤 가벼운 산행을 이어 가기 좋다. 남산 쪽으로 오르면 신정호 일대가 내려다보이고, 다시 호수 쪽으로 내려오며 공원 산책로를 함께 걸을 수 있다. 평지 산책만으로 아쉽거나 긴 등산이 부담스러운 방문객에게 알맞은 코스다.

아산은 온천으로도 잘 알려진 지역이다. 신정호수공원에서 호수를 따라 걷고 난 뒤 온양온천 쪽으로 이동하면 하루 일정을 길게 잡을 수 있다. 호수 산책과 남산 근린공원, 온천을 함께 넣으면 아산 도심권에서 당일로 움직이기에도 좋다.

입장료 없이 둘러보는 신정호수공원

아산 신정호수공원 호숫가. 수변 산책로 옆으로 꽃과 나무가 심어져 있고 잔잔한 호수가 펼쳐져 있다.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아산 신정호수공원 호숫가. 수변 산책로 옆으로 꽃과 나무가 심어져 있고 잔잔한 호수가 펼쳐져 있다.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신정호수공원과 달빛누리교는 입장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달빛누리교도 별도 이용료가 없다. 공원 주차장은 975면 규모로 마련돼 있어 차량을 이용한 방문객도 접근하기 어렵지 않다.

다만 피크닉장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이용해야 한다. 취사가 가능한 피크닉장은 1차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2차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 50분까지 운영된다. 날씨나 현장 사정에 따라 운영 시간이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공원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호수 위 산책 후 만나는 아산의 맛, 신정호 주변 추천 명소 3곳

충남 1호 정원으로 거듭난 신정호수공원과 새롭게 개통한 달빛누리교를 걸으며 자연의 여유를 만끽했다면, 이제 근처에 자리한 맛집과 카페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쉬어갈 차례다. 

가장 먼저 든든한 육류로 기력을 보충하고 싶다면 '찐배네꽃갈비 아산본점'을 추천한다. 신정호 주변의 소고기 맛집으로 널리 알려진 이곳은 부드러운 육질의 꽃갈비와 LA갈비가 특히 인기가 많다.

따뜻한 국물과 다양한 요리를 양껏 맛보고 싶다면 샤브샤브 전문점 '화담원 신정호점'으로 향해보자. 이곳은 위생적이고 편리하게 개인 냄비로 즐길 수 있는 샤브 뷔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메인 요리인 샤브샤브의 훌륭한 맛은 물론이고 함께 제공되는 초밥 등 전체적인 음식의 퀄리티가 높다.

마지막으로 식사 후 여유로운 티타임이나 가벼운 브런치가 생각난다면 '로열로스터리 아산신정호수점'이 제격이다. 탁 트인 신정호수 뷰를 감상하며 머물 수 있는 이 카페는 쫀득한 식감의 파누오쪼를 활용한 브런치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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