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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주말을 이용해 나들이를 떠나려는 사람이 많아진다. 강원도나 충청도까지 가기에는 이동 시간이 부담스럽고, 서울 안에서만 보내기에는 아쉬울 때 서울 근교로 눈을 돌리게 된다. 멀지 않은 곳에서도 숲길을 걷고 전시를 둘러보거나 강변 풍경을 즐길 수 있어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다.
서울에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근교 여행지 3곳의 가는 법과 입장료, 운영시간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했다.
1. 남이섬, 배 타고 들어가는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지
◇ 가평역에서 선착장까지 약 1.5㎞
남이섬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에 속해 있지만, 섬으로 들어가는 선착장은 경기도 가평군에 있다. '나미나라공화국'이라는 콘셉트로 운영되며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갈 때는 용산역이나 청량리역에서 ITX-청춘을 타고 가평역에서 내리면 된다. 가평역에서 남이섬 선착장까지는 약 1.5㎞로, 걸어서 약 20분이 걸린다. 10-4번 시내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약 5분이면 도착한다.
서울에서 선착장까지 바로 가는 왕복 셔틀버스도 있다. 홍대입구역과 명동역 인근 남산예장버스환승주차장,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매일 출발하며 남이섬 입장권은 셔틀버스 요금에 포함되지 않는다.
자차로 간다면 내비게이션에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북한강변로 1024' 또는 '남이섬 매표소·남이섬 선착장'을 검색하면 된다. 주차장은 제1주차장부터 제4주차장까지 있으며,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은 제2주차장과 제4주차장에 마련돼 있다. 기본 주차요금은 최초 12시간 기준 소형 6000원, 대형 1만 원이며 이후에는 1시간마다 1000원이 추가된다.
◇ 입장료에 왕복 배 요금까지 포함되는 남이섬
남이섬 일반 입장료는 1만 9000원으로 왕복 일반선박 요금이 포함돼 있다. 중·고등학생과 만 70세 이상, 중증 장애인 복지카드 소지자 등은 1만 6000원, 36개월 이상 초등학생까지는 1만 3000원이 적용된다. 일반 입장객 20명 이상 단체라면 전체 결제 금액에서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오전 8시 이전에 표를 사고 배에 타는 얼리버드 요금과 늦은 시간 입장객을 위한 할인도 운영한다.
일반선박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항한다. 오전 9시 이전과 오후 6시 이후에는 30분 간격,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10~20분 간격으로 배가 다닌다. 가을철인 오는 9월 18일부터 오는 11월 22일까지는 첫 배가 오전 7시 30분으로 앞당겨지고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마지막 배가 오후 9시 30분까지 늦춰진다. 선착장에서 남이섬까지 배로 약 5분이 걸린다.
배 대신 짚와이어를 타고 섬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패밀리코스는 5만 5000원, 자라섬 방향으로 내려간 뒤 모터보트를 이용하는 어드벤처코스는 5만 8000원이다. 짚와이어는 입도할 때만 이용할 수 있고 섬에서 나올 때는 선박을 탄다. 요금에는 남이섬 입장료와 나가는 배 요금이 포함돼 있다.
섬에 들어가면 길게 뻗은 메타세쿼이아길과 자작나무길, 넓은 잔디밭을 천천히 걸어볼 수 있다. 숲길 사이에서 청설모나 공작새를 마주치는 경우도 있어 산책과 사진 촬영을 함께 즐기려는 가족이나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배를 타는 순간부터 섬 안을 걷는 시간까지 하나의 코스로 묶을 수 있어 서울 근교에서 하루를 보내기 좋은 곳이다.
남이섬 여행 팁
카카오T 앱으로 주차비를 사전 정산하거나 인근 식당을 이용하면 주차비를 절약할 수 있고, 주말 배 탑승 줄이 길다면 짚와이어를 이용해 짜릿하게 입장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2. 헤이리예술마을, 갤러리와 카페 사이를 걷는 예술마을
◇ 입장료 없이 걷는 15만 평 규모의 예술마을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은 화가와 건축가, 공예인, 영화인, 작가 등 약 380명의 문화예술인이 모여 만든 마을이다. 약 15만 평 부지에는 박물관과 미술관, 갤러리, 작가 공방, 카페 등이 곳곳에 자리한다. 마을을 만들 때부터 아스팔트 포장을 하지 않고 필지 사이에 울타리를 세우지 않는 원칙을 두면서 건물 사이로 정원과 나무, 산책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꾸몄다.
헤이리예술마을 자체는 입장료가 없고 별도의 출입 시간도 정해져 있지 않아 언제든 들어갈 수 있다. 다만 마을 안에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 체험공간, 카페는 각각 운영시간과 이용요금이 다르다. 주말에는 문을 여는 곳이 많지만 월요일에 쉬는 시설도 있어 꼭 가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 출발 전에 운영시간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 합정역에서 버스 한 번, 주말에는 주차 공간 먼저 확인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갈 때는 홍대입구역이나 합정역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편하다. 평일에는 2200번 버스를 타면 헤이리까지 약 50분이 걸리며, 주말과 휴일에는 7300번 버스가 운행된다. 금촌역에서는 900번, 운정역에서는 037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자가용이 없어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자차로 이동한다면 자유로 성동IC를 빠져나와 성동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1번 게이트가 나온다. 헤이리는 1번부터 10번까지 게이트가 나뉘어 있어 가고 싶은 미술관이나 카페를 먼저 정한 뒤 가까운 게이트로 들어가면 걷는 거리를 줄일 수 있다. 마을 안 주차는 무료이며 1번과 4번 게이트 앞에 비교적 큰 공터가 마련돼 있다. 다만 주말과 휴일에는 방문객이 몰려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려울 수 있어 오전 시간대에 도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만하다.
헤이리는 한 장소만 보고 나오는 곳보다는 마을 안을 천천히 걸으며 관심 가는 공간에 들어가 보는 방식이 잘 어울린다. 박물관과 갤러리, 카페가 여러 게이트에 걸쳐 흩어져 있어 모든 곳을 하루에 둘러보기보다는 두세 곳을 먼저 정해 동선을 짜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헤이리예술마을 여행 팁
마을이 매우 넓으니 목적지와 가까운 게이트(1~10번)를 미리 확인해 주차 동선을 줄이고, 월요일은 대부분의 시설이 쉬기 때문에 방문 전 휴무일 확인은 필수다.
3. 두물머리·세미원, 강변 산책과 정원을 함께 걷는 양평 여행지
◇ 두물머리는 무료, 세미원은 성인 7000원
양평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으로, 넓게 펼쳐진 강과 오래된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옛 나루터 주변으로 산책길이 나 있어 강을 바라보며 천천히 걷기 좋고,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여러 차례 등장했다. 두물머리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둘러볼 수 있어 서울 근교에서 가볍게 찾기 좋다.
두물머리 옆에는 연꽃과 수련이 자라는 정원 세미원이 자리한다. 세미원 일반 입장료는 성인 7000원, 만 6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 만 65세 이상과 경증 장애인은 4000원이다. 만 5세 이하 어린이와 양평군민 등은 증빙서류를 확인한 뒤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는 휴관일 없이 운영하며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표를 살 수 있다. 운영시간은 행사 기간에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편이 좋다.
◇ 배다리 건너 두물머리와 세미원 한 번에 둘러보기
두물머리와 세미원은 배다리로 연결돼 있어 두 곳을 따로 이동하지 않고 걸어서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배다리는 2024년 4월 다시 개통했으며, 세미원 안쪽에서 다리를 건너면 바로 두물머리로 이동할 수 있다.
자차로 찾는다면 두물머리 주변 여러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두물머리와 가장 가까운 도네마루 주차장은 하루 3000원이며, 조금 떨어진 곳에는 무료 주차장도 있다. 다만 주말이나 휴일에는 방문객이 몰려 가까운 주차장부터 빠르게 차는 경우가 많아 오전 일찍 도착하는 편이 수월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경의중앙선 양수역에서 내려 세미원까지 걸어갈 수 있다. 세미원 공식 안내 기준 양수역 1번 출구에서 약 600m 거리라 걸어서 이동하기에도 부담이 크지 않다. 정원 안에는 연꽃과 수련이 자라는 연못을 비롯해 세한정과 장독대분수, 연꽃박물관 등이 있어 두물머리 강변 산책과 묶어 반나절 정도 둘러보기 좋다.
두물머리·세미원 여행 팁
주말엔 두물머리 쪽 주차장이 몹시 혼잡하므로, 세미원 쪽에 주차한 뒤 '배다리'를 건너 걸어가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두물머리 안쪽에서 파는 명물 '연핫도그'도 꼭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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