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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로 접어들며 아침저녁 바람이 제법 선선해졌다.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여러 곳을 바쁘게 돌아보기보다 숲길을 걷고 한곳에 머무는 여행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사찰에서 숙박하며 예불과 공양 등 기본 일정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운영 방식은 사찰마다 다르며, 체험형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움직이고 휴식형은 비교적 자유 시간이 많다. 휴식형을 선택하면 방에서 머물거나 경내를 둘러보고 주변 숲길을 걸으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전국 사찰 가운데 숲길을 걷기 좋고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3곳을 골랐다. 각 사찰의 숙박 요금과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방법까지 정리했다.
1. 오대산 전나무숲을 걷고 머무는 평창 월정사
강원도 평창 오대산 자락에 있는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세운 절이다. 절 입구부터 이어지는 전나무숲길에는 1700여 그루의 전나무가 늘어서 있다. 남양주 광릉, 부안 내소사 숲길과 함께 국내 3대 전나무숲길로 꼽힌다. 흙길로 조성돼 있어 걷기에 부담이 적고,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는 사람도 자주 보인다.
템플스테이 휴식형은 사찰 안내와 공양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108배나 스님과의 차담 없이 자유롭게 쉴 수 있다. 오대산의 자연 속에서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 방식이다. 참가비는 1박 기준 성인 10만 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7만 원이며 숙박과 세끼 공양, 프로그램 이용료가 포함돼 있다.
자차로 갈 때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진부IC로 빠져나오면 되는데, 서울에서 진부IC까지 약 3시간이 걸리고 거기서 월정사까지 다시 15분 정도 더 들어가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로 진부까지 간 뒤 절까지 가는 버스나 택시로 갈아타는 방법이 있다.
| 구분 | 성인 | 청소년·어린이 |
|---|---|---|
| 참가비(1박 기준) | 10만 원 | 7만 원 |
2. 내장산 자락에서 아무 일정 없이 쉬는 백양사
전남 장성군 북하면에 있는 백양사는 내장산국립공원 안쪽에 자리한다. 가을철 단풍으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사계절 내내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어 조용히 걷기에도 좋다. 백양사 템플스테이 참가비는 휴식형이 성인 7만 원, 중고생과 초등생은 6만 원이며, 체험형은 성인 9만 원, 중고생과 초등생은 8만 원이다. 사찰음식으로 이름난 정관 스님의 요리 체험은 1박 2일 기준 16만 원짜리 별도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는 편이라 공지사항을 자주 확인하는 편이 좋다.
KTX나 무궁화호로 장성역이나 백양사역에서 내린 뒤 버스나 택시로 갈아타면 되는데, 장성사거리 정류장에서 백양사행 버스를 타면 정류장까지 약 40분, 정류장에서 절까지 걸어서 25분이 더 걸린다. 택시를 예약하면 역에서 절 앞까지 15~20분, 요금은 1만 8000원 정도다.
| 구분 | 성인 | 중고생 | 초등생 |
|---|---|---|---|
| 휴식형 | 7만 원 | 6만 원 | 6만 원 |
| 체험형 | 9만 원 | 8만 원 | 8만 원 |
3. 변산반도 숲길 지나 도착하는 내소사
전북 부안군 진서면에 있는 내소사는 변산반도국립공원 안에 자리한 절이다. 633년 혜구 스님이 세운 곳으로, 일주문부터 절 마당까지 이어지는 전나무숲길이 유명하다. 월정사, 광릉과 함께 국내 3대 전나무숲길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보물로 지정된 대웅보전은 문살마다 꽃무늬를 새긴 꽃살문으로 유명해, 숲길을 걷고 나서 건물을 천천히 둘러보는 사람도 많다.
휴식형 템플스테이 '멈춤과 쉼'은 상시 운영되며, 참가비는 성인 7만 원, 중고생 6만 원, 초등생 5만 원, 미취학 아동은 4만 원이다.
서울에서 갈 때는 센트럴시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안이나 곰소 방면 버스를 타면 되는데, 노선에 따라 내소사 입구가 종점인 경우도 있어 마지막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절 입구로 이어진다. 자차로 이동한다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부안IC나 줄포IC에서 빠져나오면 된다.
| 구분 | 성인 | 중고생 | 초등생 | 미취학 |
|---|---|---|---|---|
| 휴식형 | 7만 원 | 6만 원 | 5만 원 | 4만 원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원하는 사찰에서 조용히 머물고 싶다면 최소 3~4주 전에는 예약을 완료해야 한다.
2. 산사 주변은 도심보다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커서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 입고 벗기 편한 얇은 겉옷과 흙길을 걷기 좋은 가벼운 운동화를 반드시 챙기는 것이 좋다.
3. 대부분의 사찰은 외곽이나 산속에 있어 시내버스 배차 간격이 매우 길어 방문하려는 사찰 홈페이지에서 터미널 픽업 시간이나 자체 셔틀버스 운행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동선을 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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