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당일치기 가볼 만한 곳, 2660m 성곽길 따라 걷는 역사 여행지
공주 공산성 성곽길 전경. / 온더투어
공주 공산성 성곽길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당일 다녀올 국내 여행지를 찾다 보면, 충남 공주의 공산성이 눈에 들어온다. 능선을 따라 성벽이 길게 이어지고, 곳곳에는 정자 지붕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리를 건너 완만한 길을 조금 오르면 금서루 앞에 닿는다.

성문을 지나 성벽 위에 올라서면, 공산성의 넓은 규모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금강은 산 아래를 크게 휘돌아 지나고, 성벽은 봉우리와 골짜기를 따라 길게 뻗어 있다.

공산성, 백제 왕도 웅진을 지킨 왕성

공주 공산성 만하루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공주 공산성 만하루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공산성은 사적 제12호로 지정된 백제시대 산성이다. 백제는 475년 수도를 한성에서 웅진, 지금의 공주로 옮겼고 이때부터 538년 사비(부여)로 다시 천도하기 전까지 공산성은 왕궁이 자리한 왕성 역할을 했다.

당시 이름은 웅진성이었고, 고려시대에는 공주산성으로 불리다 이후 공산성이라는 이름이 자리 잡았다.

구분 내용
위치 충남 공주시 웅진로 280
이용시간 3~10월 09:00~18:00, 11~2월 09:00~17:00 (종료 30분 전 입장 마감)
휴무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입장료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공주시민 50% 할인)
주차 금서루·공북루 주차장 무료

1624년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이 산성에 머문 뒤로는 쌍수산성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산성은 해발 110m 능선과 계곡을 그대로 살려 쌓은 포곡형으로,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약 400m에 걸쳐 있다.

백제시대에는 흙을 켜켜이 다져 쌓는 판축기법으로 토성을 세웠고, 조선 선조와 인조 때 지금과 같은 석성으로 개축됐다. 2015년에는 부여, 익산 등 다른 백제 유적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2660m 성곽길과 네 개의 문

공주 공산성 서문 금서루 입구. (AI 생성) / 온더투어
공주 공산성 서문 금서루 입구. (AI 생성) / 온더투어

성곽 둘레길은 총 2660m로, 서문인 금서루에서 시작해 성벽을 따라 한 바퀴를 도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남문 진남루와 북문 공북루는 조선시대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고, 동문 영동루와 서문 금서루는 1993년 복원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이 과정에서 적이 밖에서 오르지 못하도록 돌출시켜 쌓은 치성과, 적에게 드러나지 않는 출입구인 암문 같은 백제시대 방어시설도 함께 확인됐다.

성안에는 인조가 머물렀던 자리에 세운 쌍수정, 백제 왕실 사찰로 알려진 영은사, 왕궁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임류각지 등이 남아 있다. 백범 김구가 즐겨 찾았다고 전하는 광복루에 오르면, 금강과 공주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말마다 열리는 수문병 근무 교대식

웅진성 수문병 근무 교대식이 진행 중인 모습. / 백제문화제 제공
웅진성 수문병 근무 교대식이 진행 중인 모습. / 백제문화제 제공

금서루 앞에서는 매년 봄부터 11월 초까지, 무더위가 심한 6월부터 8월까지와 비 오는 날을 제외하고 주말과 공휴일마다 웅진성수문병근무교대식이 열린다.

백제시대 수문장과 병사들이 성문을 지키다 시간에 맞춰 교대하는 모습을 재현한 상설 프로그램으로, 1998년 백제문화제에서 하루 동안 시범 운영된 뒤 이듬해부터 정식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교대식은 하루 세 차례,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매년 10만 명 넘는 관광객이 이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공산성을 찾는다.

제72회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오는 10월 3일부터 11일까지는 부여를 비롯한 백제문화제 행사장 일정과 맞물려 공주 지역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교대식이 끝난 뒤에는 수문병 복장을 한 배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공산성 입장료와 이용 시간

공주 공산성 금서루 입구 비석군. (AI 생성) / 온더투어
공주 공산성 금서루 입구 비석군. (AI 생성) / 온더투어

공산성은 봄부터 가을까지인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겨울인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 마감은 종료 30분 전까지이며, 1월 1일과 설·추석 당일은 휴무다.

성 맞은편에 있는 금강신관공원에서는 강 건너로 보이는 공산성의 야경을 볼 수 있고, 백제문화제 기간에는 공산성 앞부터 금강신관공원까지 부교가 놓여 두 곳을 걸어서 오갈 수 있다.

백제 왕실의 무덤과 유물을 볼 수 있는 무령왕릉과 왕릉원, 백제 고찰인 마곡사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하루 일정으로 함께 둘러보기 좋다.

오늘의 여행 팁

- 성곽길은 계단과 오르막이 있어 걷기 편한 신발을 준비한다.

- 수문병 근무 교대식은 우천 시 취소되니 방문 전 날씨를 확인한다.

- 백제문화제 기간에는 주차장이 붐빌 수 있어, 대중교통이나 이른 시간 방문을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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