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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가 조금씩 누그러지면서 서울 도심에도 걷기 좋은 시간이 찾아오고 있다. 한낮에는 아직 더위가 남아 있지만 아침저녁으로는 바람이 선선해져 오래 걷기에도 좋다.
서울에는 경복궁이나 북촌처럼 잘 알려진 장소 말고도 비교적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는 한옥 산책길이 있다. 기와지붕과 낮은 담장 사이를 걷다 보면 복잡한 도로와 높은 건물에서 잠시 벗어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장소에 따라 산과 정원, 오래된 골목까지 함께 볼 수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로 쉽게 갈 수 있어 반나절 나들이로도 좋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날씨에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기 좋은 서울 한옥 산책 명소 3곳을 소개한다.
1. 북한산 아래 한옥과 산자락이 이어지는 은평 한옥마을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은평 한옥마을은 북한산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한옥 사이를 걸을 수 있는 곳이다. 북촌처럼 좁은 골목에 한옥이 빽빽하게 모여 있는 모습과 달리 도로와 보행 공간이 비교적 넓게 나 있어 천천히 산책하기 좋다.
마을 안에서는 낮은 기와지붕 너머로 북한산 능선이 크게 들어온다. 높은 건물이 시야를 가리는 구간이 적어 한옥과 산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걷는 위치에 따라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풍경도 조금씩 달라진다.
마을 주변에는 북한산 둘레길과 진관사로 이어지는 길도 있어 한옥마을만 둘러보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산책을 조금 더 이어갈 수 있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한옥 지붕과 북한산 자락에 붉은 빛이 내려앉아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볼 수 있다.
◇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길
| 구분 | 내용 |
|---|---|
| 가까운 지하철역 | 3호선 구파발역 |
| 출구 | 구파발역 2번 출구 |
| 환승 버스 | 701번·7211번 |
| 하차 정류장 | 하나고·진관사 입구 |
| 방문 팁 | 주말 오후는 대중교통 이용 권장 |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버스로 갈아타면 은평 한옥마을까지 이동할 수 있다. 구파발역에서 진관사 입구와 하나고등학교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해 '하나고·삼천사·진관사 입구' 주변 정류장에서 내리면 한옥마을까지 걸어갈 수 있다.
주말 오후에는 한옥마을과 진관사, 북한산을 찾는 차량이 겹치면서 주변 도로와 주차장이 붐빌 수 있다. 오래 주차할 계획이 없다면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이동하기 편하다.
2. 골목 따라 오래된 한옥과 인왕산을 만나는 종로 서촌
경복궁 서쪽에 자리한 서촌은 오래된 한옥과 주택이 골목 곳곳에 남아 있어 천천히 걷기 좋은 동네다. 큰길에서 골목 안쪽으로 몇 걸음만 들어가도 차량 소리가 줄어들고, 낮은 담장과 기와지붕이 이어지면서 경복궁 주변의 번화한 거리와는 분위기가 달라진다.
서촌은 반듯하게 정리된 한옥마을이라기보다 오래된 주택과 한옥, 작은 가게가 좁은 골목을 따라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골목을 걷다 보면 오래된 서점과 작은 공방, 카페를 차례로 만날 수 있고 같은 길에서도 방향을 조금만 바꾸면 풍경이 달라진다.
인왕산 자락과 가까워 골목 사이로 산 능선과 바위 봉우리가 보이는 것도 서촌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자하문로 안쪽 골목을 따라 걷다가 통인시장에 들러 먹거리를 즐기거나, 조금 더 걸어 수성동계곡까지 이어 둘러볼 수도 있다.
◇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길
| 구분 | 내용 |
|---|---|
| 가까운 지하철역 | 3호선 경복궁역 |
| 출구 | 경복궁역 2번 출구 |
| 산책 시작점 | 자하문로 주변 골목 |
| 연계 장소 | 통인시장·수성동계곡 |
| 방문 팁 | 골목이 좁아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리면 서촌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2번 출구로 나온 뒤 자하문로를 따라 걷다가 양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한옥과 오래된 주택이 이어지는 서촌 산책을 시작할 수 있다.
골목 대부분이 좁고 주민들이 실제 생활하는 주택가가 이어져 있어 자동차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편하다.
3. 도심 한가운데 한옥과 정원을 함께 걷는 중구 남산골한옥마을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남산골한옥마을은 높은 빌딩이 이어지는 도심 한가운데에서 한옥과 정원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주변의 차량 소리가 조금씩 멀어지고, 기와지붕과 낮은 담장이 이어지면서 충무로 일대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마을 안에는 서울 곳곳에 있던 한옥을 옮겨와 복원한 가옥들이 자리한다. 집마다 생김새와 마당의 모습이 달라 골목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옛 주거 공간을 살펴보기 좋다. 한옥 주변에는 연못과 정자, 나무가 이어지는 정원도 조성돼 있어 건물만 둘러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산책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길
| 구분 | 내용 |
|---|---|
| 가까운 지하철역 | 3·4호선 충무로역 |
| 출구 | 3번·4번 출구 사이 |
| 도보 거리 | 역에서 정문까지 약 1분 |
| 산책 볼거리 | 한옥·정자·계곡·산책로 |
| 방문 팁 | 걷는 거리가 짧아 가족 방문에 편리 |
남산골한옥마을은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 충무로역 3번 또는 4번 출구 방면으로 나오면 가까운 거리에 입구가 있어 지하철을 이용한 접근도 편하다.
역에서 오래 걷지 않아도 된다는 점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거나 긴 산책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둘러보기 좋다. 한옥마을을 본 뒤에는 충무로와 남산 일대로 이동하기도 쉬워 반나절 서울 산책 코스로 묶을 수 있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오전 10시 이전 방문하기 주말 오후에는 골목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아지므로 한적하게 둘러보고 싶다면 오전 일찍 찾는 편이 좋다.
- 발 편한 신발 신기 한옥 주변에는 돌이 깔린 골목이 많아 구두보다 밑창이 편한 운동화나 단화를 신는 게 좋다.
- 주민 거주 지역에서는 조용히 걷기 실제 주민들이 생활하는 공간도 있어 큰 소리로 떠들거나 허락 없이 대문 안을 들여다보는 행동은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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