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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룸을 넘어: 더 레버리 사이공, MICE 여행의 새로운 접근법 선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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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배를 타고 나가는 섬은 여러 곳이 있지만, 내리자마자 숲과 바다를 동시에 마주하는 곳은 흔치 않다.
삼목선착장에서 여객선에 올라 40분 남짓 지나면 옹암선착장에 닿는데, 선착장 초입에는 인어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안내판에는 어부가 그물에 걸린 인어를 놓아준 뒤 그 자리에서 물고기가 많이 잡혔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다. 인천 옹진군 북도면에 속한 장봉도 이야기다.
능선과 바다를 나눠 걷는 7개 코스
장봉도는 면적 7㎢, 해안선 길이 22.5㎞ 크기의 섬으로, 섬 중앙에 있는 해발 149m 국사봉을 중심으로 능선이 동서로 길게 뻗어 있다. 이 능선과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을 통틀어 '갯티길'이라 부른다.
갯티는 만조와 간조 사이 조간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기존 트래킹로를 현장 답사해 총 7개 코스로 재정비했고, 이 과정에서 갯티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7개 코스는 각각 거리와 소요 시간, 난이도가 다르다. 1코스 신선놀이길은 옹암구름다리에서 상산봉과 국사봉을 지나 장봉3리 팔각정까지 이어지는 8.21㎞ 구간으로, 난이도는 하에 속하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2코스 하늘나들길은 장봉3리 팔각정에서 봉수산과 봉수대를 지나 가막머리전망대까지 3.2㎞를 1시간 30분에 걷는 구간이다. 3코스 구비너머길은 장봉3리 팔각정에서 임도를 따라 석산터까지 4.03㎞를 잇는다.
4코스 장봉해안길은 건어장해변에서 유노골, 해안 기암괴석 지대를 지나 가막머리전망대까지 3.92㎞로, 난이도 상에 해당해 좁고 험한 구간이 포함돼 있다. 5코스 야달인어길, 6코스 한들해안길, 7코스 장봉보물길은 각각 4㎞대에서 4.6㎞대 사이 거리로, 해안 마을과 전망대를 잇는 구간이다.
| 코스 | 거리 | 소요시간 | 난이도 |
|---|---|---|---|
| 1코스 신선놀이길 | 8.21㎞ | 2시간 30분 | 하 |
| 2코스 하늘나들길 | 3.2㎞ | 1시간 30분 | 하 |
| 3코스 구비너머길 | 4.03㎞ | 1시간 30분 | 하 |
| 4코스 장봉해안길 | 3.92㎞ | 1시간 40분 | 상 |
| 5코스 야달인어길 | 4.62㎞ | 1시간 50분 | 중 |
| 6코스 한들해안길 | 3.55㎞ | 1시간 30분 | 중 |
| 7코스 장봉보물길 | 4.4㎞ | 1시간 50분 | 중 |
낙조를 보려면 2코스와 4코스를 엮으면 된다
섬 서북쪽 끝에 있는 가막머리전망대는 서해안 낙조 명소로 꼽힌다. 하늘과 숲,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지점으로, 2코스 하늘나들길과 4코스 장봉해안길이 모두 이 전망대로 향한다.
두 코스를 엮어 걸으면, 각각 약 3㎞씩 더해 3시간가량 걸리는 원점회귀 코스가 만들어진다. 건어장해변에 있는 팔각정이 버스 종점이자 4코스 기점 역할을 한다.
다만 4코스는 데크나 계단이 거의 없이 흙과 바위로 이뤄져 있어, 산행에 익숙하지 않으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반면, 1코스와 2코스는 상대적으로 길이 넓고 경사가 완만해 걷기 편한 편에 속한다.
옹암선착장부터 다져진 9㎞ 해안둘레길
장봉도의 해안둘레길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총 25억 원을 들여 조성됐다. 이 사업으로 9㎞ 구간의 해안둘레길이 개설됐고, 옹암선착장 주변 경관 개선과 옹암해변 소규모 무대 설치, 말문고개 진달래 군락지 조성 작업도 함께 이뤄졌다.
이 일대 갯벌은 68.4㎢ 규모로 2003년 국토해양부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예로부터 장봉도 인근 해역은 국내 3대 어장 중 하나로 꼽혔을 만큼, 어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삼목선착장에서 매시 정각에 배가 뜬다
장봉도로 가는 방법은 삼목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는 것이다. 배는 하루 13차례 운항하며, 삼목선착장에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시 정각에 출발하고, 장봉도 옹암선착장에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시 정각에 출발한다.
섬 안에서는 공영버스가 여객선 시간에 맞춰 운행돼, 배에서 내린 뒤 곧바로 원하는 코스 초입까지 이동할 수 있다.
오늘의 여행 팁
- 등산화와 스틱을 준비하면 4코스 같은 험한 구간에서 도움이 된다.
- 배편이 하루 13차례뿐이라 돌아오는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낙조를 보려면 2코스와 4코스를 엮어 가막머리전망대까지 걷는 일정을 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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