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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로 접어드는 9월에는 한낮의 더위가 한풀 누그러지면서 숲길을 천천히 걷기 좋은 날이 늘어난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자리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넓은 숲과 정원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어 주말 나들이 장소로 찾기 좋은 곳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전체 부지는 약 5179헥타르에 이른다. 아시아 최대 규모 수목원으로 알려진 만큼 내부에는 여러 전시원과 산책로가 넓게 펼쳐져 있어 짧게 둘러보기보다 일정에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편이 좋다.
백두대간 생물 자원을 품은 아시아 최대 규모 수목원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약 1400km에 걸쳐 이어지는 한반도의 큰 산줄기다. 국내 자생식물의 약 33%가 백두대간 일대에 분포하며, 특산식물과 희귀식물도 적지 않아 식물 자원을 보전하는 데 가치가 큰 지역으로 꼽힌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대간에 자라는 식물을 수집하고 보전하기 위해 조성됐다. 전국 각지에서 확보한 산림 자원을 연구하고 전시하며, 관람객이 실제 식물과 숲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여러 전시원과 산책 공간도 운영한다.
봉화 지역에서 자라는 생물 자원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기능도 맡고 있다. 넓은 부지를 걷다 보면 산책 공간을 넘어 식물을 보전하고 연구하는 수목원의 성격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희귀 식물과 고산 식물을 지키는 보전 공간
수목원 안쪽으로 이동하면 국내외 고산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을 모아둔 공간을 만날 수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희귀식물 327종과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 166종을 보유하고 있고, 여러 전시원을 통해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식물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수목원 안에는 야생 식물 종자를 장기간 보관하는 시드볼트도 자리한다. 기후 변화나 자연재해 등으로 야생에서 식물이 사라질 가능성에 대비해 종자를 보관하는 시설로, 수목원이 식물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보전과 연구 기능까지 맡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알파인하우스에서는 고산과 아고산 지대에서 자라는 식물을 따로 만날 수 있다. 내부 온도를 비교적 낮게 유지해 서늘한 산악 지역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고, 바위와 자갈이 많은 지형도 함께 조성해 고산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 구분 | 주요 내용 |
|---|---|
| 희귀식물 | 327종 보유 |
| 특산식물 | 166종 보유 |
| 시드볼트 | 야생 식물 종자 장기 보관 |
| 호랑이숲 | 약 3.8ha · 축구장 약 6개 규모 |
축구장 6개 규모 숲에서 만나는 백두산호랑이
식물 전시 공간을 둘러본 뒤에는 수목원 안쪽에 자리한 호랑이숲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한반도 야생에서 자취를 감춘 백두산호랑이를 실제로 볼 수 있다. 호랑이숲의 전체 면적은 약 3.8헥타르로 축구장 6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다.
사육 공간에는 나무와 바위, 경사진 지형 등이 조성돼 있어 호랑이가 넓은 숲을 오가며 생활한다. 좁은 우리 안에 머무는 방식과 달리 넓은 공간을 이동하기 때문에 방문 시간이나 호랑이의 움직임에 따라 바로 모습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전망 공간에 도착했다면 한곳만 바라보기보다 숲 안쪽과 바위 주변까지 천천히 살펴보는 편이 좋다.
계절별 운영 시간과 트램 이용 전 확인할 사항
| 구분 | 내용 |
|---|---|
| 3~10월 | 09:00~18:00 · 입장 마감 17:00 |
| 11~2월 | 09:00~17:00 · 입장 마감 16:00 |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 입장료 | 어른 5000원 · 청소년 4000원 · 어린이 3000원 |
| 트램 | 어른 4000원 · 청소년·어린이 3000원 |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지난 3월부터 오는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된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입장 마감은 오후 4시다.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지만 월요일이 공휴일과 겹치면 정상 운영하고 다음 날 휴관한다. 계절이나 현장 사정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어 방문 당일 운영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좋다.
입장료는 개인 기준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만 5세 이하 어린이와 만 65세 이상 방문객 등 무료 입장 대상자는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 자료를 준비하면 된다.
수목원 안쪽까지 이동해야 한다면 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넓은 부지를 전부 걸어서 돌아보기 부담스러운 어린이 동반 가족이나 고령 방문객에게 특히 편한 이동 수단이다.
트램 이용료는 어른 4000원, 청소년과 어린이 3000원으로 입장료와 별도로 결제한다. 도보 산책과 트램을 적당히 나눠 이용하면 체력 부담을 줄이면서 주요 전시 공간을 둘러보기 편하다.
금강소나무길 따라 걷는 가을 가든하이킹
| 구분 | 내용 |
|---|---|
| 행사일 | 2026년 10월 24일 |
| 운영시간 | 10:00~17:00 |
| 어흥코스 | 20km |
| 으르렁코스 | 6km |
| 어슬렁코스 | 4km |
| 신청 | 9월 1일부터 · 선착순 2000명 |
| 참가비 | 1만 원 |
| 참가 혜택 | 봉화사랑상품권 5000원권 · 완주 메달 |
가을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찾을 계획이라면 오는 10월 24일 열리는 '제4회 백두대간 가든하이킹' 일정도 함께 살펴볼 만하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수목원 안에서만 걷는 방식이 아니라 외씨버선길과 금강소나무길, 사과밭길을 지나 다시 수목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된다.
걷는 거리에 따라 어흥코스 20km, 으르렁코스 6km, 어슬렁코스 4km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0km 어흥코스는 장거리 걷기에 익숙한 참가자를 위한 코스이며, 6km 으르렁코스와 4km 어슬렁코스는 비교적 짧은 거리로 구성된다. 어흥코스와 으르렁코스는 한국체육진흥회 인증 걷기 코스로 운영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9월 1일부터 백두대간 가든하이킹 누리집에서 받으며 선착순 2000명으로 마감된다. 참가비는 1만 원이다. 참가자에게는 봉화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봉화사랑상품권 5000원권이 지급되고, 코스를 끝까지 걸은 참가자에게는 완주 메달도 제공된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트램 승차권 사전 발권 도보로 전체 부지를 걷기에는 체력 소모가 크니 방문자센터에 도착하자마자 트램 표를 먼저 끊어두는 것이 좋다.
하이킹 코스 준비물 지참 가을 산길은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크고 중간에 간식거리를 살 곳이 마땅치 않으니 넉넉한 마실 물과 얇은 겉옷을 꼭 챙긴다.
방문 전 월요일 휴관 달력 확인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으며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정상 운영 후 다음 날 쉬니 출발 전 달력을 반드시 확인해 헛걸음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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