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부터 해안까지 다 둘러보는 서산·태안 1박2일 코스
신두리 해안사구. (AI 생성) / 온더투어
신두리 해안사구. (AI 생성) / 온더투어

한낮 볕과 습도가 여름 끝자락답게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달력만 넘기면 9월이지만 기온은 쉽게 내려가지 않고, 끈적한 공기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날이 반복된다.

이렇게 찝찝한 더위가 계속되는 시기에는 물때만 잘 맞추면, 갯벌과 해안을 비교적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충남 서산과 태안 일대를 묶은 1박2일 코스를 살펴보자.

천리포수목원, 첫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걷는 해안 숲길

천리포수목원 해안 숲길. (AI 생성) / 온더투어
천리포수목원 해안 숲길. (AI 생성) / 온더투어

1박2일 여행의 첫날은 서산 간월도에서 출발해 태안 천리포수목원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천리포수목원은 설립자 민병갈이 1970년대부터 황무지에 나무를 심어 만든 사립 수목원으로, 현재 1만 6000여 종의 식물을 갖췄다. 운영 시간은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폐장 1시간 전인 오후 5시다.

9월 평시 입장료는 일반 1만3000원, 청소년과 만 70세 이상 우대 요금은 1만 원, 특별우대 요금은 6000원이다. 태안 디지털관광주민증을 발급받아 제시하면, 일반 요금에서 2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바다를 향해 열린 클레마티스원과 우드랜드, 연꽃 호수 쪽 산책로가 이어지며, 여름철 조성된 수국과 노루오줌 군락이 초가을까지 남아 있는 구간도 있다. 숙박을 계획한다면 수목원 안에 마련된 독채 한옥이나 유스호스텔을 이용하는 가든스테이도 예약할 수 있다.

만리포 해변, 해수욕객 빠진 초가을 낙조

만리포 해변 낙조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만리포 해변 낙조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천리포수목원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만리포 해변은 서해안에서 낙조로 잘 알려진 해수욕장이다. 여름 성수기에는 주차와 백사장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지만, 8월 말부터 9월 초에는 물놀이객이 빠지면서 이동이 한결 수월해진다.

해가 지는 시각은 8월 말 기준 오후 7시를 조금 넘긴 시점으로, 저녁 식사 전 시간을 맞춰 도착하면 붉게 물드는 하늘과 잔잔한 파도를 함께 볼 수 있다. 첫날 일정은 간월암 도보 입장, 천리포수목원 관람, 만리포 낙조 순으로 마무리하고 인근 숙소에서 하루를 정리하면 된다.

신두리 해안사구, 국내 최대 규모의 모래언덕 산책

신두리 해안사구 모래언덕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신두리 해안사구 모래언덕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둘째 날은 아침 일찍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시작한다. 태안군 원북면에 자리한 신두리 해안사구는 길이 약 3.4km, 폭 0.5에서 1.3km에 걸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래언덕으로, 2001년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됐다.

빙하기 이후 1만 5000년에 걸쳐 만들어진 지형으로, 표범장지뱀과 금개구리 등이 서식하면서 해당화 군락과 통보리사초 같은 식물이 자란다.

탐방로는 세 갈래로 나뉘는데, 1.2km 구간인 A코스는 약 30분, 2km 구간인 B코스는 1시간, 4km 구간인 C코스는 2시간이 걸린다. 탐방로 입구에 있는 신두리사구센터는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과 신정, 설·추석 당일은 휴무다.

입장료와 주차는 모두 무료이며, 주차장에서 탐방로 입구까지는 도보로 5분 이내다. 경사가 거의 없는 데크 길이라 이동이 어렵지 않지만, 오전 시간대에도 그늘이 없어 마실 물을 챙기는 편이 좋다.

근흥면 신진도항, 자연산 활어회로 마무리

신두리 해안사구를 둘러본 뒤에는 태안 근흥면 신진도항으로 이동해 점심을 먹고 귀가하면 여행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신진도항 주변에는 활어회를 취급하는 식당이 여러 곳 모여 있어 자연산 회와 매운탕, 지역 별미인 간재미무침이나 물회 등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성수기가 지난 9월 초에는 대기 시간이 짧고 주차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구간 장소 참고 시간 비용
1일차 오전 간월암 간조 물때 확인 후 도보 입장 무료
1일차 낮 천리포수목원 오전 9시~오후 5시(입장 마감) 1만3000원(일반)
1일차 저녁 만리포 해변 오후 7시 전후 일몰 무료
2일차 오전 신두리 해안사구 오전 9시~오후 6시 무료
2일차 점심 근흥면 신진도항 점심 시간대 식당별 상이

오늘의 여행 팁

- 간월암은 일몰 후 입장이 안 되기 때문에 물때표를 미리 확인하고 시간을 맞춰야 한다.

- 천리포수목원은 9월부터 입장 마감이 오후 5시로 앞당겨진다.

- 신두리 해안사구 탐방로는 그늘이 없어 물과 모자를 챙기는 편이 좋다.

- 근흥면 신진도항 식당가는 성수기가 지나 비교적 대기 시간이 짧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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