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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벗어나 평창과 정선의 산길로 들어서면 밤 풍경도 달라진다.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이 이어지는 두 지역은 주변 불빛이 적어 해가 지면 하늘이 빠르게 어두워지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볼 수 있다.
이번 코스는 첫날 평창 육백마지기에서 노을과 별을 보고, 다음 날 정선으로 넘어가 동강 주변을 둘러보는 1박 2일 일정이다. 두 지역을 하루씩 나눠 돌아보면 구불구불한 산길을 여러 번 오갈 필요가 없고, 낮부터 밤까지 한 지역에서 천천히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별을 보기 위해 떠나는 여행인 만큼 날씨 확인은 빼놓을 수 없다. 구름이 많거나 달빛이 밝으면 별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어 출발 전에 기상 상황과 달 뜨는 시간을 확인하고, 차박이 가능한 장소와 현장 이용 안내도 함께 확인하는 게 좋다.
◇ 1일차|평창 육백마지기 별구경 코스
평창 시내 → 청옥산 산길 드라이브 → 육백마지기
첫날은 평창 시내를 출발해 청옥산 육백마지기로 향한다. 시내를 벗어나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시야가 트이고, 언덕 곳곳에 서 있는 풍력발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후 늦게 도착하면 해가 산 능선 너머로 내려가면서 하늘이 붉게 물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노을을 보고 조금 더 기다리면 주변이 빠르게 어두워지고 하나둘 별이 보이기 시작한다. 육백마지기는 주변 불빛이 많지 않아 날씨가 맑고 구름이 적은 날이면 밤하늘 가득 별을 볼 수 있다. 다만 해가 진 뒤에는 낮과 달리 기온이 빠르게 내려가고 바람도 거세질 수 있다. 별을 보다가 추워지면 잠시 차 안으로 들어가 몸을 녹이고 다시 밖으로 나오는 식으로 시간을 보내면 된다.
밤까지 머문다면 저녁 식사도 산에 오르기 전에 해결해두는 게 낫다. 현장에서 취사할 수 없는 구역이 있어 평창 시내에서 식사를 하고 올라가거나, 조리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따뜻한 음료를 챙겨가면 노을부터 별구경까지 여유 있게 이어갈 수 있다.
여행 팁|9월 초에도 밤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두꺼운 겉옷과 침낭, 담요를 챙긴다.
◇ 2일차|정선 병방치 스카이워크와 동강 드라이브 코스
청옥산 하산 → 정선 동강 드라이브 → 병방치 스카이워크 → 정선 읍내
둘째 날 아침에는 청옥산을 내려와 정선으로 향한다. 이른 시간에는 산허리에 안개가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속도를 줄여 천천히 내려가고, 산길을 벗어난 뒤부터는 굽이치는 동강을 옆에 두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동강을 따라 달리다 병방치 스카이워크에 도착하면 높은 곳에서 정선의 산세와 강줄기를 한꺼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밤섬 주변을 크게 휘돌아가는 동강이 산 사이로 길게 뻗어 있고, 전망대 바닥 일부는 투명 유리로 만들어져 발아래 절벽까지 그대로 보인다.
스카이워크에서 주변 풍경을 충분히 본 뒤에는 정선 읍내나 아우라지 쪽으로 이동해 점심을 먹는다. 콧등치기국수와 곤드레밥처럼 정선에서 자주 먹는 지역 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나면 평창 육백마지기에서 시작한 1박 2일 일정도 마무리된다.
추천 시간|오전 9시~오후 3시
여행 팁|병방치 스카이워크는 덧신을 신고 입장하며 비나 눈이 내리면 운영이 제한될 수 있어 출발 전에 확인한다.
◇ 해발 1200m 산길, 안개 끼기 전 여유 있게 올라가기
육백마지기로 향하는 길은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경사가 가팔라지고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가 번갈아 이어진다. 처음 찾는 길이라면 속도를 내기보다 노면 상태를 살피면서 천천히 올라가야 한다.
특히 아침이나 해 질 무렵에는 안개 때문에 시야가 갑자기 짧아질 수 있다. 앞차와 간격을 충분히 두고 이동하고, 가능하면 주변이 어두워지기 전에 정상 부근까지 올라가는 일정을 잡는 게 좋다.
다음 날 산을 내려올 때는 긴 내리막과 급경사가 이어지는 만큼 처음부터 속도를 낮게 잡는 게 낫다. 풋 브레이크를 계속 밟으면 제동 장치에 열이 쌓일 수 있으므로 기어를 낮춰 엔진 브레이크를 함께 쓰고, 굽은 구간에 들어가기 전에는 미리 속도를 줄여 천천히 내려온다.
◇ 시동 끈 뒤 빠르게 내려가는 기온, 밤새 보온 준비하기
평창과 정선의 고지대에서 차박을 한다면 해가 진 뒤부터 달라지는 산속 기온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9월 초 낮에는 햇볕이 따뜻하게 느껴져도 밤이 되면 공기가 빠르게 식고 바람까지 불기 때문에 차 안도 금세 서늘해진다. 그렇다고 밤새 시동을 켜둘 수는 없으니 장시간 공회전은 피하고, 두꺼운 침낭과 담요를 준비해 추위에 대비하는 게 좋다.
차 안에서 밤을 보내면 사람의 호흡으로 생긴 수분이 유리창에 맺히기 쉽다. 창문을 모두 닫고 자면 아침에 유리창과 침구 주변이 축축해질 수 있어 잠들기 전 창문을 조금 열어 환기해두는 게 좋다. 아침에는 문을 열어 차 안에 남은 습기를 충분히 빼주면 된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① 육백마지기는 밤기온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두꺼운 겉옷과 보온용 침낭을 챙긴다.
② 화기 사용이 제한될 수 있어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나 보온병을 준비한다.
③ 해가 지면 산길이 빠르게 어두워지므로 일몰 2시간 전에는 도착해 주차와 준비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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