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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들어서도 낮 기온은 여전히 높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맘때는 하루이틀 사이로 강수 확률이 오르내리는데, 미리 잡아둔 일정 앞에 비 예보가 뜨는 경우도 많다.
야외 일정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선택지도 있지만, 국내에는 비가 예보된 날 오히려 방문하기 좋은 장소들이 있다.
1.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안개비 내릴 때 물안개처럼 퍼지는 5㎞ 숲 터널
전남 담양군 담양읍에 위치한 메타세쿼이아길은 옛 국도 24호선 구간을 따라 조성된 가로수 산책로다. 1972년 담양군이 5년생 묘목 1300본을 심으면서 조성이 시작됐고, 이후 수십 년간 나무가 자라면서 수관이 서로 맞닿는 터널형 숲길을 이루게 됐다. 군청에서 금성면 원율삼거리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약 5㎞이며, 도로 양쪽 가로수 전체 길이는 약 8.5㎞에 이른다.
안개비가 내린 날은 나무 사이로 물기가 낮게 깔리면서 평소보다 짙은 색감이 만들어진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과 군인 1000원, 어린이 700원이며, 담양군민과 만 6세 이하,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하절기인 5~8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동절기인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비가 내린 뒤에는 노면이 미끄러울 수 있어, 신발과 우산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2. 경복궁 경회루·향원정, 연못에 빗방울 떨어질 때 완성되는 전각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복궁은 조선의 법궁으로, 광화문을 통해 입장하면 근정전과 경회루, 향원정 등 주요 전각을 둘러볼 수 있다. 관람요금은 성인 3000원이며, 만 24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 내국인은 무료로 입장한다. 한복을 착용하고 방문하면 요금 없이 입장할 수 있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도 무료로 개방된다.
관람시간은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다. 1월부터 2월, 11월부터 1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마지막 입장 오후 4시), 3월부터 5월, 9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마지막 입장 오후 5시), 6월부터 8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마지막 입장 오후 5시 30분) 운영된다.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궁일이다.
연못 위에 놓인 경회루는 빗방울이 수면에 닿을 때 건물의 실루엣이 물 위에 겹쳐 보이는 구간으로 꼽힌다. 또한 올해 하반기 경회루·향원정 특별관람은 2일부터 오는 10월30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진행되며 회당 25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참가비는 무료지만 경복궁 입장권은 별도로 구매해야 하고,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3. 제주 사려니숲길, 삼나무가 짙어지는 우천 후 산책로 10㎞ 구간
제주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 입구에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붉은오름까지 이어지는 사려니숲길은 2002년 유네스코 제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삼나무와 졸참나무, 편백나무 등이 우거진 이 숲길은 주 탐방로가 10㎞, 전체 구간은 15㎞에 이르며, 완주에는 3~4시간이 걸린다. 평균 고도는 550m다.
다만 안전을 위해 하절기인 4월부터 9월까지는 오후 2시 이후, 동절기인 10월부터 3월까지는 정오 이후 입산할 수 없다. 이동이 불편한 방문객을 위해 마련된 1.3㎞ 길이의 무장애나눔길은 데크로 이어져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로도 약 1시간 동안 둘러볼 수 있다. 비가 내린 다음 날 찾으면 습기를 머금은 삼나무 숲의 짙은 초록빛을 볼 수 있다.
4. 전주 경기전, 기와지붕 빗소리와 대나무숲이 함께하는 한옥 명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에 위치한 경기전은 조선 태조의 초상화를 모신 사당으로, 전주 한옥마을 안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 왕조 실록을 보관했던 전주사고와 짧은 대나무숲길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구간이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등록장애인 및 1~3급 장애인과 동반 1인은 요금이 면제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하절기에는 오후 8시까지, 동절기에는 오후 6시까지 연장 또는 단축 운영된다.
기와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와 대나무숲 사이로 지나는 바람이 겹쳐지는 구간이라, 우천 시 방문객이 줄어드는 평일에는 오히려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다.
| 여행지 | 위치 | 입장료 | 운영시간 |
|---|---|---|---|
|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 전남 담양군 담양읍 | 어른 2000원 | 하절기 09~19시, 동절기 09~18시 |
| 경복궁(경회루·향원정) | 서울 종로구 사직로 | 성인 3000원 | 계절별 09~17·18·18시30분, 화요일 휴궁 |
| 제주 사려니숲길 |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일대 | 무료 | 매일 09~17시(우천 시 통제) |
| 전주 경기전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 | 성인 3000원 | 09~19시(하절기 20시, 동절기 18시) |
오늘의 여행 팁
-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은 비 온 직후 노면이 미끄러울 수 있다
- 경복궁 경회루·향원정 특별관람은 온라인 사전예약이 필요하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 경기전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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