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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접어들며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지만, 낮에는 아직 더위가 이어진다. 에어컨 바람만 쐬며 실내에 있다 보면 몸이 무거워지고 냉방병 걱정도 커진다. 이럴 때는 실내를 벗어나 울창한 나무 아래로 난 산책로를 천천히 걸으며 답답했던 기분을 환기할 수 있다.
특히 산림청이나 국가에서 관리하는 국립 수목원은 사설 시설보다 입장료가 저렴하고 산책로 관리가 잘 돼 있어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다. 성인 기준 1000원에서 5000원 사이면 하루 종일 머물 수 있고 평탄한 흙길이 많아 체력 부담도 적다. 주말에 가벼운 도시락과 돗자리 하나만 챙겨서 훌쩍 떠나기 좋은 전국 국립 수목원 4곳을 정리했다.
1. 아시아 최대 규모 숲을 트램 타고 보는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전체 면적이 5179만 ㎡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다. 넓은 부지에는 고산습원과 자작나무원, 야생화언덕, 호랑이숲을 비롯한 39개 전시원이 마련돼 있어 하루에 모든 구역을 걷기보다는 보고 싶은 장소를 중심으로 동선을 정하는 편이 편하다.
축구장 6개 크기인 3만 8000㎡의 호랑이숲에서는 넓은 방사장을 오가는 백두산호랑이를 관찰할 수 있으며, 주변에는 고산습원과 자작나무원도 가까이 모여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호랑이의 야외 활동 여부는 날씨와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방문 당일 홈페이지에서 호랑이숲 소식을 확인해야 한다.
성인 입장료는 5000원이며 트램은 2026년 2월부터 편도 기준 4000원으로 운영된다. 9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한다. 음식은 정해진 장소에서만 먹을 수 있으며 과일이나 국물이 있는 음식은 반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돗자리를 펴고 자유롭게 식사하기보다는 방문자센터 주변 휴게 공간이나 고산습원 인근 카페를 이용하는 편이 편하다.
| 구분 | 내용 |
|---|---|
| 위치 | 경북 봉화군 춘양면 |
| 규모 | 5179만 ㎡·39개 전시원 |
| 입장료 | 성인 5000원 |
| 트램 | 편도 4000원 |
| 9월 운영시간 | 09:00~18:00·입장 마감 17:00 |
| 볼거리 | 호랑이숲·고산습원·자작나무원 |
2. 시내버스로 찾아가 야외정원과 온실을 둘러보는 '국립세종수목원'
세종중앙공원과 맞닿은 국립세종수목원은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과 정부세종청사 방면에서 221번 시내버스를 타고 방문할 수 있는 도심형 수목원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방문자센터가 가까워 차량 없이도 이동하기 편하며, 야외에는 한국전통정원과 여러 주제정원이 넓게 펼쳐져 있다. 주요 관람로에는 가파른 경사가 적어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방문객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늦은 오후에 도착했다면 야외정원을 먼저 산책한 뒤 사계절전시온실을 관람하는 순서가 편하다. 온실 안에서는 열대와 지중해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을 날씨와 관계없이 볼 수 있으며, 야외에서 쉴 때는 돗자리와 음식물을 사용할 수 있는 구역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성인 입장료는 5000원이고 9월에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오후 5시에 입장을 마감한다.
| 구분 | 내용 |
|---|---|
| 위치 | 세종중앙공원 인근 |
| 대중교통 | 221번 시내버스 |
| 입장료 | 성인 5000원 |
| 운영일 | 화요일~일요일 |
| 9월 운영시간 | 09:00~18:00·입장 마감 17:00 |
| 볼거리 | 한국전통정원·사계절전시온실 |
3. 하루 관람객 3500명으로 제한한 '포천 국립수목원 광릉숲길'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은 조선 세조의 능림으로 지정된 1468년 이후 540여 년 동안 보호돼 온 광릉숲 안에 조성돼 있다. 광릉숲은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수목원 안에서는 육림호와 전나무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울창한 숲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전나무숲길에는 1920년대 월정사 전나무 종자를 길러 심은 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 햇볕이 강한 날에도 숲 그늘을 따라 걷기 좋다.
국립수목원은 하루 관람객을 3500명 이하로 관리하며, 자가용 방문객은 주차 차량을 오전과 오후 각각 300대까지 예약할 수 있다. 예약하지 않은 차량은 주차장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방문 날짜가 정해지면 주차 예약부터 마쳐야 한다. 9월에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한다. 성인 입장료는 1000원이며, 산책을 마친 뒤에는 육림호 주변 귀틀집이나 지정된 휴게광장에서 쉬어갈 수 있다.
| 구분 | 내용 |
|---|---|
| 위치 | 경기 포천시 광릉숲 |
| 하루 관람객 | 3500명 이하 |
| 주차 예약 | 오전·오후 각각 300대 |
| 입장료 | 성인 1000원 |
| 9월 운영시간 | 09:00~18:00·입장 마감 17:00 |
| 볼거리 | 전나무숲길·육림호 |
4. 멸종위기 식물 살피며 오대산 숲길 걷는 '평창 국립한국자생식물원'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의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오대산 자락 14만 ㎡ 부지에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모아 놓은 곳이다. 계절마다 피는 풀꽃과 나무를 비롯해 멸종위기종과 희귀·특산식물을 보전하고 있으며, 현재 1427종의 식물이 10개 전시원에서 자라고 있다. 전시원 사이로 난 산책로를 걷다 보면 산과 들에서 자라는 풀꽃과 나무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어 꽃잎과 잎의 생김새를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전시원 사이로 난 숲길을 따라 걷다가 벤치에서 쉬거나 방문자센터 2층의 북카페와 카페테리아를 이용할 수 있다. 성인 입장료는 1인 5000원이어서 두 사람이 방문하면 입장료만 1만 원이며 음료 비용은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9월에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오후 5시에 입장을 마감한다.
| 구분 | 내용 |
|---|---|
| 위치 |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
| 규모 | 14만 ㎡·10개 전시원 |
| 식물 | 자생식물 1427종 |
| 입장료 | 성인 5000원 |
| 9월 운영시간 | 09:00~18:00·입장 마감 17:00 |
| 휴식 공간 | 숲길 벤치·북카페·카페테리아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포천 국립수목원은 예약하지 않은 차량의 주차장 진입을 제한하므로 출발 전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남은 차량 예약 수를 확인한다.
- 숲길에서는 모기나 진드기에 물릴 수 있어 피부를 가릴 수 있는 옷을 입고 제품 사용법에 따라 기피제를 바른다.
- 국립수목원마다 반입할 수 있는 음식이 다르며 과일과 국물 음식 등을 금지하는 곳도 있어 허용 품목과 식사 장소를 미리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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