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BC
손빈아, 조회수 2400만 임영웅 역주행 곡 ‘바보 같지만’ 도전 (금타는 금요일)

온더투어
9월로 접어들면 서울의 고궁도 저녁 풍경이 달라진다. 낮 동안 달아올랐던 공기가 식고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궁궐 지붕과 담장 위로 노을이 내려앉는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전각과 산책로에 조명이 켜져 낮에 둘러볼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야간 관람을 위해 미리 입장권을 예약해야 하는 궁궐도 있지만, 창경궁은 별도 예약 없이 저녁 시간까지 관람할 수 있어 일정에 맞춰 찾기 편하다. 퇴근 후 바로 들르거나 저녁 약속을 마친 뒤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으며,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어 평일 저녁에도 여유 있게 궁 안을 걸을 수 있다.
예매 전쟁 없이 당일 발권으로 오후 9시까지 걷는 상시 개방 고궁
창경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현장 매표와 입장은 오후 8시에 마감된다. 봄이나 가을처럼 정해진 기간에만 야간 관람을 운영하는 궁궐과 달리 사계절 같은 시간대로 문을 열어, 별도 예매 일정에 맞출 필요 없이 저녁 시간에 방문할 수 있다.
관람 날짜를 잡을 때는 매주 월요일인 정기 휴궁일만 확인하면 된다. 월요일이 법정 공휴일이나 대체공휴일과 겹치면 당일에는 정상적으로 문을 열고, 연휴가 끝난 뒤 첫 번째 비공휴일에 대신 휴궁한다. 월요일이나 연휴 직후 방문할 예정이라면 출발 전 국가유산청 홈페이지에서 개방 여부를 확인해 두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성인 1000원으로 즐기는 창경궁 야간 관람
창경궁 관람료는 일반 성인 기준 1000원이며, 10인 이상 단체로 방문하면 1인당 800원이 적용된다. 경복궁과 창덕궁의 일반 성인 관람료가 각각 3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이다. 유료 관람 대상은 내국인 만 25세부터 64세까지, 외국인은 만 19세부터 64세까지다.
연령에 따라 무료 입장도 가능하다. 내국인은 만 24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 외국인은 만 18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이면 관람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거나 매월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 찾는 경우에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관람료 체계는 올해까지만 유지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2026년 11월 궁궐과 왕릉 관람료 개편 기준을 발표하고, 새 기준을 2027년 1월 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경궁을 찾을 예정이라면 방문 시점에 따라 관람료가 달라질 수 있어 운영 시간과 함께 요금 기준도 확인해 두는 편이 좋다.
| 일반 성인 | 1000원 |
| 10인 이상 단체 | 1인 800원 |
| 내국인 유료 대상 | 만 25~64세 |
| 외국인 유료 대상 | 만 19~64세 |
| 무료 관람 | 한복 착용·문화가 있는 날 등 |
창경원으로 바뀌었던 창경궁이 다시 이름을 되찾기까지
창경궁은 지금은 도심 속에서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궁궐로 자리 잡았지만, 지나온 역사는 굴곡이 많다.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85에 자리한 창경궁은 1418년 태종이 머물던 수강궁 터에서 시작됐다. 이후 1483년 성종이 세조의 비 정희왕후와 예종의 비 안순왕후, 덕종의 비 소혜왕후를 모시기 위해 궁궐을 크게 넓히면서 지금의 창경궁으로 이어졌다.
일제강점기에는 궁궐 안에 동물원과 식물원이 들어서고 이름도 창경원으로 바뀌었다. 궁궐의 기능과 성격이 크게 훼손됐던 시기다. 이후 1983년부터 복원 작업이 진행되면서 창경궁이라는 이름을 되찾았고, 궁궐 건물과 주변 공간도 차례로 정비됐다.
경내에는 조선 시대 궁궐 건축을 보여주는 전각도 남아 있다. 명정전은 현존하는 조선 시대 궁궐 정전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로 알려져 있으며 국보로 지정돼 있다. 왕비의 침전으로 쓰였던 통명전도 보물로 지정돼 있다.
조선 시대 전각을 지나 궁 안쪽으로 더 걸어가면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는 건물을 만나게 된다. 궁궐 안에서 보기 드문 서양식 유리 건축물인 대온실이다.
주철과 목재로 세운 유리 온실
창경궁 대온실은 1909년에 지어진 국가등록문화유산이다. 바닥면적과 연면적은 각각 582.3㎡이며 높이는 10.5m다.
주철과 목재로 골격을 세우고 외벽 대부분을 유리로 마감해 근대기 온실 건축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가 진 뒤 내부 조명이 켜지면 유리 외벽 전체가 환하게 밝혀져 낮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대온실 내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45분까지 관람할 수 있어 저녁에 창경궁을 찾더라도 내부까지 둘러볼 시간이 충분하다. 궁궐을 걷다가 해가 진 뒤 대온실에 도착하면 조명이 비치는 외관과 내부 식물을 함께 볼 수 있어 야간 산책 코스에 넣기 좋다.
겨울에는 관람 시간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는 식물 보호와 안전 관리를 위해 내부 개방 시간이 오후 6시까지로 줄어든다. 오후 6시 이후에는 대온실 안으로 들어갈 수 없고 외부에서 건물 야경만 볼 수 있어, 겨울철 저녁에 방문한다면 내부 관람을 먼저 마친 뒤 궁궐 야경을 둘러보는 순서로 일정을 잡는 편이 좋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