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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시기에도 실내 온도가 20도 안팎을 유지하는 공간이 있다. 지하에 자리한 자연 동굴로, 계절에 따라 온도 차이가 크지 않아 여름에는 더위를 피하기 좋다.
경북 동해안에 있는 이 동굴은 국내에서 처음 일반에 개방된 관광용 동굴로 기록돼 있으며, 60년 넘게 지질 명소로 이름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1호 관광동굴, 60년을 이어온 자리
경북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에 자리한 성류굴은 1960년 지질 조사 과정에서 처음 발견됐고, 1963년 5월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지정됐다. 왕피천과 맞닿은 선유산 자락에 자리해 주차장에서 동굴 입구까지 걷는 동안 강과 절벽, 숲을 함께 볼 수 있다. 동굴은 조선누층군 근남층에 속하는 고생대 석회암층 안에 자리하며, 경북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의 지질 명소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성류굴은 원래 신선이 노닐던 곳이라는 뜻으로 선유굴이라 불렸다. 임진왜란 당시 인근 절의 불상들을 굴 안으로 옮겨 피신시켰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성스러운 부처가 머물던 곳이라는 뜻의 성류굴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같은 시기 인근 주민 500여 명이 굴속으로 몸을 숨겼는데, 왜군이 입구를 막으면서 모두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 내려온다.
9개 광장과 지하호수가 만든 지하
성류굴은 수중 구간을 포함해 길이가 915m에 이르는 석회암 동굴이다. 안에는 9곳의 광장이 이어지고, 수심 4~5m에 이르는 물웅덩이 3개가 자리한다. 왕피천 물길 일부가 굴 안으로 흘러들면서 지하에 호수처럼 물이 고인 구간이 생겼다. 천장에서 고드름 모양으로 늘어진 종유석과 바닥에서 솟아오른 석순, 두 갈래가 이어져 기둥을 이룬 석주가 곳곳에 자리한다.
석순과 석주는 1년에 0.4mm 안팎씩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지금 모습을 갖추기까지 수만 년에서 수십만 년이 걸린 셈이다. 동굴 안 온도는 사계절 내내 20도 안팎을 유지해,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바깥보다 따뜻하게 느껴진다.
성류굴 입장료와 운영시간
성류굴은 입장료를 내고 관람해야 한다. 요금은 성인 5000원, 청소년과 군인 3000원, 어린이 2500원, 경로 1000원이며 인근 5개 시군 주민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입굴은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만 가능하다. 동굴 내부를 둘러보는 데는 약 30~40분이 걸리며, 주차와 주변 산책까지 포함하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잡는 편이 좋다.
바닥이 젖어 있는 구간이 있어 운동화를 신는 편이 안전하고, 여름에는 온도 차이에 대비해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공개 구간에는 안전 난간과 탐방로가 설치돼 있지만, 천장이 낮거나 길이 좁아지는 곳도 있어 이동할 때 주의해야 한다.
| 구분 | 내용 |
|---|---|
| 위치 |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성류굴로 221 |
| 성인 입장료 | 5000원 |
| 청소년·군인 | 3000원 |
| 어린이 | 2500원 |
| 경로 | 1000원 |
| 하절기 운영(3~10월) | 오전 9시 ~ 오후 6시 |
| 동절기 운영(11~2월) | 오전 9시 ~ 오후 5시 |
| 입굴 마감 | 관람 종료 30분 전 |
성류굴 관람을 마친 뒤에는 왕피천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굴 앞 공간에는 지역 먹거리를 파는 자리도 있어 관람 전후로 들를 만하다.
성류굴 여행 팁
- 바닥에 습기가 있을 수 있으니 운동화를 신고 방문한다.
- 여름철에는 실내외 온도 차이가 있어 얇은 겉옷을 챙긴다.
- 입굴은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만 가능하니 시간을 잘 확인한다.
- 관람 후에는 왕피천 산책로까지 함께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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