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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접어들어도 낮 동안의 더위는 좀처럼 물러나지 않는다. 이런 날씨일수록 사람들의 발길은 물가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흐르는 강물을 마주하고 서 있으면, 더위가 한풀 꺾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두 개의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곳이 있는데, 오랜 세월 강가를 지켜온 나무 한 그루와 물 위로 피어오르는 안개로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양평 두물머리, 두 물줄기가 합쳐지는 지점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 위치한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 두 물줄기가 하나로 모이는 지점이다. 남한강은 강원 정선군과 평창군에서 발원해 충북 단양과 충주, 경기 여주를 거쳐 이곳에 닿는다.
두 강이 만나는 나루터라는 뜻에서 지역 이름이 붙었다. 서울 강남 기준 자동차로 40분에서 5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경의중앙선 양수역에서 도보로 15분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갈 수 있다. 24시간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0원이다.
| 구분 | 내용 |
|---|---|
|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
| 운영시간 | 24시간 연중무휴 개방 |
| 입장료·주차료 | 모두 무료 |
| 대중교통 | 경의중앙선 양수역에서 도보 15~20분 |
| 자가용 | 서울 강남 기준 약 40~50분 |
400년 느티나무와 나루터 풍경
이곳에는 수령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 세 그루가 서 있다. 1982년 경기도 보호수로 지정됐으며 높이는 약 26m에 이른다. 여름에는 넓은 그늘을 만들어 쉬어가기 좋고, 가을에는 잎이 물들어 계절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나무 주변에는 '소원 들어주는 나무' 쉼터가 조성돼 있고, 도당할배라 불리는 이 느티나무에 소원을 빌러 왔다는 이야기가 지역에 전해 내려온다. 강가에는 옛 방식 그대로 만든 돛단배가 물 위에 정박해 있어 과거 나루터의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이곳 풍경은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이 화폭에 남긴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나루터 표지석과 함께 그림을 확인할 수 있는 안내판도 마련돼 있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시간대에는 강물과 나무, 돛단배가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어 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배다리 건너 만나는 세미원
강 위에는 44척의 배를 연결해 만든 길이 200m의 배다리가 놓여 있다. 이 다리는 조선 후기 학자 정약용이 정조의 화성 행차를 위해 설치했던 배다리를 재현한 구조물로, 다리를 건너면 세미원으로 이어진다.
세미원은 팔당호가 삼면을 두른 약 20만㎡ 규모의 수변 정원으로, 수생식물과 연꽃, 수련 등 약 270여 종의 식물을 관리하고 있다. 2019년 6월에는 경기도 제1호 지방정원으로 지정됐다. 정원 안에는 연꽃박물관, 장독대분수, 세한정 등의 시설이 있어 정원문화와 생태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 구분 | 입장료 |
|---|---|
| 일반(만 19세 이상) | 7,000원 |
| 우대(어린이·청소년·65세 이상·경증 장애인) | 4,000원 |
| 단체(30인 이상) | 4,000원 |
| 무료 대상 | 만 5세 이하, 양평군민, 중증 장애인 및 보호자 1인, 국가유공자 등 |
물래길과 함께 즐기는 먹거리
강변을 따라서는 물래길이라 불리는 약 10km 길이의 산책·자전거 코스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나뉘어 있어 걷는 사람과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각자의 속도로 강변을 둘러볼 수 있다.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연핫도그가 필수 간식으로 꼽히며, 인근에서는 양수리 특화 메뉴인 연잎밥 정식을 파는 식당도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국내 여행지이기도 하며, 여러 드라마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포토존을 찾는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계절마다 봄에는 주변 꽃,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연꽃, 가을에는 물든 잎, 겨울에는 고요한 강변 풍경으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두물머리 여행 팁
- 물안개는 이른 아침 시간대에 주로 나타나므로 해가 뜨기 전 도착하는 편이 좋다.
- 배다리는 물때에 따라 흔들림이 있으니 걸을 때 손잡이나 난간을 잡는 편이 안전하다.
- 물래길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구분돼 있어 이용 전 표지판을 살펴보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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