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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제물포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은 여름 휴가철이나 주말마다 백령도와 덕적도 등 바다 건너 목적지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너머로 크고 작은 섬들이 흩어져 있는 풍경은 서해안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인천시는 오랫동안 앞바다에 있는 섬의 수를 168개로 알리며, 행정 문서와 관광 포스터를 비롯한 각종 홍보물에도 같은 숫자를 사용했다.
168이라는 숫자는 관광 행사 이름으로도 쓰였다. 인천시는 2023년 '인천 보물섬 지도 168 캠페인'을 열어 승봉도와 대이작도, 문갑도, 굴업도를 찾는 시민들이 직접 길을 촬영하고 구글 스트리트뷰 지도를 만드는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참가 인원도 인천의 섬 숫자에 맞춰 168명으로 정했다.
2024년에는 덕적도와 장봉도,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까지 대상 지역을 넓혔다. 2025년에는 자월도에서 세 번째 행사를 열었다. '붉은 달의 섬'으로 불리는 자월도의 지리와 이야기를 프로그램에 담아 참가자들이 직접 섬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년에 걸쳐 168이라는 숫자가 반복되면서 시민과 여행객에게도 인천 섬을 떠올리게 하는 익숙한 숫자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인천시가 섬 현황을 다시 확인하면서 오랫동안 사용해온 숫자가 달라졌다. 기존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던 무인도서가 확인됐고, 전체 섬 개수는 168개가 아닌 197개로 정리됐다. 수년 동안 행정 자료와 관광 홍보에 사용했던 숫자가 한 번에 29개나 달라진 것이다.
매년 168개라 알렸는데 다시 세어보니 197개였던 인천 섬
인천시는 지난 1일 인천 지역 전체 섬을 197개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주민이 거주하는 유인섬은 40개,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서는 157개다. 기존 인천시 통계는 유인섬 40개와 무인도서 128개를 합친 168개였다.
문제가 확인된 곳은 무인도서였다. 유인섬은 40개로 서로 같았지만 해양수산부가 보유한 무인도서 자료에는 152개가 올라가 있었다. 인천시가 관리하던 128개보다 24개 많았다.
결국 인천시는 기존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섬 목록을 처음부터 다시 확인했다. 해양수산부의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 시스템과 자체 관리 목록을 하나씩 대조하고, 같은 섬이 중복으로 들어갔는지 지번을 확인했다. 이어 각 무인도서의 경도와 위도를 GIS 좌표와 맞춰 실제 위치까지 다시 살폈다. 이 과정을 거쳐 무인도서는 해양수산부 기존 통계보다도 5개 많은 157개로 정리됐고, 유인섬 40개를 합친 인천 전체 섬 개수는 197개로 확정됐다.
기관마다 달랐던 섬 숫자 바로잡아 정책과 관광 자료도 새로 정비
인천의 섬 개수가 기관마다 다르게 집계되면 행정 업무에서도 혼선이 생길 수 있다. 무인도서를 관리하거나 해양 관광 사업을 추진할 때 섬의 위치와 개수는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정보다. 기관마다 서로 다른 숫자를 사용하면 같은 지역을 두고도 자료 내용이 달라질 수 있어 하나의 기준으로 맞추는 작업이 중요하다.
이번에 섬별 위치와 행정 정보를 다시 확인하면서 인천시는 앞으로 새로 확정된 통계를 기준으로 관련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무인도서 관리 현황을 살피거나 지역별 해양 사업을 검토할 때도 같은 목록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어 이전보다 자료를 맞추는 과정이 한결 간단해진다.
관광 홍보물에도 수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그동안 '보물섬 168'이라는 이름을 행사와 각종 홍보물에 사용해왔지만 공식 섬 개수가 달라진 만큼 기존 숫자도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앞으로 새로 제작하는 섬 관광 지도와 안내 자료, 관련 행사 명칭에도 197개로 바뀐 통계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무인도서 출입 전 확인해야 할 관리 구역과 이용 정보
인천의 섬이 197개라고 해서 여행객이 모든 섬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97개 가운데 157개는 사람이 상시 거주하지 않는 무인도서다. 같은 무인도서라도 섬의 지형과 관리 상태, 접근 조건이 서로 달라 배를 타고 임의로 들어가도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일부 무인도서는 자연환경 보호나 안전 관리 등을 이유로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낚시나 해양 레저를 위해 작은 섬 주변으로 이동할 계획이라면 상륙이 가능한 곳인지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다. 현장에 별도의 출입 안내가 있다면 해당 내용을 따라야 한다.
백령도와 덕적도, 대이작도처럼 여객선을 이용해 방문하는 유인섬도 출발 전에 배편을 살펴봐야 한다. 서해 여객선은 바람과 파도, 안개 등 바다 상황에 따라 출항 시간이 달라지거나 운항이 취소될 수 있다. 같은 섬이라도 계절과 요일에 따라 운항 횟수가 달라질 수 있어 예전에 봤던 시간표만 믿고 터미널을 찾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여객선 승선 시 신분증 지참은 필수이므로 출발 전 잊지 말고 챙긴다.
- 낚시나 캠핑을 위해 출입이 제한된 무인도서에 임의로 들어가지 않는다.
- 백령도나 덕적도에서는 버스 배차 간격이 긴 편이라 노선과 시간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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