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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로 접어들면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한낮 더위도 조금씩 누그러지면서 본격적인 가을 산행을 준비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시기다. 전남 영암과 강진에 걸쳐 있는 월출산국립공원은 넓은 평야 한가운데 거대한 바위 봉우리가 솟아 있어 멀리서도 쉽게 눈에 들어오는 산이다.
지난 8월 국가유산청은 월출산 일대를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천황봉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암봉과 능선, 산 아래까지 넓게 펼쳐지는 영암 평야가 어우러져 월출산만의 선명한 풍경을 만든다.
다만 멀리서 바라본 모습과 실제 산행은 꽤 다르다. 짧은 코스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들어갔다가 예상보다 가파른 길에 당황하는 경우도 있다. 월출산 구름다리 코스가 실제로 어느 정도 힘든지, 산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지형과 산행 전 알아둘 내용을 차례로 살펴본다.
3km 짧은 코스지만 체감 난이도 높은 월출산 구름다리길
월출산국립공원 탐방로 가운데 구름다리 코스는 비교적 짧은 산행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길이다. 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해 천황사와 구름다리, 바람폭포를 지나 다시 탐방안내소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로 이어진다.
총거리는 3km, 예상 소요 시간은 약 2시간으로 길지 않아 처음 찾는 사람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천황 탐방로 입구에서 천황사까지는 약 15분이면 닿지만, 천황사를 지나 구름다리로 향하면서 경사가 빠르게 높아진다. 약 40분 동안 돌계단과 오르막을 계속 올라야 해 짧은 거리와 달리 체력 소모가 적지 않다.
구름다리를 지난 뒤 바람폭포 삼거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도 만만하지 않다. 고도차가 큰 급경사에 탐방로 폭이 좁은 구간이 이어지고, 철 계단도 여러 차례 만나게 된다. 내려갈 때는 무릎과 허벅지에 부담이 쌓이기 쉬워 속도를 줄이고 발을 디딜 곳을 확인하면서 이동하는 편이 좋다.
전체 거리는 짧지만 오르막과 급경사 하산길이 이어지는 만큼 물과 기본 산행 장비는 챙겨야 한다.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고 출발 전 가볍게 몸을 풀어두면 구름다리 이후 이어지는 가파른 구간을 걷는 데 도움이 된다.
백악기 화강암이 오랜 세월 풍화돼 만든 거대한 바위 능선과 생태계
구름다리 순환 코스보다 긴 산행을 원한다면 천황사터나 바람계곡에서 출발해 천황봉과 구정봉을 지나 도갑사까지 이어지는 종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약 6시간이 걸리는 길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반복되지만, 능선에 올라서면 월출산의 바위 봉우리와 영암·강진 일대의 넓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간에 따라 경사가 가파르고 바위가 많은 만큼 보폭을 짧게 잡고 발을 디딜 곳을 확인하며 걷는 편이 안전하다.
월출산의 바위 능선은 오랜 세월 화강암이 풍화되면서 만들어졌다. 구정봉 정상부에는 우물처럼 움푹 팬 구멍 아홉 개가 남아 있는데, 이런 모습에서 구정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월출산 곳곳에서는 토르와 나마, 타포니, 그루브, 풍화 동굴처럼 화강암이 깎이고 갈라지며 만들어진 지형도 볼 수 있다.
월출산을 이루는 화강암은 백악기 말 지하 깊은 곳에서 굳어진 암석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오랜 시간 지표가 깎이고 암석이 드러난 뒤 비와 바람, 기온 차이가 반복되면서 지금과 같은 봉우리와 암벽이 만들어졌다.
입산 시간부터 주차장까지 미리 확인해야 하는 월출산 탐방 정보
탐방을 계획하고 있다면 입산 가능 시간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하절기인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는 오전 4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입산할 수 있고, 동절기인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까지로 시간이 짧아진다.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구름다리 코스 출발 지점은 전남 영암군 영암읍 천황사로 280-43에 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천황1주차장이나 천황2주차장을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천황2주차장 주소는 천황사로 280-16이며, 주차장 인근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어 산행 전에 이용하기 좋다.
월출산은 전체 거리가 짧은 코스라도 경사가 가파르고 바위 구간이 많아 출발 전 준비가 중요하다. 특히 가을에는 아침저녁 기온이 빠르게 내려가고 정상부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어 얇은 겉옷을 챙기는 편이 좋다.
| 구분 | 내용 |
|---|---|
| 장소 | 월출산국립공원 |
| 구름다리 코스 | 탐방안내소 → 천황사 → 구름다리 → 바람폭포 → 탐방안내소 |
| 총거리 | 약 3km |
| 소요 시간 | 약 2시간 |
| 코스 특징 | 돌계단·급경사·철 계단 구간 포함 |
| 입산 시간 | 4~10월 오전 4시~오후 3시 11~3월 오전 5시~오후 2시 |
| 입장료 | 무료 |
| 출발지 | 전남 영암군 영암읍 천황사로 280-43 |
| 주차 | 천황1주차장·천황2주차장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구름다리 이후 급경사와 철 계단이 이어지므로 접지력 좋은 등산화와 난간을 잡을 장갑을 챙긴다.
- 하절기와 동절기 입산 시간이 다르고 동절기에는 오후 2시에 통제되므로 일찍 산행을 시작한다.
- 천황 탐방로 이용 시 천황1·2주차장에 주차하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한 뒤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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