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하는 장소였습니다” 영화·드라마 촬영지만 골라 도는 2박 3일 플랜
소돌방파제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소돌방파제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한 촬영지가 실제로 어디인지 찾아보는 사람이 많다.

작품이 흥행하면 촬영지 방문객도 함께 늘어나는데, 촬영지만 골라서 둘러보는 여행도 하나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강원 영월과 강릉을 잇는 2박 3일 일정은 최근 흥행한 영화와 과거 방영된 드라마들의 촬영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일정 지역 촬영지 작품명
첫째 날 영월 청령포, 장릉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둘째 날 강릉 주문진 방사제 드라마 '도깨비'
셋째 날 강릉 소돌방파제 드라마 '더 글로리'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촬영지, 청령포·장릉

청령포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청령포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첫째 날은 서울 기준 오전 출발로 잡는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영월까지 2시간 안팎이 걸린다. 점심을 먹고 오후 일찍 청령포에 도착하는 일정이 무난하다.

청령포는 강원 영월군 남면 광천리에 있는 명승 제50호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의 유배지로 다뤄진 곳으로,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나룻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다.

1455년 왕위를 빼앗긴 단종이 실제로 머물던 장소이며, 영화 속에 등장한 단종어소가 복원돼 남아 있다. 개봉 이후 단종의 유배 이야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월군 집계 기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장릉과 청령포를 찾은 인원은 52만 명을 넘어섰다. 월별로는 2월 6만4000명, 3월 13만9000명, 4월 18만4000명으로 매달 늘었다.

청령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장릉도 '왕과 사는 남자'의 촬영지다. 단종의 능인 장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소나무 숲길이 짧고 완만해 걷는 부담이 적다. 저녁은 영월 서부시장 인근에서 해결하고, 숙박은 영월읍내에서 잡으면 다음 날 이동이 수월하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주문진 방사제

(AI 생성) / 온더투어
주문진 방사제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둘째 날 오전에는 영월 지역을 조금 더 둘러보자. 별마로천문대는 해발 800미터 고지에서 영월 시내와 동강 줄기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 대기 시간이 길지 않아 오전 일정에 넣기 좋다.

점심 이후에는 강릉으로 이동한다. 영월에서 강릉까지는 차로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강릉 도착 후 첫 코스는 2016년 방영된 드라마 '도깨비'의 배경으로 다뤄진 주문진 방사제다. 정식 명칭은 방사제이나 흔히 방파제로 불리며, 극 중 남녀 주인공이 처음 마주하는 장면으로 등장한 이후 이름 자체가 '도깨비 촬영지'로 굳어졌다.

위치는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로 1609 일대, 영진해변과 주문진해변 사이다. 방영 후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금은 인근에 관련 카페와 포토존이 여럿 들어서 있고, 입장료 없이 걸을 수 있어 저녁 시간대에 들러 바다와 노을을 함께 보는 것도 가능하다. 주문진 인근에서 저녁을 해결한 뒤 강릉 시내에서 숙박하면 셋째 날 일정을 이어갈 수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촬영지, 소돌방파제

마지막 날 오전은 주문진에서 멀지 않은 소돌방파제로 이동한다. 이곳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두 주인공이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눈 장소다. 소돌항 등대 인근에는 극 중 등장한 바둑판이 실제로 설치돼 있다. 또한 백사장이 넓지 않아 금세 돌아볼 수 있고, 인근 커피 거리에서 아침 식사를 겸하기 좋다.

오전 일정을 마친 뒤에는 강릉 시내 방향으로 이동해 귀가 코스를 잡는다. 강릉에서 서울까지는 KTX나 자동차 모두 3시간 안팎이 걸리므로, 오후 늦게 출발해도 당일 귀가가 가능하다.

오늘의 여행 팁

- 청령포는 나룻배 운항 시간이 있어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 주문진 방사제와 소돌방파제는 주말 오전보다 평일 이른 시간에 사람이 적다.

- 촬영지 인근은 주민 거주 지역인 경우가 많아 소음과 사유지 출입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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