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와 F 모두 만족합니다… MBTI 성향 관계없이 즐기는 국내 여행지 List 3
발왕산 케이블카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발왕산 케이블카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9월 초에도 한낮에는 반팔 차림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짧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시기지만, 동행과 여행지를 정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갈리기도 한다. MBTI의 T와 F 성향은 여행지를 고를 때 보는 기준이 다르다.

T 성향은 이동 시간과 요금, 주차 정보처럼 확인할 수 있는 조건을 먼저 살피고, F 성향은 현지에서 볼 풍경과 분위기를 먼저 떠올리는 편이다. 두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곳이라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친구와 의견을 맞추기도 한결 쉽다. 걷는 동안 볼거리가 이어지는 국내 여행지 3곳을 정리했다.

1.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케이블카로 오르는 해발 1458m 정상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나무 데크길. (AI 생성) / 온더투어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나무 데크길. (AI 생성) / 온더투어

강원도 평창군 발왕산은 해발 1458m로 국내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이다. 하지만, 정상까지 걸어 오를 필요가 없다. 모나용평 드래곤프라자 2층에서 관광케이블카를 타면 편도 3.7㎞, 왕복 7.4㎞ 구간을 약 18분 만에 이동한다. 이 케이블카는 국내에서 가장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에 내리면 천년주목숲길이 이어진다. 기존 2.4㎞ 구간에 2024년 말 무장애 나눔길 410m가 더해지면서 전 구간이 친환경 데크로 연결됐다. 경사도는 8% 이하로 설계돼, 유모차와 휠체어도 이동할 수 있다. 숲길 곳곳에는 수령 천 년이 넘는 주목 군락이 자리하며 '어머니 왕주목', '고뇌의 주목'처럼 이름이 붙은 나무마다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맑은 날에는 백두대간 능선과 동해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여행지 코스 거리 입장료 소요시간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왕복 7.4㎞(케이블카) 왕복 27,000원(대인) 편도 약 18분
문경새재 도립공원 왕복 약 6㎞(3관문) 무료 약 2~3시간
감포깍지길 1구간 4.7㎞ 무료 약 1시간

케이블카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다. 강풍이나 기상 상황에 따라 당일 휴장이 결정될 수 있어 방문 전 전화 또는 공식 홈페이지 확인이 필요하다. 요금은 대인 왕복 2만 7000원, 편도 2만 3000원 수준이며 평창 디지털관광주민증을 발급받으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 문경새재 도립공원, 무료로 걷는 조선시대 옛길

문경새재 도립공원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문경새재 도립공원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경북 문경시에 위치한 문경새재는 삼국시대부터 군사 요충지로 쓰이던 고갯길이다. 조선시대에는 영남대로의 한 구간으로 기능했으며,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이 왜군과 맞서 싸운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는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 3개 관문이 복원돼 있고 원터, 주막터, 성황당 등 옛 흔적도 남아 있다.

공원 입장은 무료이며, 탐방로는 상시 개방된다. 1관문에서 2관문까지 약 3㎞ 구간은 경사가 거의 없는 흙길로 정비돼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로도 이동이 가능하다. 3개 관문을 모두 통과하는 전체 코스는 왕복 약 6㎞ 수준이며, 옛길박물관과 드라마 촬영지로 쓰인 오픈세트장은 별도의 입장료가 있다. 또한 1관문부터 오픈세트장까지는 전기차가 운행되며 편도 2000원이다.

주차장은 제1, 2, 3주차장 모두 2024년부터 전면 무료로 전환됐다. 다만 연간 방문객이 200만 명에 이를 만큼 찾는 사람이 많아, 주말에는 주차 공간 확인이 필요하다.

3. 경주 감포깍지길, 문무대왕릉에서 송대말등대까지

(AI 생성) / 온더투어
경주 감포깍지길. (AI 생성) / 온더투어

경주시 감포읍 일대는 신라 문화유산과 동해안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는 구간이다. 감포깍지길은 사람과 바다가 맞닿아 걷는다는 뜻에서 이름 붙은 둘레길로, 벽화길과 드라이브길 등 여러 코스로 나뉜다. 이 가운데 해안을 따라 걷는 1구간은 전촌항에서 출발해 용굴과 해국길, 감포항을 지나 송대말등대로 이어진다. 거리는 약 4.7㎞이며, 예상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다.

출발 지점 인근인 봉길리 해변에서는 문무대왕릉을 볼 수 있다. 문무왕을 기리는 수중릉으로, 24시간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전촌항 공용주차장 인근에서 감포깍지길 해안데크로드를 이용하면, 도보 약 10분 만에 전촌 용굴에 닿는다. 용굴은 사룡굴과 단용굴로 나뉜 해식동굴이다.

종착지인 송대말등대에는 1955년 세운 원형 등대와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본떠 2001년 지은 한옥형 등대가 함께 있다. 등대 옆 빛체험전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하며 월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주변에는 수령 200~300년으로 안내되는 해송이 숲을 이루고 있다. 등대만 둘러볼 계획이라면 감포항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짧게 다녀올 수 있다. 전촌항에서부터 걸어간다면, 2시간 이상 잡는 편이 좋다.

거리와 소요시간, 난이도가 구간별로 표시돼 있어 동선을 미리 정하기 쉽고, 등대와 해송숲, 용굴로 이어지는 해안 풍경은 걷는 동안 눈에 담을 것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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