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가도 전혀 심심하지 않습니다… 나 홀로 떠나는 국내 여행지 BEST 3
통영 동피랑 마을 골목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통영 동피랑 마을 골목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여행 일정을 짤 때는 동행자의 취향과 시간을 함께 맞추는 경우가 많다. 숙소는 인원수에 맞춰 정하고, 식사 메뉴를 고를 때도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야 한다.

반면, 혼자 떠나는 여행은 이런 조율이 없다. 도착 시간을 늦춰도 되고, 걷다가 마음에 드는 골목이 보이면 예정에 없던 곳으로 방향을 바꿔도 된다. 이런 점 때문에 최근에는 혼자 움직이는 여행객도 늘고 있다. 국내에서 이동시간과 도보권, 숙소 여건을 함께 따져볼 만한 여행지 세 곳을 정리했다.

여행지 서울 기준 이동시간 도보 이동 관광지 주요 명소
통영 고속버스 약 4시간 동피랑·강구안·서피랑 미륵산 케이블카
강릉 KTX 약 2시간 안목해변·경포호수 안목해변 커피거리
전주 KTX 약 2시간 한옥마을 전체 경기전·남부시장

1. 통영, 케이블카 하나로 다도해 절경을 다 담는 항구도시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AI 생성) / 온더투어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AI 생성) / 온더투어

경남 통영은 항구를 중심으로 명소가 모여 있어, 차 없이도 이동이 가능한 여행지다. 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이동하면 주요 명소는 대부분 도보로 연결된다. 중앙시장 뒤편 언덕에 자리한 동피랑 마을은 구불구불한 오르막 골목마다 벽화가 그려져 있고, 골목을 오르면 강구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동피랑과 서피랑 사이에 있는 강구안은 항구이면서 문화광장과 누각이 있는 공간이라, 재래시장에서 충무김밥이나 멍게비빔밥을 먹은 뒤 산책하기 좋다. 강구안 다리는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지면서 야경 명소로 바뀐다.

통영을 대표하는 이동 수단은 케이블카다. 미륵산 정상까지 운행되는 이 케이블카는 국내에서 가장 긴 거리를 운행하며, 탑승 시간은 약 10분이다.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통영항과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거제도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하부 승강장에는 주차장과 매표소, 카페가 있어 동선이 복잡하지 않다.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직접 걷는 방법도 있는데, 정상까지는 등반로가 조성돼 있다.

서피랑 마을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99계단과 피아노 계단을 오르면 서포루에 닿고, 이곳에서는 강구안과 동피랑까지 한 시야에 담긴다. 계단을 오르는 구간이 있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이동하는 것이 좋다. 통영은 숙소 구성도 게스트하우스와 소형 숙박시설 비중이 높아 1인 여행객이 방을 구하기 어렵지 않다.

2. 강릉, 바다 카페거리 따라 걷는 KTX 여행지

강릉 경포호수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강릉 경포호수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강원도 강릉은 서울에서 KTX로 약 2시간 거리라 당일치기와 1박2일 여행 모두 가능하다. 청량리역이나 서울역에서 KTX 강릉선을 이용하면, 도착 후 바로 여행을 시작하기 좋다. 강릉역에서 버스로 약 20분, 차로는 10분 거리에 안목해변 커피거리가 있다.

이 거리는 1980~90년대 해변가에 있던 커피 자판기에서 시작했고, 이후 자판기 커피를 들고 바다를 구경하던 문화가 이어지면서 지금과 같은 카페 밀집 구역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수십 곳의 카페가 해안선을 따라 늘어서 있어, 커피 한 잔을 들고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걷기 좋다.

경포호수는 안목해변에서 도보로 연결된다. 경포호수 주변은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혼자 걷기에 부담이 없고, 계절에 따라 주변 풍경이 달라진다. 신사임당과 이이의 생가인 오죽헌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강릉역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인 정동진은 해돋이 명소로 알려져 있고, 레일바이크는 1인 탑승도 가능해 동행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강릉은 카페 문화가 잘 갖춰져 있고 대중교통 이동이 편리한 편이라, 혼자 식사하거나 카페에 오래 머물러도 어색함이 적은 지역이다. 숙소 역시 안목해변이나 경포대 인근에 소규모 게스트하우스와 호텔이 다수 운영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3. 전주, 700채 한옥이 모인 도보권 여행지

전주 한옥마을 거리. (AI 생성) / 온더투어
전주 한옥마을 거리. (AI 생성) / 온더투어

전북 전주는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700여 채의 한옥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전주역에서 한옥마을까지는 차로 약 20분 거리이며, 한옥마을에 들어서면 이후 이동은 대부분 도보로 해결된다. 경기전과 전동성당은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고, 오목대와 남부시장, 자만벽화마을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범위 안에 모여 있다. 남부시장은 낮에는 재래시장으로, 저녁에는 야시장으로 운영돼 오후 8시 무렵부터 먹거리 골목이 열린다.

전주의 숙소 구성도 도보 여행에 맞춰져 있다. 한옥마을 안에는 1인실부터 5인실까지 다양한 객실을 갖춘 게스트하우스가 여러 곳 운영되고 있고, 대부분 경기전이나 전동성당에서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 있다. 게스트하우스 1층을 갤러리나 카페로 함께 운영하는 곳도 있어, 숙소에 머무는 시간 자체도 여행의 일부가 된다. 한옥 독채를 통째로 쓰는 숙소도 있는데, 이런 경우 마당에 족욕 시설을 갖춘 곳도 있어 혼자 묵어도 시간을 보내기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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