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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이면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앞바다에 평소 볼 수 없던 길이 열린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해변과 석대도 사이 약 1.5km 구간이 모습을 드러내고, 방문객들은 바다 한가운데로 난 길을 직접 걸을 수 있다.
보령시는 물때에 맞춰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연다. 1928년 문을 연 서해안 최초의 해수욕장에서 바닷길 걷기와 갯벌 체험, 해산물 잡기 등을 한자리에서 즐기는 행사다. 축제장 입장료는 없으며 일부 체험은 별도 요금을 받는다.
낮에는 물이 빠진 갯벌에서 체험 행사가 열리고, 저녁에는 해변을 밝히는 조명과 공연이 분위기를 바꾼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날마다 달라지므로 방문 전 물때를 살펴야 한다. 1.5km 바닷길 걷기부터 제철 해산물 먹거리까지 만날 수 있는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본다.
낮에는 대하 잡고 밤에는 드론쇼와 횃불 걷기
축제는 낮과 밤에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낮에는 무창포 광장에서 마당극 '무창포, 왕대하 낙찰이요~'가 사흘 동안 펼쳐진다. 보령의 대하를 소재로 한 공연으로, 관람객들이 함께 웃고 참여하며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해변 광장에서는 체험비 1만 원을 내고 참가하는 '대하 맨손 물고기 잡기 체험'이 진행된다. 체험장에 풀어놓은 살아 있는 대하를 맨손으로 잡는 방식으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참가하기 좋다. 옛 어업 방식을 살펴보는 독살 생태 체험과 호미로 갯벌을 파 바지락과 맛조개를 캐는 체험도 마련된다. 잡은 해산물을 직접 살펴보며 서해 갯벌의 생태와 어촌 문화를 가까이 접할 수 있다.
해가 지면 무창포해수욕장의 분위기도 달라진다. 참가자들은 LED 횃불을 들고 어둑해진 바닷길을 걷는다. 수백 개의 불빛이 바다 쪽으로 길게 늘어선 풍경은 낮의 갯벌과 전혀 다른 장면을 만든다.
밤하늘에서는 '씨로드 멀티미디어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여러 대의 드론이 밤바다 위를 수놓으며 무창포와 바닷길을 형상화한다. 오는 11일 저녁에는 버스킹 3개 팀과 초청 가수 1팀이 출연하는 '바닷길 피크닉 페스타'도 열린다.
선착순으로 배우는 해산물 요리와 해양 생태 체험
축제장에서는 별도 비용 없이 참가할 수 있는 상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설 무대에서 열리는 '씨푸드 쿠킹 클래스'에서는 해산물을 손질하고 요리하는 과정을 직접 배울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온라인 사전 예약 없이 당일 현장에서 신청을 받는다. 정원이 차면 접수가 끝나므로 수업에 참가하려면 행사장 도착 후 운영 시간과 접수 장소부터 살펴보는 편이 좋다.
무창포 광장 주변에는 해산물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씨푸드 파티존'이 들어선다. 보령에서 생산한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특산물 장터도 축제 기간 내내 운영돼 식사와 장보기를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참여할 만한 체험도 마련된다. 조개껍데기로 캔들과 화분을 만드는 공예 코너를 비롯해 7가지 놀이로 구성된 해양 생태 놀이터가 문을 연다. '다시 쓰는 해양 쓰레기' 부스에서는 바다에서 나온 폐기물을 새로운 물건으로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며 해양 쓰레기 문제를 배울 수 있다.
행사장 길목에서는 거리 공연이 수시로 펼쳐진다. 조각상처럼 움직임을 멈추는 동상 퍼포먼스와 삐에로 풍선 아트 등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프로그램 사이의 빈 시간에도 축제장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갯벌 걸을 땐 여벌 옷 챙기고 바닷길 물때 먼저 확인
무창포 바닷길을 걸을 수 있는 시간은 물때에 따라 달라진다. 조수 간만의 차가 커지는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에 길이 모습을 드러내며, 바닷물이 빠지고 다시 차오르는 시각도 날짜마다 다르다. 방문 당일에는 축제 공식 안내와 물때표를 살펴본 뒤 현장 안전요원의 통제에 따라 이동한다.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수위가 빠르게 높아질 수 있으므로 안내 방송이 나오기 전에 육지로 돌아와야 한다.
해변에서 석대도 앞까지 걸으면 왕복 거리가 약 3km에 이른다. 갯벌 체험까지 참가하면 옷과 신발에 진흙과 바닷물이 묻기 쉽다. 래시가드나 편하게 세탁할 수 있는 옷, 발을 감싸는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고 여벌 옷과 수건을 챙기는 편이 좋다.
| 구분 | 내용 |
|---|---|
| 축제명 |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 |
| 기간 | 9월 11일~13일 |
| 장소 |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일대 |
| 바닷길 | 해변~석대도 약 1.5km |
| 입장료 | 무료, 일부 체험 유료 |
| 주요 행사 | 대하 맨손잡기, 갯벌 체험, LED 횃불 걷기, 드론 라이트쇼 |
| 체험비 | 대하 맨손잡기 1만 원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방문 전 보령시 홈페이지에서 무창포 바닷길이 열리는 날짜별 물때를 확인한다.
- 갯벌 체험에 대비해 미끄럼 방지 신발과 여벌 옷, 수건을 챙긴다.
- 무료 씨푸드 쿠킹 클래스는 도착 직후 특설 무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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