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감탄이 터져 나옵니다" 화려한 빛으로 가득 찬 이색 실내 여행지 BEST 3
암벽 위로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펼쳐지는 단양 수양개빛터널. (AI 생성) / 온더투어
암벽 위로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펼쳐지는 단양 수양개빛터널. (AI 생성) / 온더투어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야외 관광지를 오래 둘러보기 어렵다. 이런 날씨에도 비교적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장소로 폐터널과 폐광산을 새롭게 꾸민 실내 관광 시설이 꼽힌다. 열차가 다니던 철도 터널과 광물을 캐던 갱도에 조명과 미디어아트를 더해 이색적인 관람 공간으로 만든 곳들이다.

터널과 동굴 내부는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바깥보다 기온이 크게 오르내리지 않는다. 어두운 벽면은 조명과 영상을 선명하게 비추는 배경이 되며, 좁고 긴 통로를 따라 걸을수록 장면이 달라져 관람 동선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오래된 콘크리트 벽과 거친 암반이 그대로 남아 있어 지상 전시관과는 다른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국내에서는 경남 밀양 트윈터널과 충북 단양 수양개빛터널, 경기 광명동굴이 폐시설을 관광 공간으로 되살린 곳으로 알려져 있다. 두 철도 터널과 광산이라는 서로 다른 시설이 조명과 영상, 전시를 만난 뒤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는지 지금부터 차례로 알아본다.

1. 약 1억 개 불빛으로 꾸민 '밀양 트윈터널'

수천 개의 조명이 은하수처럼 이어지는 밀양 트윈터널 내부. (AI 생성) / 온더투어
수천 개의 조명이 은하수처럼 이어지는 밀양 트윈터널 내부. (AI 생성) / 온더투어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에 자리한 트윈터널은 옛 경부선 무월산 철도터널을 빛 테마파크로 바꾼 곳이다. 첫 번째 터널은 1902년, 나란히 놓인 두 번째 터널은 1940년에 개통했다. 두 터널은 실제 열차가 오가던 철길이었으나 2004년 KTX 개통과 철도 노선 변경을 거치며 운행을 멈췄다. 이후 내부 정비와 전시 공사를 거쳐 2017년 관광 시설로 문을 열었다.

상행 터널은 457m, 하행 터널은 443m로 전체 관람 거리는 약 900m다. 한쪽 터널로 들어가 안쪽 연결 구간을 지난 뒤 다른 터널로 나오는 U자형 동선이다. 출입 방향이 나뉘어 있어 마주 오는 사람과 자주 부딪히지 않고 내부를 차례대로 둘러볼 수 있다. 

터널 안에는 약 1억 개의 LED 불빛과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보라색과 푸른색 조명이 천장과 벽을 뒤덮은 별빛 구간을 지나면 여러 겹의 하트 조명과 캐릭터 조형물, 황금빛 장식이 이어진다. 일부 구간에는 거친 석벽과 둥근 아치가 그대로 남아 있어 100년 넘은 철도 시설의 흔적도 확인할 수 있다. 

내부 온도는 연중 약 15~19도를 유지한다. 여름에는 입구를 통과하자마자 서늘한 공기가 느껴지며, 장시간 관람하면 추위를 느낄 수 있어 얇은 겉옷을 준비하는 편이 좋다. 

주소는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진로 537-11이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다. 성인 입장료는 1만 원이며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제시하면 20% 할인된 8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입장은 운영 종료 1시간 전에 마감되므로 늦은 시간에 찾을 때는 도착 시간을 미리 계산해야 한다.

구분 핵심 내용
위치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진로 537-11
관람 거리 상행 457m · 하행 443m · 약 900m
볼거리 LED 조명 · 별빛 구간 · 하트 조형물
내부 온도 연중 약 15~19도
운영시간 평일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 
주말·공휴일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입장료 성인 1만 원

2. 미디어아트 영상과 음향을 결합한 '단양 수양개빛터널'

충북 단양군 적성면의 수양개빛터널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지하 터널을 영상과 조명 전시 공간으로 바꾼 곳이다. 터널은 길이 200m, 폭 5m 규모다. 오랜 기간 쓰이지 않던 내부에 영상·음향 설비와 LED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되면서 2017년 야간 관광 시설로 문을 열었다. 

터널에 들어서면 벽과 천장에 투사된 영상이 음악에 맞춰 움직인다. 32m 길이의 대형 영상 구간을 비롯해 미디어볼, 무지개 조명, 거울을 이용한 무한대 터널, 레이저 연출 등을 차례로 만난다. 평평한 벽면이 아닌 둥근 터널 전체에 영상이 비쳐 화면이 관람객을 둘러싼 듯한 장면을 만든다. 

실내 관람을 마치면 터널 밖 ‘비밀의 정원’으로 이동한다. 야외 정원에는 장미 모양을 비롯한 약 5만 송이의 LED 꽃 조명이 설치돼 있다. 해가 완전히 지면 꽃밭과 나무, 산책로 주변 조형물이 동시에 불을 밝힌다. 

입장료는 성인과 청소년 9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단양군민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증빙 서류를 제시하면 6000원이며 36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다. 20명 이상 단체 요금은 성인과 청소년 8000원, 어린이 5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운영 시간은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 50분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10시에 마감된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 50분까지 운영하고 오후 9시에 입장을 닫는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일이다. 

구분 핵심 내용
위치 충북 단양군 적성면
터널 규모 길이 200m · 폭 5m
볼거리 미디어아트 · 무한대 터널 · 레이저 · LED 꽃정원
운영시간 4~10월 오후 2시~오후 10시 50분 · 입장 마감 오후 10시
입장료 성인·청소년 9000원 · 어린이 6000원
휴무 매주 화요일

3. 폐광산을 지하 테마파크로 바꾼 '광명동굴'

황금빛 폭포와 거친 암벽이 어우러진 광명동굴 내부. (AI 생성) / 온더투어
황금빛 폭포와 거친 암벽이 어우러진 광명동굴 내부. (AI 생성) / 온더투어

경기 광명시 가학동에 자리한 광명동굴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석회암 동굴이 아니라 광물을 캐기 위해 사람이 뚫은 인공동굴이다. 1912년 개발을 시작해 금과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했으며 해방 이후에는 수도권의 주요 금속광산으로 운영됐다. 1972년 홍수에 따른 오염과 보상 문제로 문을 닫은 뒤 약 40년 동안 새우젓 저장고로 쓰였다. 광명시는 2011년 폐광을 매입해 안전시설과 전시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에게 개방했다.

관람은 동굴 입구에서 바람길을 지나 웜홀광장으로 들어가는 순서로 시작한다. 어두운 갱도를 밝힌 빛의 공간과 미디어 파사드를 거치면 공연장이 마련된 동굴 예술의 전당이 나온다. 

관람 구역은 조명 전시에만 머물지 않는다. 동굴 아쿠아월드에는 동굴 지하수를 사용한 수조가 설치돼 있으며 황금길과 소망의 벽, 황금폭포, 황금궁전, 지하호수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광부들의 작업 모습과 채굴 역사를 다룬 근대역사관을 지나면 동굴식물원과 광명 와인동굴로 연결된다. 전시 구역에 따라 조명과 암벽, 물, 산업 시설이 번갈아 나타나 폐광이었던 장소의 지난 모습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공식 관람 시간은 보통 50~60분이며 이동 속도와 혼잡도에 따라 30~90분 정도 걸린다. 동굴 내부는 연중 평균 12도 안팎이고 습도는 60~99% 수준이다. 여름에도 한동안 머물면 서늘하게 느껴질 수 있어 긴소매 옷을 준비하는 편이 좋다. 

유모차는 동굴 안으로 가져갈 수 없으며 입구 앞에 맡긴 뒤 관람해야 한다. 휠체어 이용자는 안전시설이 설치된 전용 관람 동선을 이용할 수 있지만 계단과 경사가 있는 일부 지하 구역에는 들어가기 어렵다. 방문자센터에 이용 가능한 구간을 먼저 확인하면 현장에서 되돌아가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1만 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광명시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어른 5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15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은 3000원이며 광명시민 다자녀 가정과 등록 장애인 등은 조건에 따라 면제 또는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다.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고 지난 7~8월에는 운영 시간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주소는 경기 광명시 가학로85번길 142다. 7호선 철산역이나 KTX 광명역에서 17번 버스를 타면 광명동굴 정류장까지 갈 수 있다.

구분 핵심 내용
위치 경기 광명시 가학로85번길 142
관람시간 보통 약 50~60분
볼거리 빛의 공간 · 황금폭포 · 지하호수 · 근대역사관
내부 온도 연중 평균 약 12도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 입장 마감 오후 5시
입장료 성인 1만 원 · 청소년 5000원 · 어린이 3000원
휴무 매주 월요일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을 위한 필수 준비 사항

터널과 동굴 안은 바깥 날씨가 덥더라도 서늘한 편이다. 시설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내부 기온이 12~15도 안팎에 머무는 곳도 있어 반소매 차림으로 오래 관람하면 추위를 느낄 수 있다. 여름에 방문하더라도 얇은 바람막이나 가디건을 챙기면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조명이 비치는 벽과 천장에 비해 통로 바닥은 어둡게 보일 수 있다. 오래된 콘크리트 턱이 남아 있거나 천장에서 떨어진 물로 바닥이 젖어 있을 수도 있으므로 굽이 높은 신발과 슬리퍼는 피하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운동화를 신는 편이 좋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매표소와 주차장에 방문객이 몰릴 수 있어 개장 직후처럼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에 도착하는 편이 좋다. 시설마다 입장 마감 시간이 다르고 운영 시간이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공식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오늘의 여행팁 3가지

① 겉옷 챙기기: 터널 안은 한여름에도 서늘하므로 얇은 바람막이나 가디건을 준비한다.

② 사진 흔들림 줄이기: 어두운 실내에서는 야간 모드를 켜고 휴대전화를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히 잡고 촬영한다.

③ 미끄럼 사고 조심하기: 비 오는 날에는 통로 바닥이 젖을 수 있으므로 굽이 낮고 접지력이 좋은 운동화를 신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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