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지 고민 끝났다… 평탄한 숲길 걷고 한우 먹고 오는 평창 2박 3일 코스
푸른 초원과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진 대관령 양떼목장. (AI 생성) / 온더투어

9월에 접어든 평창은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며 도심보다 이른 가을을 맞는다. 평균 해발 700m 안팎의 고원 지대에 자리해 한낮에도 숲길을 걸으면 서늘한 공기가 감돈다. 

평창은 관광지 사이의 거리가 멀어 2박 3일 동안 여러 장소를 한꺼번에 돌아보기 어렵다. 가파른 산길은 빼고 평탄한 숲길과 차로 이동하기 편한 고갯길을 묶으면 한결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하루에 한두 곳을 걷고 숲속 숙소에서 쉬어간 뒤, 저녁에는 평창 한우를 맛보는 2박 3일 코스를 지금부터 알아본다.

◇ 1일차|월정사 전나무 숲길 산책과 평창 한우

가을 햇살이 스며드는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AI 생성) / 온더투어

진부 IC →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 월정사 → 평창 한우 식당 → 숙소 체크인

첫날은 진부 IC를 빠져나와 오대산 자락에 자리한 월정사 전나무 숲길로 향한다. 진부면에서 오대산로를 따라 들어가면 차창 밖으로 계곡과 울창한 산림이 펼쳐진다. 일정 첫날부터 먼 거리를 걷지 않아도 평창의 숲과 산사 풍경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코스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일주문에서 금강교까지 이어지는 약 1km 구간이다. 하늘을 향해 곧게 자란 전나무 1700여 그루가 길 양옆을 채우고 있다. 평창군 관광 안내에서는 숲길 전체 코스를 약 1.9km, 걷는 시간은 1시간 정도로 소개한다. 

숲길은 넓고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나 부모님과 함께 걷기에도 편하다. 흙길과 정비된 탐방로가 섞여 있으며 계곡 가까이에서는 물소리도 들린다. 비가 내린 다음 날에는 흙길 일부가 젖거나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밑창에 홈이 있는 운동화를 신는 편이 편하다. 

길 중간에는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높게 뻗은 전나무 사이로 햇빛이 드는 구간에서는 사진도 남길 수 있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진 곳도 전나무 숲길 안에 있다. 촬영 장소만 찾으며 빠르게 걷기보다 일주문에서 금강교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면 숲의 깊이가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금강교를 건너면 월정사 경내로 들어간다.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인 643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사찰이다. 경내에서는 적광전 앞에 세워진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을 볼 수 있다. 팔각형 평면 위에 9층 탑신을 올린 고려 시대 석탑으로 국보로 지정돼 있다. 

전나무 숲길은 연중 개방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차요금은 경차·전기차 3000원, SUV·중형차 6000원, 대형·16인승 이상 승합차 9000원이다. 요금은 현장에서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입구 요금표를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오후 3시 무렵 도착하면 숲길과 월정사를 차분하게 둘러본 뒤 이른 저녁 식사로 넘어가기 편하다. 9월에는 해가 산등성이 뒤로 일찍 가려져 오후 늦게 숲 안이 빠르게 어두워진다. 사진 촬영까지 계획했다면 오후 4시 30분 전에는 경내 관람을 마치는 일정이 무난하다.

산책을 마친 뒤에는 진부면이나 숙소 주변 한우 식당으로 이동한다. 평창에는 고기를 직접 골라 구워 먹는 정육식당과 상차림을 포함해 주문하는 일반 식당이 함께 운영된다. 매장마다 고기 가격과 상차림비, 마지막 주문 시간이 다르므로 입장 전에 메뉴판을 확인하면 된다. 

저녁 식사 후에는 다음 날 동선과 가까운 숙소로 이동한다. 첫날 산책이 월정사에서 끝나는 만큼 진부면이나 대관령 방면 숙소를 잡으면 밤늦게 장거리를 운전하지 않아도 된다. 

추천 시간|전나무 숲길·월정사 오후 3시~4시 30분, 한우 저녁 식사 오후 5시 30분 이후

여행 팁|숲길 중심 구간은 약 1km지만 월정사 경내까지 둘러보면 1시간 30분가량 걸린다. 

구분 주요 내용
지역 평창 진부면 일대
이동 코스 진부IC → 월정사 전나무 숲길 → 평창 한우 타운 → 숙소
산책 코스 전나무 숲길 약 1.9km
소요 시간 약 40~50분
추천 시간 오후 3시~7시

◇ 2일차|대관령 초원 산책과 숙소에서 보내는 오후

숙소 출발 → 대관령양떼목장 → 횡계 시내 점심 → 전망 좋은 카페 → 숙소 스파 

둘째 날은 아침 식사를 마친 뒤 대관령양떼목장으로 향한다. 전날 월정사에서 숲길을 걸었다면 이날은 시야가 탁 트인 초원을 천천히 둘러보는 일정이다. 횡계 시내를 지나 대관령마루길로 들어서면 도로 주변 풍경도 산과 목장 지대로 바뀐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483-32에 자리한 대관령양떼목장은 능선을 따라 초지가 펼쳐진 방목형 목장이다. 산책로 중간에 있는 정상 지점은 해발 920m에 이른다. 

목장 산책로는 약 1.2km 길이로 조성돼 있다. 빠르게 걸으면 약 40분이면 한 바퀴를 돌 수 있지만, 전망대와 나무 움막에서 사진을 찍고 건초 먹이 체험까지 하려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잡는 편이 여유롭다. 

입구를 지나면 완만한 오르막을 따라 나무 움막이 먼저 나타난다. 목장의 사진 명소로 자주 등장하는 건물로, 초원과 능선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다. 산책로 중간부터 고도가 높아지며 목장 정상으로 올라간다. 정상 부근은 나무가 많지 않아 사방이 탁 트여 있지만 햇빛과 바람을 그대로 받는다.

산책로 전체가 평지는 아니다. 초반과 정상으로 올라가는 구간에는 경사가 있고 바닥도 흙길이라 비가 내린 뒤에는 미끄러울 수 있다. 굽이 높은 신발이나 바닥이 매끄러운 신발은 피하고 운동화나 가벼운 트레킹화를 신는다. 

양은 풀이 자라는 지난 5월 중순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초지에서 방목된다. 다만 비가 많이 내리거나 바람이 거센 날에는 양을 축사 안으로 들여보낼 수 있다. 9월에 방문할 때에는 당일 목장 공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건초 먹이 체험은 산책로를 돌아 내려온 뒤 체험장에서 진행한다. 건초를 손바닥에 올리지 말고 바구니째 앞으로 내밀어야 손가락을 다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어린이가 체험할 때는 보호자가 바구니를 함께 잡아주는 편이 안전하다. 

대관령양떼목장은 2026년 9월 1일부터 관람시간을 단축했다. 오전 9시에 문을 열며 오후 4시 30분에 매표를 마감하고 오후 5시 30분에 관람을 끝낸다. 기상 상황에 따라 개장 여부와 방목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입장료는 개인 기준 성인 9000원, 36개월 이상 소인 7000원, 우대 대상 6000원이다. 36개월 미만 영유아와 대관령면 주민은 무료다. 설날과 추석 당일은 쉬며 주차장과 화장실도 마련돼 있다. 

목장 관람을 마친 뒤에는 횡계 시내로 내려와 점심을 먹는다. 횡계 일대에서는 황태국과 황태구이, 메밀 음식 등을 판매하는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오전 내내 바람을 맞으며 걸었다면 따뜻한 국물 메뉴를 곁들이기 좋다. 주말 정오에는 식당과 카페 주변이 붐빌 수 있어 목장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오까지 머문 뒤 바로 이동하는 일정이 편하다.

오후에는 대관령면이나 용평·발왕산 방면 카페에 들른다. 산자락을 바라보는 카페를 고를 때는 실내 좌석 방향과 주차 공간을 먼저 확인한다. 산 전망을 보고 싶다면 능선이 잘 보이는 창가 좌석을 고르고, 흐리거나 안개가 짙은 날에는 베이커리나 실내 공간을 중심으로 찾으면 된다.

카페에서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머문 뒤 해가 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간다. 스파나 사우나가 있는 숙소라면 입장 마감 시간과 투숙객 요금을 먼저 확인한다. 일부 시설은 예약제로 운영하거나 정비 시간에 문을 닫기도 한다. 객실 스파를 이용할 때도 물을 받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저녁 식사 전에 준비해 두면 일정이 밀리지 않는다.

추천 시간|대관령양떼목장 오전 10시 30분~오후 12시 30분, 점심 오후 1시 전후, 카페 오후 2시~4시, 숙소 오후 5시 이후

여행 팁|목장 정상은 해발 920m로 바람이 세고 기온도 낮게 느껴진다. 방풍 재킷과 운동화를 준비하고, 비가 내린 다음 날에는 흙길 상태를 확인한다.

구분 주요 내용
지역 평창 대관령면 일대
이동 코스 숙소 → 대관령 양떼목장 → 전망 카페 → 숙소
산책 코스 목장 산책로 약 1.2km
소요 시간 약 40분
추천 시간 목장 오전 10시 30분~오후 12시 30분
체험 양 건초주기 체험

◇ 3일차|봉평 메밀국수 만찬과 여유로운 귀가

봉평에서 맛볼 수 있는 메밀막국수와 메밀전병. (AI 생성) / 온더투어

숙소 늦은 체크아웃 → 봉평 막국수 거리 → 이효석 문학의 숲 (선택) → 귀가

마지막 날은 숲속 숙소에서 아침을 천천히 보낸 뒤 여유롭게 체크아웃한다. 숙소를 나온 뒤에는 봉평면으로 이동해 메밀막국수로 점심을 먹는다.

봉평에서는 시원한 육수에 메밀면을 말아 먹는 물막국수와 매콤한 양념에 비벼 먹는 비빔막국수를 쉽게 맛볼 수 있다. 메밀전이나 메밀전병을 함께 주문해 곁들이는 사람도 많아 평창 여행의 마지막 식사로 즐기기 좋다.

점심을 먹고 시간이 남는다면 가까운 이효석 문학의 숲으로 이동한다.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둘러본 뒤 귀갓길에 오르면 일정도 여유롭게 마무리할 수 있다. 

방문 팁|봉평의 유명 막국수 식당은 오후 12시를 전후해 손님이 몰릴 수 있다. 대기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오전 11시 30분쯤 방문해 조금 일찍 점심을 먹는 편이 좋다.

구분 주요 내용
지역 평창 봉평면 일대
이동 코스 숙소 → 봉평 막국수 거리 → 이효석 문학의 숲 → 귀가
점심 메뉴 메밀막국수·메밀전병
오후 일정 이효석 문학의 숲 산책 후 귀가
방문 팁 점심 혼잡 전 오전 11시 30분 방문

오늘의 여행팁 3가지

① 9월 평창은 아침저녁 기온이 낮으므로 얇은 방풍 재킷이나 겉옷을 챙긴다.

② 월정사 전나무 숲길과 대관령양떼목장은 비가 온 뒤 미끄러울 수 있어 밑창에 홈이 있는 운동화를 신는다.

③ 주말에는 봉평 막국수 식당과 횡계 일대가 붐빌 수 있으므로 점심시간보다 조금 일찍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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