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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 울산바위 정상으로 이어지는 긴 계단을 모두 올라가면 산행 내내 가까이 있던 바위벽이 끝난다. 정상에 올라서면 앞이 트이면서 속초 시내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 아래에서 크게 보이던 아파트와 도로는 작게 내려다보이고, 도심 너머로는 푸른 바다와 수평선이 이어진다. 몇 시간 전 차를 타고 지나왔던 속초 시내를 울산바위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같은 장소도 전혀 다르게 보였다.
울산바위 정상에서는 동해와 설악산을 한자리에서 본다
울산바위 정상에서 대청봉과 중청봉, 천불동계곡, 화채능선, 서북주릉 일대를 바라볼 수 있으며, 동해와 속초시 일대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정상 동쪽에서는 속초 시내가 산 아래로 내려다보인다. 아파트와 건물, 도로가 작게 보이고 도심 뒤로는 동해가 길게 이어진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바다 끝 수평선까지 확인할 수 있다. 산을 오르는 동안 가까이에서 보던 바위와 숲이 중심이었다면 정상에서는 속초 시내와 바다가 한꺼번에 시야에 들어온다.
설악산 안쪽을 바라보면 풍경은 다시 산으로 바뀐다. 대청봉과 중청봉 방향의 높은 산줄기가 이어지고, 천불동계곡과 화채능선, 서북주릉도 울산바위 정상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된다. 가까운 암봉 뒤로 산줄기가 여러 겹 이어져 있어 동해 쪽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 바라보는 방향 | 주요 경관 |
| 속초·동해 쪽 | 속초 시내·동해 |
| 설악산 안쪽 | 대청봉·중청봉 일대 산줄기 |
| 서쪽 | 미시령 방향 산지 |
정상에 도착했다고 산행이 끝난 것은 아니다
울산바위 정상에 도착하면 가장 힘든 구간을 모두 지난 것처럼 느껴진다. 사진을 찍고 잠시 쉬다 보면 산행을 마쳤다는 생각도 들지만, 소공원에서 출발했다면 올라온 길을 따라 다시 내려가야 한다.
정상부의 가파른 계단을 내려선 뒤 흔들바위와 계조암, 신흥사를 지나 소공원으로 돌아가야 한다. 소공원에 도착한 뒤에도 주차장까지 걸어야 하므로 정상에서부터 남은 시간까지 생각해 두는 게 좋다.
정상에서 간식을 먹거나 사진을 찍으며 오래 머물면 하산 시간도 자연스럽게 늦어진다. 9월에는 여름보다 해가 빨리 지기 시작하는 만큼 오후 늦게 정상에 도착하는 일정은 피하는 편이 좋다. 산행을 시작할 때부터 정상까지 올라가는 시간뿐 아니라 내려오는 시간까지 함께 계산해야 한다.
| 구간 | 주의할 점 |
| 정상 | 하산 시간 미리 계산 |
| 급경사 계단 | 난간 잡고 천천히 이동 |
| 흔들바위 | 잠시 휴식 뒤 계속 하산 |
| 소공원 | 주차장까지 이동 시간 포함 |
하산길에서는 오를 때보다 발걸음이 빨라지기 쉽다. 하지만 정상부 계단은 경사가 가파르고 내려갈 때 무릎과 허벅지에 체중이 많이 실린다. 비가 내렸거나 계단에 물기가 남아 있다면 발을 급하게 옮기지 말고 난간을 잡으며 한 칸씩 내려가는 편이 좋다.
올라올 때 지나친 설악산 풍경이 하산길에서는 다시 보인다
울산바위에서 내려갈 때는 올라왔던 길을 그대로 따라간다. 같은 길이지만 오를 때와 내려갈 때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 산행 중 지나쳤던 설악산 풍경을 다시 볼 수 있다.
올라갈 때는 가파른 계단과 바위길을 계속 올려다보며 걷게 된다. 숨이 차는 구간도 많아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기 어렵다. 반대로 내려올 때는 발아래로 이어지는 계단 너머에 숲과 산줄기가 보여 올라갈 때와는 다른 장면을 보게 된다.
정상부 계단을 내려오는 동안에는 주변 암봉과 설악산 산줄기가 계속 눈에 들어온다. 계단 사이로 멀리 산이 보이는 곳도 있고, 바위 옆을 돌아 내려가는 구간에서는 울산바위 주변 산세를 가까이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다만 계단 폭이 좁은 곳이 있어 사진을 찍을 때는 그대로 멈추지 말고 사람이 비켜설 수 있는 곳까지 내려가는 게 좋다.
계단 구간을 지나 흔들바위 쪽으로 내려가면 주변 풍경도 다시 숲으로 바뀐다. 바위와 계단이 이어지던 정상 부근과 달리 나무가 많은 길이 이어지고 경사도 조금씩 완만해진다.
돌탑에 소원 빌어도 주변 돌은 새로 옮기지 않는 편이 좋다
울산바위에서 내려오다 보면 탐방로 주변에 작은 돌을 하나씩 올려 만든 돌탑이 눈에 띈다. 산길에서 돌탑을 만나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소원을 비는 사람도 있고, 이미 쌓인 돌 위에 돌 하나를 더 올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다만 설악산은 국립공원으로 관리되는 곳이다. 탐방로 주변에 놓인 돌을 가져와 새 돌탑을 만들거나 바위 틈에 박힌 돌을 꺼내 옮기는 행동은 삼가는 편이 좋다. 작은 돌이라도 원래 있던 자리에서 계속 옮기다 보면 주변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이미 만들어진 돌탑은 눈으로 보고 지나가고, 주변 돌과 식물은 그대로 두면 된다. 산행을 기억하기 위해 돌이나 나뭇가지, 식물을 가져가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울산바위 정상에서는 속초와 동해만 보고 내려오지 말고 반대편 설악산 산줄기와 미시령 방향도 함께 살펴본다.
- 정상부는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어 모자나 가벼운 소지품은 미리 단단히 챙긴다.
- 정상에서 머무는 시간과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는 시간까지 계산해 여유 있게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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