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 평점 높습니다…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명소 BEST 3
청송 주산지 일원. / 청송군청 제공
청송 주산지 일원. / 청송군청 제공

여행 계획을 짤 때 지도 앱을 켜고 별점부터 확인하는 사람이 많다.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에서 별점이 높은 곳과 구글맵에서 별점이 높은 곳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두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국적과 방문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국인 방문객이 많은 곳은 국내 지도 앱에, 외국인 방문객이나 사진 애호가가 몰리는 곳은 구글맵에 리뷰가 먼저 쌓이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별점이 쌓이는 경로가 다르다 보니,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도 앱에서는 이미 별점이 높은 장소가 곳곳에 있다.

1. 완도 정도리 구계등, 갯돌이 파도에 구르는 소리를 듣는 해변

완도 정도리 구계등 해변 전경. / 국가유산포털
완도 정도리 구계등 해변 전경. / 국가유산포털

전남 완도군 완도읍 정도리에 있는 구계등은 완도항에서 서쪽으로 4km쯤 떨어져 있다. 길이 800m, 폭 200m 규모의 갯돌 해변으로, 이곳 주민들은 이 갯돌을 용돌 또는 청환석이라 부른다. 구계등이라는 이름은 9개의 계단을 이룬 비탈이라는 뜻에서 왔다. 오랜 시간 파도에 씻기고 깎인 돌은 표면이 매끄럽고 모난 데가 없으며, 크기는 달걀만 한 것부터 수박만 한 것까지 다양하다.

파도가 거센 날에는 돌이 서로 부딪히며 구르는 소리가 크게 울린다. 이 해변은 국가 지정 명승으로 분류돼 있고, 2020년에는 열린관광지로 선정되면서 바닷가까지 단차 없는 데크와 경사로가 설치됐다. 해변 뒤편으로는 상록수와 단풍나무가 우거진 숲이 있어 그늘 아래로 걸을 수 있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다. 오전 이른 시간에 방문하면, 인적이 드물어 파도 소리에 집중하며 걷기 좋다.

2.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하나로 이어지는 물돌이 마을

관광객들이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를 건너고 있다. / 영주시 제공
관광객들이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를 건너고 있다. /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 문수면 무섬로 일원에 자리한 무섬마을은 내성천이 마을 삼면을 휘감아 흐르는 지형 덕분에 예부터 물 위의 섬이라 불렸다. 조선 시대 사대부가의 가옥 형태를 띤 40여 동의 옛집이 약 20만 평 부지에 남아 있고, 이 가운데 100년 넘은 고가만 16채에 이른다.

1666년 지어진 만죽재 고가는 13대에 걸쳐 원형을 지켜왔고, 1800년대 초반 지어진 해우당 고가에는 옛 생활 민속 유물이 전해진다. 마을은 2013년 국가민속문화재 제278호로 지정됐다. 마을의 상징은 폭 20~30cm, 길이 150m에 이르는 S자형 외나무다리다.

조선 후기부터 360년간 사용되던 다리는 1979년 수도교가 놓이며 사라졌다가 이후 복원됐고, 중간에 비껴다리가 있어 마주 오는 사람과 교행할 수 있다. 마을은 연중무휴 24시간 개방되고 입장료가 없으며, 마을 입구와 외나무다리 반대편에 무료 주차장이 있다.

3. 청송 주산지, 300년 동안 바닥을 드러낸 적 없는 저수지

경북 청송군 부동면에 있는 주산지는 조선 경종 1년인 1720년 착공해 이듬해 완공된 농업용 저수지다. 물을 담은 땅이 화산재가 엉겨 붙어 만들어진 용결응회암으로 이뤄져 있어 물이 통과하기 어렵고, 이 덕분에 3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가뭄에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 저수지 안에는 왕버들과 능수버들 30여 그루가 물속에 뿌리를 내린 채 자라고 있으며, 이 나무들과 안개가 어우러진 풍경이 사계절 사진가들의 발길을 끈다.

2003년 개봉한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국내외에 알려졌고, 개봉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영화를 본 외국인 방문객이 종종 찾아온다. 2013년 국가지정문화유산 명승으로 지정됐으며, 청송군 전체가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주차장에서 계곡을 따라 1km가량 걸으면 도착하며, 안개가 짙은 오전에 방문하면 물안개와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오늘의 여행 팁

- 구계등은 파도가 거센 날 돌 구르는 소리가 크게 울리니 날씨를 확인하고 방문한다.

-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는 폭이 좁아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과 교행할 때 비껴다리를 이용한다.

- 주산지는 오전 이른 시간에 물안개가 낄 확률이 높아 이 시간대 방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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