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 규모의 저수지가 국내에 있다니…" 400m 오르자 폭포와 거대한 산성까지 나타난 경북 여행지
금오산저수지 둘레길에 아침 햇살이 비치고 물안개가 수면 위로 번지는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9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한낮의 더위가 조금씩 누그러지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여름처럼 땀을 많이 흘리지 않아도 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말에는 멀리 떠나기보다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나 공원을 찾는 사람도 많아진다. 경북 구미 금오산도립공원은 이런 계절에 저수지 주변을 천천히 걷다가 자연스럽게 산 안쪽까지 발길을 이어가기 좋은 곳이다.

입구에서는 금오저수지를 따라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폭포와 산성, 전망대까지 차례로 만날 수 있어 걷는 시간과 체력에 맞춰 코스를 정하기도 쉽다. 짧게 저수지만 한 바퀴 돌아도 되고, 여유가 있다면 산길까지 이어 걸으며 하루 일정을 길게 잡을 수도 있어 가을 나들이 장소로 찾기 좋다.

계절마다 문 여는 시간이 달라지는 저수지 둘레길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는 나무데크 산책로와 잔잔한 수면. (AI 생성) / 온더투어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는 나무데크 산책로와 잔잔한 수면. (AI 생성) / 온더투어

1945년 착공해 이듬해 준공된 금오산저수지 주변에는 흙길과 나무 데크를 따라 걷는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총연장은 약 2.4~2.7km로, 큰 오르막 없이 평탄한 길이 이어져 한 바퀴를 도는 데 약 40분 정도 걸린다. 걷는 동안 한쪽으로는 잔잔한 저수지가 펼쳐지고 반대편으로는 나무가 빽빽한 산자락이 이어져 가볍게 걷기 좋다.

금오산저수지 둘레길은 계절에 따라 출입할 수 있는 시간이 달라진다.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는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문을 열어 낮뿐 아니라 늦은 저녁에도 산책할 수 있다. 해가 진 뒤 선선한 공기를 맞으며 저수지 주변을 걷고 싶다면 이 기간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내년 1월~3월까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출입할 수 있어 밤 시간 방문을 계획한다면 계절별 운영시간을 먼저 확인해두는 편이 좋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도립공원 입구에 마련된 대형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차 공간이 넓어 저수지 산책이나 산행을 시작하기 편하고, 요금은 2000원이다. 한 번 결제하면 별도의 시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저수지 둘레길을 걷고 산성이나 폭포까지 함께 둘러보는 일정에도 부담이 크지 않다. 

산길 오르막 끝에서 만나는 공립 전문박물관과 상시 개방 폭포

금오산 대혜폭포. (AI 생성) / 온더투어
금오산 대혜폭포. (AI 생성) / 온더투어

금오산저수지 둘레길에서 산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약 400m 길이의 오르막이 이어진다. 완만하게 시작한 길은 조금씩 경사를 높이고, 끝자락에 다다르면 경북 구미시 금오산로 336-13에 자리한 구미성리학역사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2020년 10월 23일 문을 연 구미성리학역사관은 제1종 공립 전문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금오산 산책이나 등산 일정 중 함께 둘러보기 좋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에는 휴관한다. 금오산 일대를 하루 동안 둘러볼 계획이라면 역사관 운영일을 먼저 확인해두는 편이 편하다. 

역사관을 지나 금오산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산길이 이어지고, 금오산로 434-1 일대에서는 대혜폭포를 만날 수 있다. 대혜폭포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연중 개방돼 있어 계절에 관계없이 찾을 수 있다. 

총둘레 9880.87m 성곽 걷기와 야경 감상하는 형곡전망대

해 질 무렵 형곡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구미 도심 야경과 산 능선이 어우러진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해 질 무렵 형곡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구미 도심 야경과 산 능선이 어우러진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대혜폭포를 지나 남통동 일대로 더 들어가면 산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금오산성을 만날 수 있다. 금오산성은 안쪽을 둘러싼 내성과 바깥쪽을 감싼 외성으로 나뉘는데, 내성 길이는 5510.75m, 외성은 4370.12m에 달한다. 두 구간을 합친 총둘레만 9880.87m로, 성곽 전체를 따라 걸으려면 넉넉한 시간과 체력을 잡아야 한다.

금오산성은 도립공원 구역 안에 있어 별도의 입장료 없이 둘러볼 수 있다. 오래된 돌벽을 따라 걷다 보면 산 아래 구미 시가지가 시야에 들어오고, 구간에 따라 능선과 계곡을 함께 내려다볼 수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형곡전망대로 이동해 구미 시내 야경을 바라볼 수 있다. 전망대에는 소규모 야외공연장과 포토존, 소망나무 등이 마련돼 있으며 밤이 되면 주변 조명도 함께 켜진다. 365일 무료로 개방돼 있어 낮뿐 아니라 저녁 시간에도 찾을 수 있으며, 차를 타고 올라 야경을 보고 돌아오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이용된다.

금오산도립공원의 탐방로 통제 여부나 주차장 이용 상황이 궁금하다면 방문 전에 관리사무소로 확인할 수 있다. 전화 안내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오후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점심시간이다. 저수지나 형곡전망대처럼 늦은 시간까지 둘러볼 수 있는 장소를 방문하더라도 관리사무소 문의는 오후 6시 전에 마치는 편이 좋다. 

금오산저수지 둘레길 약 2.4~2.7km 약 40분
4~10월 출입시간 오전 6시~다음 날 오전 1시
1~3월 출입시간 오전 6시~오후 10시
주차요금 2000원
구미성리학역사관 오전 9시~오후 6시 무료·월요일 휴관
대혜폭포 연중 개방·무료
형곡전망대 365일 개방·무료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4월부터 10월까지 금오산저수지는 오전 1시까지 출입할 수 있지만 1월부터 3월까지는 오후 10시에 문을 닫는다.

- 도립공원 입구 대형 주차장은 현금 결제가 되지 않아 실물 카드나 모바일 결제 수단을 준비해야 한다.

- 대혜폭포와 형곡전망대는 연중 개방되지만 구미성리학역사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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