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가을이면 은빛 물결 펼쳐지는 바닷가 정원
팜파스그라스 군락과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어우러진 가을 풍경. / 천리포수목원
팜파스그라스 군락과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어우러진 가을 풍경. / 천리포수목원

9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서해안에도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서는 사람 키보다 높게 자란 팜파스그라스가 은빛 이삭을 펼치고, 숲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천천히 흔들리며 가을 분위기를 더한다. 1979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써닝데일 실버'도 이 시기에 모습을 드러내 수목원 곳곳을 걷는 재미를 더한다.

숲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식물 사이로 서해 바다가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온다. 나무와 풀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다가 탁 트인 바다까지 함께 볼 수 있어 가을 산책 코스로 잘 어울린다. 

바다와 맞닿은 천리포수목원 밀러가든

소나무 숲길과 은빛 팜파스그라스가 화사하게 피어난 모습. / 천리포수목원
소나무 숲길과 은빛 팜파스그라스가 화사하게 피어난 모습. / 천리포수목원

천리포수목원은 식물 종류와 생육 환경에 따라 모두 7개 구역으로 나뉘어 관리된다. 이 가운데 일반 관람객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은 밀러가든 한 곳이다. 2009년 3월 1일부터 문을 연 밀러가든은 6만 5623㎡ 규모로, 천리포수목원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구역이다.

밀러가든에는 목련과 동백, 단풍나무 등 여러 식물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계절마다 달라지는 꽃과 잎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식물을 수집하고 보전하는 역할도 맡고 있어 산책하며 국내에서 자주 접하기 어려운 식물까지 함께 볼 수 있다.

숲길을 따라 안쪽으로 걷다 보면 곰솔 사이로 서해가 모습을 드러내고, 조금 더 내려가면 해변과 맞닿은 길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울창한 나무 사이를 걷다가 탁 트인 바다를 마주하게 돼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식물을 천천히 둘러본 뒤 바닷가까지 걸음을 이어가면 숲과 서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천리포수목원 방문 전 확인할 정보

팜파스그라스가 눈길을 사로잡는 수목원 내 전경. / 천리포수목원
팜파스그라스가 눈길을 사로잡는 수목원 내 전경. / 천리포수목원

천리포수목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9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돼 늦은 시간에 도착하면 내부로 들어갈 수 없다. 공식 안내 기준 탐방에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리므로 숲길을 천천히 둘러볼 계획이라면 입장 마감보다 여유 있게 도착하는 편이 좋다.

입장료는 일반 1만 3000원, 우대 대상자는 1만 원이다. 만 36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는 6000원이며, 후원회원과 만 36개월 미만 유아, 소원면민 등은 조건에 따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할인 대상자는 신분증이나 관련 증빙 자료를 지참해야 한다.

수목원에는 방문객을 위한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2025년에는 주차장 포장과 배수시설, 교통약자 주차구역을 손보는 개선 공사도 마쳤다. 다만 가을 주말이나 행사 기간에는 차량이 몰릴 수 있어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도착하는 편이 수월하다.

건물 앞 정원에 소담스럽게 피어난 억새가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모습. / 천리포수목원
건물 앞 정원에 소담스럽게 피어난 억새가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모습. / 천리포수목원

식물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면 수목원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해설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오전과 오후 정해진 시간에 약 60분 동안 진행된다. 참가 인원과 운영 조건이 정해져 있어 방문 전에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일정을 잡는 편이 좋다.

당일치기가 아쉽다면 확인해야 하는 에코힐링센터 숙박 정보

천리포수목원을 하루 더 머물며 둘러보고 싶다면 수목원에서 운영하는 가든스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숙박 시설 가운데 에코힐링센터는 수목원과 가까워 관람을 마친 뒤 이동하기 편하고, 다음 날에도 숲과 바다 주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숙박객을 대상으로 매일 오전 9시부터 무료 아침산책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이용 당일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받는다.

에코힐링센터 예약은 숙박일 기준 60일 전부터 1일 전까지 가능하다. 가을처럼 방문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원하는 날짜의 객실이 먼저 마감될 수 있어 숙박 일정이 정해졌다면 예약 가능 여부를 일찍 확인하는 편이 좋다. 객실 종류와 요금도 서로 달라 예약 전 인원과 숙박 조건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당일 관람으로 끝내기 아쉽다면 수목원 산책과 숙박, 다음 날 아침산책까지 묶어 1박 2일 일정으로 잡을 수 있다. 숲길을 서둘러 빠져나오기보다 해 질 무렵과 다음 날 아침의 수목원을 차례로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숙박 일정의 가장 큰 장점이다.

개방 구역 밀러가든
개방 시작 2009년 3월 1일
규모 6만5623㎡
주요 식물 목련·동백·단풍나무·팜파스그라스
산책 특징 숲길에서 해변까지 연결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특정 식물군을 자세히 보고 싶다면 숲해설 프로그램을 방문 전에 미리 예약해두는 편이 좋다.

- 밀러가든에서 해변 산책로까지 이어서 걸을 계획이라면 오래 걷기 편한 운동화를 준비하면 된다.

- 에코힐링센터는 숙박일 기준 60일 전부터 예약할 수 있어 가을 방문 일정이 정해졌다면 일찍 확인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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