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은 곳을 왜 이제 알았을까요…" 숲길 걷고 한옥에서 쉬는 전북 2박 3일
산자락을 따라 한옥이 모여 있는 완주 오성한옥마을의 해 질 무렵 정경. (AI 생성) / 온더투어
산자락을 따라 한옥이 모여 있는 완주 오성한옥마을의 해 질 무렵 정경. (AI 생성) / 온더투어

전북 완주와 전주는 복잡한 관광지보다 조용한 길을 걷고, 한옥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 여행지다. 완주에서는 편백나무 숲과 산자락 마을을 만날 수 있고, 전주로 넘어가면 오목대와 이목대 주변을 걸으며 한옥마을까지 이어갈 수 있다.

첫날은 완주 공기마을 편백나무 숲에서 가볍게 걷고 오성한옥마을에서 하루를 보낸다. 둘째 날에는 전주로 이동해 오목대와 이목대 주변을 돌아본 뒤 한옥마을까지 이어가고, 마지막 날은 숙소 주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길게 산을 오르지 않아도 걷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적당히 나눌 수 있고, 완주와 전주 사이 이동 거리도 길지 않아 2박 3일 동안 서두르지 않고 돌아보기 좋다.

◇ 편백숲 걷고 오성한옥마을에서 머무는 첫날

빽빽한 편백나무 사이로 햇빛이 스며드는 완주 공기마을 숲길. (AI 생성) / 온더투어
빽빽한 편백나무 사이로 햇빛이 스며드는 완주 공기마을 숲길. (AI 생성) / 온더투어

첫날은 전북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 공기마을 편백숲에서 시작한다. 한오봉 아래에 있는 공기마을은 1976년 산림녹화사업을 계기로 주민들이 편백나무를 심기 시작한 곳이다. 현재 약 86ha 산지에 편백나무와 삼나무, 잣나무 등 10만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숲 안에는 모두 8km 길이의 산책길이 4개 코스로 나뉘어 있다. 짧게 걷고 싶다면 관광안내센터에서 산림욕장과 통문을 거치는 약 2km 오솔길을 이용할 수 있고, 문화관광해설 프로그램에서는 1시간 산책길과 2시간 오솔길 코스도 운영한다.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내비게이션에 '상관 편백숲 공영주차장'을 검색하면 되고, 입장료와 주차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숲을 나온 뒤에는 완주군 소양면 오성한옥마을로 이동한다. 종남산과 위봉산 사이에 있는 마을에는 전통한옥 20여 채가 모여 있으며, 실제 주민이 생활하는 집과 카페, 갤러리, 숙박 공간이 함께 들어서 있다. 

마을을 제대로 둘러보고 싶다면 완주군 문화관광해설 코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오성한옥문화센터에서 문화생태숲과 오성제를 걷는 1시간 코스, 마을 입구에서 돌담길과 아원고택·소양고택 등을 보는 1시간 코스, 두 구간을 연결한 2시간 코스가 운영된다.

한옥 숙소를 예약했다면 체크인 시간에 맞춰 짐을 풀고 마을 안 돌담길과 고택 주변을 천천히 걸어보면 된다. 첫날은 공기마을 편백숲에서 몸을 움직인 뒤 오성한옥마을에서 쉬는 순서로 잡으면 이동과 산책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아 2박 3일 일정의 시작도 비교적 여유롭다.

오전 공기마을 편백나무 숲 산책
산책 시간 약 1시간 30분~2시간
오후 오성한옥마을 이동·한옥 산책
체크인 오후 3시 이후
저녁 산채비빔밥·순두부 백반

◇ 오목대 숲길 걷고 전주한옥마을 둘러보는 둘째 날

울창한 나무 사이로 전주 한옥마을 기와지붕이 내려다보이는 오목대 산책로. (AI 생성) / 온더투어
울창한 나무 사이로 전주 한옥마을 기와지붕이 내려다보이는 오목대 산책로. (AI 생성) / 온더투어

둘째 날은 완주에서 전주로 이동해 오목대부터 둘러본다. 오목대는 1380년 이성계가 황산대첩에서 승리한 뒤 돌아오는 길에 연회를 열었던 곳으로 전해진다. 현재 정상에는 누각과 비석이 남아 있으며,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전주한옥마을 기와지붕과 주변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다.

오목대에서 내려온 뒤에는 자만벽화마을과 전주한옥마을 쪽으로 동선을 이어가면 된다. 자만벽화마을은 오목대 인근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 어렵지 않고, 한옥마을 안에서는 경기전과 전동성당, 태조로 등 주요 장소가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다. 전주한옥마을은 연중무휴로 24시간 개방돼 있어 낮과 저녁 시간을 나눠 둘러볼 수도 있다.

조금 더 천천히 걷고 싶다면 전주천 쪽까지 내려가 남천교와 한벽당 방향으로 이어가도 좋다. 전주시 문화관광 해설 코스에도 오목대와 한옥마을 골목, 전주천 주변을 연결한 동선이 포함돼 있어 주요 장소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 

이동 완주 오성한옥마을→전주 약 30분
오전 오목대·이목대 숲길 산책
점심 전주비빔밥·떡갈비
오후 전동성당·경기전 돌담길
저녁 전주 한옥 숙박·골목 산책

◇ 한옥 마당에서 쉬고 천천히 돌아가는 셋째 날

셋째 날 아침은 숙소에서 서두르지 않고 시작한다. 한옥 마당이나 대청에 앉아 차를 마시고, 전날 오래 걸었다면 오전 일정은 가볍게 잡는 편이 좋다. 체크아웃 전에는 숙소 주변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한옥과 돌담길을 다시 둘러볼 수 있다.

귀가 전에는 차량 상태와 도로 상황을 한 번 더 확인한다. 산길을 지나야 한다면 아침 안개가 남아 있는지, 밤사이 비가 내려 노면이 젖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는 편이 안전하다. 특히 내리막 구간이 길게 이어질 때는 브레이크만 계속 밟기보다 엔진 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해 속도를 조절한다.

마지막 날은 관광지를 여러 곳 더 넣기보다 오전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고 점심 무렵 귀가하는 일정으로 잡으면 2박 3일 여행을 무리 없이 마칠 수 있다.

아침 한옥 마당에서 차 마시며 휴식
오전 한옥마을 가벼운 산책
출발 전 산길 안개·노면 상태 확인
운전 시 내리막 엔진 브레이크 병행
일정 여유롭게 귀가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오목대 숲길은 방문객이 몰리기 전 오전에 먼저 걷고, 오후에는 한옥마을 중심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 완주 산길의 긴 내리막에서는 브레이크를 계속 밟기보다 기어를 낮춰 엔진 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한다.

- 한옥 숙소는 난방이 데워지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체크인 후 실내 온도를 확인하고 미리 켜두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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