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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태화강은 차도와 상가, 아파트 사이를 지나간다. 강변으로 내려서면 물길 옆 산책로와 대나무 숲길이 나타나고, 바람이 불 때마다 대나무 잎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1급수 태화강을 따라 울산시 중구와 남구에 걸쳐 조성된 도심 정원이다. 전체 면적은 83만 5452㎡다. 강변 산책로와 십리대숲, 계절 꽃밭이 한곳에 모여 있어 짧은 일정으로도 물길과 대숲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여섯 공간으로 나뉜 태화강 국가정원
태화강 국가정원 안에는 생태정원과 대나무정원, 계절정원, 수생정원, 참여정원, 무궁화정원이 있다. 강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물가 식물과 대나무 숲, 계절 꽃밭이 번갈아 나타나 정원 안에서도 걷는 구간마다 분위기가 달라진다.
수생정원에서는 연꽃과 물풀처럼 물가에서 자라는 식물을 볼 수 있다. 계절정원은 시기마다 피는 꽃으로 채워지고, 참여정원은 시민과 방문객이 정원 가꾸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십리대숲은 많은 방문객이 찾는 구간이다. 태화강을 따라 약 4km에 걸쳐 대나무가 빽빽하게 서 있고, 숲길 안으로 들어서면 양옆의 대나무가 머리 위까지 높게 뻗어 그늘을 만든다.
은하수길 따라 걷는 태화강의 밤
해가 진 뒤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는 은하수길 조명이 켜진다. 은하수길은 강변 산책로를 따라 불빛이 들어오면 조명이 강물 위에 비치고 대숲 사이 길도 차분해진다.
정원 안의 은하수다리에서는 태화강 물길과 주변 산책로를 내려다볼 수 있다. 낮에 십리대숲과 계절정원을 걷고, 저녁에는 은하수길을 따라 이동하면 같은 정원 안에서도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정원 체험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는 산책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정원 체험도 운영된다. 행복한 정원사, 나는야 꼬마정원사, 정원해설사 프로그램 등이 있어 어린이는 식물과 정원을 가까이에서 배우고, 부모는 아이와 함께 정원을 둘러보며 체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정원을 눈으로만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식물을 만지고 가꾸는 활동까지 포함한다. 계절에 따라 프로그램 내용은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입장료 없이 연중무휴로 열리는 태화강 국가정원
태화강 국가정원은 입장료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정원 자체는 운영 시간 제한이 따로 없지만, 국가정원 안내센터와 은하수길처럼 시간이 정해진 시설은 방문 전 확인해야 한다. 안내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은하수길은 일몰 시간부터 오후 11시까지 조명이 켜진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주차요금은 30분 기준 500원이며, 이후 30분마다 500원이 추가된다.
겨울철에는 전기 관람차도 운행한다. 운행 기간은 11월부터 3월까지이며,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2000원이다. 걷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는 계절에는 전기 관람차를 이용해 정원 일부 구간을 둘러보는 방법도 있다.
주변 여행지까지 함께 보는 울산 코스
태화강 국가정원을 둘러본 뒤에는 가까운 태화루로 이동해도 좋다. 태화루는 태화강을 내려다보는 누각으로, 정원 산책 뒤 강변 주변을 한 번 더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울산 안에서 하루 일정을 더 넓히면 대왕암공원과 간절곶, 반구대 암각화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대왕암공원에서는 바위 해안과 바다를 따라 걷는 산책로를 만날 수 있고, 간절곶은 해맞이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바위에 새긴 그림이 남아 있는 유적이다.
태화강의 정취를 만끽한 후 즐기는 울산 미식 여행, 추천 맛집 3곳
태화강 국가정원의 푸른 십리대숲과 반짝이는 은하수길을 거닐며 도심 속 자연의 여유를 맘껏 즐겼다면, 이제 울산 도심 곳곳에 숨겨진 훌륭한 미식으로 여행의 피로를 풀어낼 차례다.
가장 먼저 일식으로 깔끔하고 정갈한 식사를 원한다면 '시바스시 울산본점'을 추천한다. 이곳은 정성껏 준비한 숙성회를 활용해 다양한 초밥과 롤을 선보이는 식당으로, 맛있는 음식에 가볍게 반주를 곁들이기에도 좋은 분위기를 자랑한다.
맑은 강변 산책의 여유로움을 그대로 이어가고 싶다면 양식 레스토랑 '써니사이드업'이 제격이다. 따뜻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창가 자리에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세련된 분위기 덕분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가정원의 야경을 감상한 뒤, 근사하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삼산동에 위치한 '대호 다이닝'으로 향해보자. 이 곳은 어른들을 모시고 가기에도 손색이 없을 만큼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퓨전 다이닝을 선보인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숙성회부터 고소한 육즙이 터지는 항정살, 바삭하게 튀겨낸 유린기까지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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