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아래로 산이 펼쳐집니다…" 힘들게 걷지 않아도 만나는 고지대 전망 명소 3곳
강원도 강릉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밭 너머로 풍력발전기와 산줄기가 펼쳐진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강원도 강릉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밭 너머로 풍력발전기와 산줄기가 펼쳐진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가을이 깊어질수록 맑은 하늘 아래 길게 이어진 산 능선을 바라보고 싶은 마음도 커진다. 높은 곳에 올라 탁 트인 풍경을 보고 싶지만 몇 시간씩 가파른 산길을 걸어야 한다면 선뜻 나서기 어렵고, 무릎이나 허리에 부담이 있는 사람에게는 짧은 산행도 만만하지 않다. 이럴 때는 자동차로 산 정상 가까운 곳까지 오를 수 있는 고지대 드라이브 코스를 찾으면 긴 산행 없이도 가을 산의 시원한 전망을 만날 수 있다.

지금부터 자동차로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전국 고지대 전망 명소 3곳을 소개한다.

1. 강릉 안반데기, 해발 1100m에서 만나는 고랭지 풍경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에 자리한 안반데기는 해발 약 1100m에 만들어진 고랭지 마을이다. 떡메로 떡을 칠 때 쓰는 안반처럼 지형이 넓고 우묵하게 펼쳐져 있어 안반데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비탈을 따라 고랭지 배추밭이 이어지고, 능선 위에는 풍력발전기가 자리해 차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에도 고지대의 풍경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산길을 따라 정상 부근까지 오르면 시야가 크게 열리면서 밭과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낮에는 고랭지 밭과 산줄기를 바라보기 좋고, 해 질 무렵에는 능선 너머로 노을이 번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변에 불빛이 많지 않아 밤에는 별을 보러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다만 안반데기로 올라가는 길은 구간에 따라 폭이 좁고 경사가 있어 마주 오는 차량을 살피며 천천히 운전해야 한다. 안반데기는 주민들이 실제 농사를 짓고 생활하는 곳인 만큼 밭 안으로 들어가거나 농작물을 건드리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사진을 찍을 때도 차량 통행을 막지 않는 곳에 잠시 정차하고, 마을 안에서는 소음을 줄이는 편이 좋다.

위치 강원 강릉시 왕산면
해발 약 1100m
접근 방식 차량으로 정상 부근까지 이동
주요 볼거리 고랭지 배추밭·풍력발전기·노을·별
주의사항 좁은 산길 서행·농경지 출입 금지

2. 봉래산 정상에서 동강과 영월 시내 내려다보는 '별마로천문대'

강원도 영월 봉래산 정상 활공장에서 굽이치는 동강과 영월 시내를 내려다본 모습. 왼쪽으로 별마로천문대가 보인다. (AI 생성) / 온더투어
강원도 영월 봉래산 정상 활공장에서 굽이치는 동강과 영월 시내를 내려다본 모습. 왼쪽으로 별마로천문대가 보인다. (AI 생성) / 온더투어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에 자리한 봉래산은 해발 약 800m 정상 부근까지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어 긴 산행 없이 높은 곳의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숲 사이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정상 부근에 별마로천문대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나타나고, 주차한 뒤 조금만 걸으면 영월 시내와 굽이치는 동강 물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활공장 주변에서는 낮 동안 산과 강이 이어지는 모습을 넓게 내려다볼 수 있고,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영월 시내와 능선 위로 저녁빛이 번진다. 날이 맑은 날에는 해가 진 뒤 하나둘 불이 켜지는 시내 야경까지 이어서 볼 수 있어 낮과 밤의 분위기를 함께 느끼기 좋다.

별마로천문대에서는 사전 예약을 통해 천체관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밤하늘 상태에 따라 달과 행성, 별 등을 망원경으로 살펴볼 수 있어 전망대에서 노을과 야경을 본 뒤 천문대 관람까지 이어서 일정을 짜기 좋다.

위치 강원 영월군 영월읍 봉래산
해발 약 800m
접근 방식 차량으로 정상 부근까지 이동
주요 전망 동강·영월 시내·산 능선·야경
연계 일정 천체관측 프로그램 사전 예약

3. 군위 화산마을 풍차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군위호'

대구 군위 화산마을 산꼭대기 풍차 전망대에서 군위호와 겹겹이 이어진 산줄기를 내려다본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대구 군위 화산마을 산꼭대기 풍차 전망대에서 군위호와 겹겹이 이어진 산줄기를 내려다본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에 자리한 화산마을은 해발 700~800m 높이에 만들어진 산촌이다. 1960년대 산지 개간 과정에서 밭을 일구며 마을이 만들어졌고, 지금은 자동차로 산 정상 가까이까지 올라가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마을로 향하는 길은 폭이 좁고 굽은 구간이 이어져 있어 맞은편 차량을 살피며 천천히 올라가는 편이 좋다.

산길을 따라 오르면 풍차 모양 전망대가 나타나고, 앞쪽으로는 산 사이에 자리한 군위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른 아침에는 호수 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날도 있어 산과 물이 겹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변에는 사진을 남기기 좋은 조형물과 전망 지점이 곳곳에 마련돼 있고, 계절에 따라 해바라기밭을 볼 수 있는 구간도 있다. 하늘전망대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어 긴 산행 없이 여러 지점을 이어서 둘러보기 좋다. 다만 정상 부근 도로가 넓지 않은 만큼 주말이나 방문객이 많은 시간에는 서행하고, 농가와 마을 차량 통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위치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
해발 약 700~800m
접근 방식 차량으로 전망 지점까지 이동
주요 볼거리 군위호·풍차 전망대·산줄기·물안개
주의사항 급커브·좁은 도로 서행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산길은 폭이 좁고 급커브가 많아 맞은편 차량을 살피며 비켜설 곳을 확인하고 천천히 운전해야 한다.

- 고지대는 해가 지면 기온이 빠르게 내려갈 수 있어 노을까지 볼 계획이라면 두꺼운 겉옷을 챙기는 편이 좋다.

- 긴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만큼 출발 전 연료와 브레이크 상태를 확인하고 하산할 때는 엔진 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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