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전체가 보랏빛입니다… 사진보다 실물이 더 아름다운 목포·신안 1박 2일 코스
퍼플섬 아스타꽃 축제 현장. / 신안군청
퍼플섬 아스타꽃 축제 현장. / 신안군청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에는 바다와 섬을 함께 둘러보는 여행이 잘 어울린다. 복잡한 도심을 잠시 벗어나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고, 해안길과 섬마을을 천천히 돌아보고 싶다면 남해안으로 떠나볼 만하다.

첫날에는 항구도시의 골목과 바다 위 전망 명소를 둘러보고, 다음 날에는 다리를 건너 섬으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이어진다. 하루는 도시와 바다를 걷고, 하루는 섬을 돌아보는 식이라 1박 2일 동안 분위기가 다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지금부터 주말에 다녀오기 좋은 남해안 1박 2일 코스를 소개한다.

◇ 1일차|목포 해상케이블카부터 근대역사관까지

목포 해상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유달산과 다도해의 노을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목포 해상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유달산과 다도해의 노을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목포역 → 목포 근대역사관 → 유달산 노적봉 → 목포 해상케이블카 → 평화광장

첫날은 목포 원도심에서 시작해 유달산과 바다를 차례로 둘러보는 일정이다. 목포역에 도착한 뒤 먼저 찾을 곳은 목포근대역사관 1관이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은 옛 목포 일본영사관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건물 외관만 보고 지나가기보다 내부 전시까지 함께 둘러보면 목포 원도심을 이해하기 쉽다. 목포근대역사관 1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월요일에는 쉰다. 입장은 폐관 1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관람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초등학생 500원이며 유치원생은 무료다. 전용 주차장이 없어 자동차로 이동한다면 주변 주차 공간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역사관을 나온 뒤에는 가까운 유달산 노적봉으로 향한다. 유달산은 높이 228.3m로 목포 시가지와 항구를 내려다볼 수 있는 산이다. 노적봉에는 임진왜란 당시 바위에 이엉을 덮어 멀리서 군량미가 쌓여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이순신 장군 관련 이야기도 전해진다. 정상 산행까지 이어가지 않는다면 노적봉 주변을 둘러보는 정도로 일정을 잡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면 된다.

오후 일정의 중심은 목포 해상케이블카다. 승강장은 북항과 유달산, 고하도 세 곳에 있다.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주차장이 있는 북항 승강장이나 고하도 승강장에서 출발할 수 있다. 유달산 승강장은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고 주차장도 없다. 

목포 해상케이블카 노선은 총 3.23km다. 북항에서 출발해 유달산 상부를 지나 고하도까지 이어지며, 해상 구간만 820m에 달한다. 유달산에서 고하도로 향하는 구간에는 높이 155m의 지주 타워도 세워져 있다. 

탑승 시간은 편도 약 20분, 왕복 약 40분이다. 고하도나 유달산 승강장에 내려 머무는 시간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왕복권을 이용하면 고하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유달산 승강장에 내려 둘러본 뒤 다시 북항으로 갈 수도 있다.

공식 요금은 일반 캐빈 왕복 기준 대인 2만 4000원, 소인 1만 8000원이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은 왕복 대인 2만 9000원, 소인 2만 3000원이다. 일반 캐빈 편도는 대인 1만 9000원, 소인 1만 3000원, 크리스탈 캐빈 편도는 대인 2만 2000원, 소인 1만 6000원이다. 소인은 만 3세부터 초등학생까지이며 중학생부터 대인 요금이 적용된다.

북항 승강장 주차장은 케이블카 이용객에게 탑승권 QR코드 확인 후 3시간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이후에는 시간당 2000원이 붙는다. 케이블카는 바람이 강하거나 안전 점검이 있을 때 운행이 중단되거나 조기에 마감될 수 있어 방문 당일 운행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온 뒤에는 평화광장으로 이동한다. 낮에 유달산과 바다를 봤다면 저녁에는 목포 밤바다를 볼 차례다. 평화광장 앞 바다에는 수반 길이 150m, 높이 13.5m 규모의 춤추는 바다분수가 설치돼 있다. 

9월 여행이라면 공연 시간을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9월부터 오는 11월까지 화·수·목·일요일에는 오후 8시와 오후 8시 30분에 각각 20분씩 공연한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8시, 오후 8시 30분, 오후 9시까지 세 차례 열린다. 월요일은 시설 점검으로 공연하지 않는다. 날씨에 따라 공연이 취소될 수 있다.

첫날 마지막 일정을 바다분수까지 잡았다면 공연 시작보다 조금 일찍 평화광장에 도착해 산책로를 걷다가 시간을 맞추는 방식이 편하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마지막 공연이 오후 9시 20분에 끝나므로 숙소 체크인 시간도 함께 확인해 두면 일정이 꼬이지 않는다.

코스 목포역→근대역사관→노적봉→해상케이블카→평화광장
근대역사관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케이블카 총 3.23km·편도 약 20분
일반 캐빈 왕복 대인 2만 4000원·소인 1만 8000원
9~11월 바다분수 화~목·일 2회·금~토 3회
월요일 바다분수 미운영

◇ 2일차|천사대교 건너 신안 퍼플섬과 퍼플교 걷기

섬과 섬 사이 바다를 가로지르는 신안 천사대교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섬과 섬 사이 바다를 가로지르는 신안 천사대교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목포 출발 → 천사대교 → 신안 안좌도 퍼플섬 → 1004섬 분재정원 → 목포 복귀

둘째 날은 아침 일찍 목포를 출발해 신안 섬길로 들어간다. 목포에서 압해도로 넘어간 뒤 송공리 방향으로 달리면 천사대교가 나온다. 압해읍 송공리와 암태면 신석리를 잇는 천사대교는 2019년 4월 4일 개통했다. 전체 사업 구간은 10.8km이며 바다 위 교량 구간만 7.22km에 달한다. 

천사대교를 건너면 암태도에 들어선다. 이후 팔금도를 거쳐 안좌도까지 도로가 이어져 있어 배를 타지 않고 퍼플섬 입구까지 갈 수 있다. 

보랏빛 퍼플교를 따라 반월·박지도로 들어가는 신안 퍼플섬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보랏빛 퍼플교를 따라 반월·박지도로 들어가는 신안 퍼플섬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안좌도 두리마을에 도착하면 자동차를 세워두고 본격적인 퍼플섬 산책을 시작한다. 퍼플섬은 별도의 섬 하나를 가리키는 이름이 아니라 안좌도 부속 섬인 반월도와 박지도를 함께 부르는 이름이다. 두 섬의 지붕과 도로, 관광안내소, 휴식 공간 곳곳에 보라색이 들어가 있고 바다 위 보행교 역시 보라색으로 꾸며져 있다. 

퍼플섬에서 가장 오래 걷게 되는 곳은 바다 위에 놓인 보행교다. 현재 안좌도와 반월도를 잇는 문브릿지는 380m,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는 915m, 박지도와 안좌도를 잇는 퍼플교는 547m다. 세 구간을 모두 합치면 약 1.84km다. 

다리만 빠르게 건너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섬 안까지 함께 둘러본다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잡는 편이 편하다. 바다 위 다리에서는 밀물 때 물이 들어찬 모습을 볼 수 있고, 썰물 때는 넓게 드러난 갯벌을 내려다볼 수 있다. 

퍼플섬은 보라색 옷을 입고 가면 입장료를 아낄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한국관광공사 안내 기준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보라색 옷이나 신발, 모자, 우산, 액세서리 등을 착용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 안내된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운영일과 무료입장 조건은 현장에서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출발 전 퍼플섬 매표소 안내를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퍼플섬 산책을 마쳤다면 왔던 길을 따라 안좌도와 팔금도, 암태도를 지나 천사대교 쪽으로 돌아간다. 천사대교를 다시 건너 압해도로 들어온 뒤 시간이 남는다면 1004섬 분재정원에 들를 수 있다. 

1004섬 분재정원에서는 소나무와 주목, 소사나무, 금송 등을 가꾼 분재를 볼 수 있고, 같은 곳에 있는 저녁노을미술관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지난 3월부터 오는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한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운영시간이 한 시간 줄어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날인 화요일에 쉰다. 개인 관람료는 1만 원이다.

정원을 둘러본 뒤에는 압해대교를 건너 목포로 돌아오면 된다. 둘째 날에 KTX를 타고 귀가할 예정이라면 퍼플섬에서 너무 오래 머무르기보다 열차 출발 시각을 기준으로 분재정원 관람시간을 조절한다. 

코스 목포→천사대교→퍼플섬→1004섬 분재정원→목포
천사대교 교량 구간 7.22km
퍼플섬 보행교 총 약 1.84km
관람 시간 약 1시간 30분~2시간
퍼플섬 입장료 성인 5000원·청소년 3000원·어린이 1000원
무료 입장 보라색 의상·신발·모자·우산·액세서리 착용
분재정원 3~10월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 목포·신안 이동 시 렌터카와 대중교통 선택 요령

목포 시내만 둘러볼 때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도 크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둘째 날 천사대교를 건너 퍼플섬까지 들어갈 계획이라면 이동 방법을 조금 더 꼼꼼하게 잡아야 한다.

대중교통으로도 퍼플섬까지 갈 수 있다. 목포종합버스터미널에서 2004번 신안 군내버스를 타고 안좌면 읍동에서 내린 뒤, 두리 퍼플교 방면 농어촌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다만 섬 지역 버스는 배차 간격이 길어 환승 시간이 맞지 않으면 오래 기다릴 수 있다. 출발 전 신안군 버스 시간표를 먼저 확인해두는 편이 좋다.

목포와 신안을 1박 2일 동안 함께 둘러본다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첫날에는 목포 원도심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관광지를 둘러본 뒤, 둘째 날 아침 천사대교를 건너 퍼플섬으로 이동하면 된다. 

◇ 퍼플섬 걸을 때 모자와 편한 신발 챙기기

퍼플섬에서는 바다와 갯벌 위로 이어진 보행교를 오래 걷게 된다. 안좌도와 반월도를 잇는 문브릿지는 380m,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는 915m, 박지도와 안좌도를 잇는 퍼플교는 547m다. 

다리 위에는 햇빛을 피할 곳이 많지 않아 맑은 날에는 모자나 양산을 챙기는 편이 좋다. 갯벌과 바다 사이를 지나는 길이라 바람이 계속 불기도 한다. 굽이 높은 신발보다는 오래 걸어도 발이 편한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신는 게 편하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퍼플섬에서는 보라색 의상이나 모자, 우산 같은 소품을 착용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해 미리 준비하는 편이 좋다.

- 천사대교를 건널 때는 바람과 구간 단속에 대비해 지정 속도를 지키며 운전한다.

- 목포해상케이블카 크리스탈 캐빈을 탈 계획이라면 주말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승선권을 미리 예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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