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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투어
묵호항에 들어서자 바닷바람이 먼저 얼굴에 닿았다. 오전 10시를 갓 넘긴 시각, 인근 노상 주차장에는 이미 차량 몇 대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내비게이션에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를 찍으면, 묵호등대 방향 해안도로로 안내가 이어진다.
완만한 오르막을 5분 남짓 오르자 도깨비 방망이 모양을 본뜬 열주등 조형물이 눈에 들어왔다. 비탈면에는 자연석을 깎아 새긴 커다란 얼굴 형상이 있었는데, 도깨비가 숨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법했다.
강원도 방언으로 도깨비를 '도째비'라 부르는데, 어두운 밤 비가 내리면 정체 모를 푸른빛이 나타나 도깨비불로 여겨졌다는 구전에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라는 지명이 붙었다고 한다. 등대와 주택가 사이 방치돼 있던 비탈이 지금은 동해시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입장료·운영시간
매표소는 유인 티켓부스와 무인발매기로 운영된다. 성인 입장료는 3000원이며, 결제하면 동해시 내 식당과 카페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지역상품권 1000원권을 돌려준다. 결과적으로 2000원을 내고 입장하는 셈이다.
운영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하절기인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동절기인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올여름에는 지난달 23일까지 야간개장을 진행해 오후 9시까지 운영했지만, 현재는 다시 평시 운영시간으로 돌아왔다.
| 구분 | 내용 |
|---|---|
| 위치 |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 2-109 인근 |
| 입장료(성인) | 3000원 (지역상품권 1000원권 환급) |
| 운영시간(하절기 4~10월) | 오전 10시 ~ 오후 6시 |
| 운영시간(동절기 11~3월) | 오전 10시 ~ 오후 5시 |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 주차 | 인근 노상주차장·묵호등대 주차장 무료 |
| 스카이사이클 | 1만 5000원 |
| 자이언트슬라이드 | 3000원 |
발밑이 유리인 하늘산책로 위에서
입장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광활한 동해를 향해 곧게 뻗은 스카이워크다. 해발고도 59m 높이에 놓인 산책로 일부 구간은 강화유리로 제작돼, 발밑으로 바다가 그대로 내려다보인다.
첫걸음을 옮기자, 다리가 절로 멈칫했다. 거칠 것 없는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뿐이었다.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이 유리 구간에서 잠시 망설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난간에 기대서서 묵호항 방향을 내려다보니 정박한 배들과 방파제가 한눈에 들어왔다.
스카이사이클과 자이언트슬라이
산책로 끝자락에는 체험 시설이 이어진다. 케이블 와이어를 따라 페달을 밟아 공중을 가로지르는 스카이사이클은 1만 5000원, 전망대에서 27m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자이언트슬라이드는 3000원이다.
스카이사이클에 오른 이용객들은 발아래 절벽과 바다를 그대로 마주하며 페달을 밟았다. 슬라이드 쪽에서는 아이들 웃음소리와 함께 미끄러져 내려오는 소리가 반복해서 들렸다.
해랑전망대와 논골담길로 이어지는 동선
스카이밸리 바로 앞에는 옥빛 바다로 뻗어나간 해랑전망대가 있다. 길 하나만 건너면 되는 거리라 두 곳을 함께 둘러보는 방문객이 많았다. 해랑전망대는 오후 9시까지 운영해, 야경 명소로도 유명하다.
걸어서 몇 분 거리에는 수십 년간 뱃길을 밝혀온 묵호등대와 골목마다 벽화가 그려진 논골담길이 자리한다. 등대와 벽화마을은 입장료 없이 걸을 수 있다.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면 추암 촛대바위와 무릉별유천지까지 하루 코스로 묶어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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