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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은 시각, 진도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차를 몰면 창밖 풍경이 조금씩 달라진다. 길 한쪽으로 숲이 계속되다가도 모퉁이를 돌면 갑자기 바다가 펼쳐지고, 그 위로 크고 작은 섬들이 시야를 채운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서 섬과 섬 사이 좁은 수면 위로 빛이 내려앉으면, 길을 달리던 차들이 하나둘 속도를 줄인다. 이들의 목적지는 진도 지산면 해안 끝자락에 자리한 전망대다.
분위기 있는 풍경이 보이는 '세방낙조 전망대'
세방낙조 전망대는 전남 진도군 지산면에 위치해 있다. 진도 공용버스 터미널에서 차로 약 3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라, 진도 여행 일정 중간에 들르기에도 부담이 없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섬들이 만드는 겹겹의 윤곽이다. 가까운 섬부터 먼바다의 섬까지 차례로 옅어지는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그 사이 수면 위로 빛이 쏟아진다.
중앙기상대가 이곳을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다도해 지형이 만들어낸 풍경 덕분이다. 섬의 실루엣과 해면의 반사광이 겹쳐지면서 내륙 어느 해안에서도 보기 어려운 장면이 펼쳐진다. 구름이 지평선 가까이 낮게 깔리는 날에는 하늘빛과 물빛의 경계가 흐릿해지면서 한층 짙은 분위기를 낸다.
전망대까지 가는 길도 경관
전망대까지 가는 길도 하나의 코스다. 진도 서쪽 해안도로는 다도해 풍경을 옆에 두고 달릴 수 있는 길로, 숲과 해안선이 번갈아 나타나며 차창 밖 풍경을 바꿔준다.
청정 해역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숲의 공기가 섞이는 환경 덕분에, 전망대 주변을 잠시 걷거나 차를 세워두고 사진을 남기는 방문객도 많다. 진도군 내 다른 섬·바다 관광지와 묶어 당일 또는 1박 일정으로 잡는 경우가 많으며, 진도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이곳을 넣는 여행객도 적지 않다.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무료 전망대
세방낙조 전망대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24시간 개방된다. 입장료가 없고 인근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별도의 비용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고, 주 출입구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방문객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예약이 필요하지 않아, 해안도로를 지나다 즉흥적으로 들르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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