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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과 한국 드라마,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인천공항으로 들어와 서울과 수도권을 둘러보는 일정이 많았다면, 올해는 지방공항으로 들어와 곧바로 지역을 여행하는 외국인도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5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구공항으로 들어온 외국인도 4만 6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노선부터 늘렸다, 부정기편 356회로 목표 두 배 초과
외국인 입국자가 늘어난 배경에는 지난 4월 출범한 '지방공항 국제관광 허브화 TF'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을 중심으로 항공 노선을 늘리고, 공항에서 주변 관광지로 이어지는 여행 상품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TF에는 29개 부서와 지사, 청주·대구공항 활성화 협의체가 참여했다. 항공 노선 확대, 광역 관광콘텐츠 개발, 공항 주변 인프라 개선 등을 맡아 지방공항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연초부터 현지 여행사와 항공사를 상대로 방한 관광 상품을 알렸다. 대만 중화항공과 라이온트래블, 일본 HIS와 피치항공 등과 협력했고,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둔 에어로케이항공, 대구공항 거점 티웨이항공과도 지역관광 활성화 협약을 맺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연말까지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을 오가는 부정기편은 356회로 집계됐다. 당초 목표보다 두 배 넘게 많은 규모다. 중국 쿤밍과 란저우, 일본 마츠모토 등 11개 지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도 포함됐다.
콘텐츠 333개, 코스 35개로 짜인 여행 동선
항공 노선 확대에 맞춰 지방공항에서 주변 관광지로 이어지는 여행 코스도 마련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공항에 도착한 뒤 바로 둘러볼 수 있는 일정이 있어야 지역 여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역별 관광 콘텐츠 333개를 새로 선정했다. 인접한 시·도를 함께 둘러보는 권역 관광 코스와 초광역 관광 코스도 35개 만들었다. 청주공항 입국자를 대상으로는 대전 성심당과 보령 머드축제, 태안 해양치유센터를 차례로 찾는 일정이 포함됐다.
대구공항 입국자에게는 합천 해인사와 진주 유등축제, 부산 해동용궁사를 잇는 K-전통문화 투어가 제안됐다. 대구로 들어온 뒤 경남과 부산까지 이동하며 사찰과 지역 축제, 바다 여행지를 함께 둘러보는 코스다.
짐 배송 서비스부터 무인 환전까지,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관광객이 공항에 도착한 뒤 주변 지역으로 이동하는 교통편도 함께 늘리고 있다. 청주공항과 연결된 광역 순환버스와 수요응답형 버스는 상반기에만 7000명 넘게 이용했다.
공항 주변 상권에서는 간편결제용 표준 QR과 NFC 서비스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호텔과 공항을 오가는 짐 배송 서비스와 무인 환전, 사후면세 키오스크도 마련될 예정이다.
청주공항 이용객이라면 가볼 만한 곳 2곳
청주공항을 이용한다면 상당산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공항에서 차로 30분 안팎 걸리는 곳에 있으며, 산 능선을 따라 성곽길이 이어진다. 성곽을 따라 걸으면 청주 시내가 내려다보여 짧은 일정에도 부담이 적다.
여름철에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보령 머드축제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해안 갯벌을 활용한 체험형 축제라 다른 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프로그램이 많이 마련돼 있어, 시기만 잘 맞추면 청주공항 코스에 자연스럽게 넣을 수 있는 일정이다.
대구공항 이용객이라면 가볼 만한 곳 2곳
대구공항을 이용한다면 합천 해인사를 여행 코스에 넣을 수 있다.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사찰로, 대구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 걸린다. 산길을 따라 이어지는 길을 지나 사찰로 들어가는 만큼 이동하는 동안에도 숲길 풍경을 볼 수 있다.
부산 해동용궁사도 대구공항과 연계한 코스에 포함된다. 바닷가 바로 옆에 자리한 사찰이라 산속 사찰과는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대구에서 출발해 합천 해인사를 둘러본 뒤 부산으로 이동하는 일정으로도 묶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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