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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여름휴가와 방학이 겹쳐 여행 수요가 몰리는 시기지만,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지역은 이때 우기에 들어간다.
7월 아시아 우기는 남서 계절풍과 열대저기압이 겹치며 강해진다. 여름철 바다에서 들어온 습한 공기가 비구름을 만들고, 서태평양에서 발달한 열대저기압이 지나가면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
우기에는 바다 색부터 달라진다. 비가 이어지면 물이 탁해지고 파도가 높아져 스노클링, 호핑투어, 보트 투어가 취소되는 일이 생긴다. 유적지 관광도 폭우가 내리는 날에는 이동이 쉽지 않고, 오래 걷거나 사진을 남기는 일정도 불편해진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7월 우기와 겹치는 아시아 여행지 5곳을 정리했다.
1. 베트남, 같은 7월이라도 지역마다 날씨 다르다
베트남은 국토가 남북으로 길어 지역마다 우기 시기가 다르다. 하노이와 하롱베이가 있는 북부는 지난 5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비가 잦고, 7월부터 오는 8월에는 덥고 습한 날씨 속에 오후 소나기가 자주 내린다.
다낭, 후에, 호이안이 있는 중부는 7월 중순부터 비가 늘기 시작한다. 이후 가을로 갈수록 강수량이 많아져 해변 일정이나 야외 관광이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호치민과 푸꾸옥 등 남부는 지난 5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우기다. 특히 7월부터 오는 9월 사이에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 많다. 베트남 여행은 나라 전체의 계절보다 실제 목적지의 날씨를 따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2. 태국, 짧은 스콜에도 바다 일정 달라지는 7월
태국은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우기에 들어간다. 방콕과 파타야, 푸껫, 크라비 등 한국 여행객이 많이 찾는 지역도 7월에는 비가 잦고 습도가 높다. 7월부터 오는 9월 사이에는 바다 일정이 날씨에 따라 자주 바뀐다. 스노클링과 섬 투어, 보트 투어는 파도와 수중 시야에 따라 출발이 늦어지거나 일정이 줄어들 수 있다.
태국의 우기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보다 오후나 저녁에 강한 소나기가 지나가는 날이 많다. 맑은 바다와 화창한 날씨를 기대한다면 11월부터 2월 사이 건기에 떠나는 일정이 더 안정적이다.
3. 필리핀, 짧은 일정일수록 우기 변수 큰 휴양지
필리핀은 지난 6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우기에 들어간다. 특히 7월부터 오는 9월 사이에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강한 소나기가 지나가는 날이 많다. 세부와 보라카이, 팔라완처럼 한국 여행객이 많이 찾는 휴양지도 7월에는 날씨 변동이 잦다.
필리핀 여행의 큰 비중은 바다 일정이다. 호핑투어와 스노클링, 다이빙은 맑은 바다와 좋은 수중 시야가 중요하다. 비가 자주 내리고 바람이 강해지면 파도가 높아지고, 배 운항이 늦어지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생긴다.
특히 3~4일 일정으로 떠나는 여행객은 날씨에 따라 체감 차이가 더 크다. 여행 기간 중 하루 이틀만 비가 이어져도 바다 일정 대부분이 줄어들 수 있다. 필리핀에서 바다 사진이나 해양 액티비티를 원한다면 7월 출발 전 현지 날씨와 투어 운영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4. 스리랑카, 7월에는 서남부 해안보다 동부 해안
스리랑카는 지역에 따라 우기 시기가 다르게 나타난다. 지난 5월부터 오는 9월 사이에는 남서 몬순이 찾아오면서 콜롬보와 갈레, 벤토타가 있는 서남부 해안에 비가 자주 내린다. 한국 여행객이 많이 찾는 해변 리조트도 이 지역에 몰려 있어, 7월 여행 때는 날씨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반대로 동쪽의 트린코말리와 아루감베이 일대는 같은 시기에 비교적 맑은 날이 많다. 같은 스리랑카 안에서도 어느 해안을 고르느냐에 따라 날씨가 크게 다르다. 서남부 해변 위주로 일정을 잡으면 흐린 날씨와 높은 습도 때문에 바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7월에 스리랑카를 간다면 콜롬보와 남서부 해안 리조트만 볼 게 아니라 동부 해안 지역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다.
5.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걷기 일정 흔들리는 우기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의 앙코르와트는 7월에도 여행객이 많이 찾는 유적지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오는 10월까지는 우기라 오후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리는 날이 많다.
사원 유적 대부분이 야외에 있고, 구역 사이를 걸어서 이동하는 시간이 길다. 비가 내리면 돌계단과 흙길이 미끄러워지고, 유적을 둘러보는 속도도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높은 습도까지 겹치면 한낮 도보 관광이 더 힘들어진다.
대신 우기에는 톤레삽 호수 수위가 올라가 수상가옥 마을 투어 풍경이 달라진다. 앙코르와트 유적을 오래 걷는 일정이라면 오는 11월~3월 사이 건기가 더 안정적이고, 호수 투어까지 보려면 우기 일정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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