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740만 명이 몰렸다…" 아프리카 관광객 1위 차지한 뜻밖의 나라
모로코의 한 명소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무리를 지어 관람하고 있다. / JHVEPhoto-shutterstock
모로코의 한 명소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무리를 지어 관람하고 있다. / JHVEPhoto-shutterstock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바다와 유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거리 여행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 남부와 지중해권을 찾던 여행객 사이에서는 북아프리카 여행지도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모로코와 이집트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어난 나라다. 모로코는 지중해와 대서양을 모두 접하고 있고, 이집트는 고대 유적과 홍해 휴양지를 함께 갖췄다.

아프리카 전문지 죈 아프리크는 9일 모로코와 이집트를 아프리카 관광 산업을 이끄는 주요 국가로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두 나라에는 지난해 각각 약 1900만 명의 외국인 방문객이 찾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서도 나란히 새 기록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과 가까운 모로코, 아프리카 최다 방문객 기록

건축 양식을 자랑하는 모로코의 요새 마을 전경. / cazawi-shutterstock
건축 양식을 자랑하는 모로코의 요새 마을 전경. / cazawi-shutterstock

모로코는 유럽 대륙과 가까운 지리적 조건을 앞세워 관광객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2025년 모로코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80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4% 늘어난 수치로,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1위로 가장 많은 외국인 방문객을 기록했다.

스페인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는 비행기로 몇 시간이면 모로코에 도착할 수 있다. 짧은 일정으로 북아프리카의 도시와 해변, 사막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유럽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저가 항공사들이 유럽 주요 도시와 모로코 거점 도시를 잇는 노선을 늘린 점도 접근성을 높였다. 항공권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주말이나 짧은 휴가를 이용해 모로코로 향하는 여행객도 늘었다.

관광 수입 130억 유로, 고급 여행 시장 키우는 모로코

성벽 위로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모로코 해안 도시의 이색적인 풍경. / joesif-shutterstock
성벽 위로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모로코 해안 도시의 이색적인 풍경. / joesif-shutterstock

모로코는 외국인 방문객 수뿐 아니라 관광 수입도 크게 늘렸다. 2025년 모로코의 관광 수입은 130억 유로로 집계됐다. 우리 돈으로 약 22조 3700억 원 규모이며, 전년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관광 산업은 모로코 국내총생산의 약 7%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관광객이 숙박과 식음료, 교통, 쇼핑 등에 쓰는 비용이 지역 경제에도 이어진다.

모로코는 고급 리조트와 사막 체험, 문화 유산 탐방을 묶은 여행 상품을 늘리고 있다. 마라케시의 리야드 숙소와 해안 리조트, 사하라 사막 캠프 같은 체류형 상품이 관광 수입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박물관 개장 앞세운 이집트, 방문객 1900만 명 기록

거대한 파라오 석상이 관람객을 맞이하는 고대 이집트의 신전 유적지. / Denis Klimov 3000-shutterstock
거대한 파라오 석상이 관람객을 맞이하는 고대 이집트의 신전 유적지. / Denis Klimov 3000-shutterstock

이집트는 고대 유적과 홍해 휴양지를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2025년 이집트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19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1% 늘며 이집트 관광 역사상 가장 많은 외국인 방문객을 기록했다.

관광객 증가에는 이집트 대박물관 개장도 한몫을 했다. 기자 피라미드 인근에 들어선 이 박물관은 이집트 고대 문명 관련 유물 10만여 점을 모은 시설이다. 하트셉수트 여왕 동상 등 주요 유물이 전시되며 카이로와 기자를 찾는 여행객의 관람 동선도 넓어졌다.

1인당 지출액은 이집트가 모로코보다 높아

석양이 붉게 물든 이집트 나일강 위로 관광 크루즈선이 유람하고 있다. / twabian-shutterstock
석양이 붉게 물든 이집트 나일강 위로 관광 크루즈선이 유람하고 있다. / twabian-shutterstock

방문객 수에서는 모로코가 앞섰지만, 1인당 소비 지출에서는 이집트가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집트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지출액은 1인당 1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50만 원 수준이다. 모로코는 741달러로 집계됐다.

차이는 여행 방식에서 나온다. 모로코는 유럽과 가까워 짧은 휴가를 보내려는 단기 체류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반면 이집트는 피라미드와 룩소르, 나일강 크루즈, 홍해 휴양지를 함께 둘러보려는 장거리 여행객이 많다.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 숙박비와 교통비, 박물관 입장료, 현지 가이드 비용도 함께 늘어난다. 이 때문에 전체 방문객 수에서는 모로코가 앞서도 1인당 지출액은 이집트가 더 높게 나타난다.

북아프리카 여행 전 복장과 식수 확인

시장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색감의 향신료들을 판매하고 있다. / Melinda Nagy-shutterstock
시장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색감의 향신료들을 판매하고 있다. / Melinda Nagy-shutterstock

모로코와 이집트 여행을 준비할 때는 현지 문화와 기후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슬람 문화권인 모로코와 이집트를 여행할 때는 종교적 관습을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노출이 심한 옷차림은 현지인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으므로 사원이나 현지 시장을 방문할 때는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단정한 복장을 갖춰야 한다.

사막 지역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다. 낮에는 햇볕이 강해 자외선 차단제와 선글라스, 챙 있는 모자가 도움이 된다. 해가 진 뒤에는 기온이 내려갈 수 있어 얇은 외투나 바람막이를 챙기는 편이 좋다.

식수는 밀봉된 생수를 사서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길거리 음식을 먹을 때는 조리 상태와 위생 상태를 확인하고, 더운 날씨에는 음식을 오래 들고 다니지 않는 편이 좋다. 시장이나 유적지 주변에서 호객 행위를 만났을 때는 짧게 거절하고 이동하면 불필요한 실랑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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