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엘도 제쳤다니…" 2026년 국내 1000호텔 중 1위 오른 의외의 호텔
창밖으로 아름다운 남산 전망이 펼쳐지는 서울신라호텔의 고급스러운 객실 내부 모습. / 서울신라호텔
창밖으로 아름다운 남산 전망이 펼쳐지는 서울신라호텔의 고급스러운 객실 내부 모습. / 서울신라호텔

프랑스 호텔·레스토랑 평가기관 라 리스트가 현지 시간 지난 8일 '월드 베스트 호텔 1000' 명단을 발표했다. 국내 호텔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서울신라호텔이다. 서울신라호텔은 96.5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내 1위에 올랐다.

올해 명단에는 서울과 인천, 제주, 부산 등에 있는 국내 호텔과 리조트 16곳이 포함됐다. 지난해 21곳이 이름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5곳 줄었다. 선정 호텔 수는 감소했지만, 상위권 호텔들은 높은 점수를 유지했다.

2년 연속 국내 1위 오른 서울신라호텔

2년 연속 국내 1위에 오른 서울신라호텔의 객실 내부 모습. / 서울신라호텔
2년 연속 국내 1위에 오른 서울신라호텔의 객실 내부 모습. / 서울신라호텔

서울신라호텔은 객실 관리와 식음료, 고객 응대에서 국내 호텔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직원들이 투숙객의 방문 목적과 요청 사항을 공유하고, 이를 객실 정비와 현장 서비스에 반영하는 운영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저녁 시간대에는 객실을 다시 정돈하는 턴다운 서비스도 제공된다. 투숙객이 객실을 비운 사이 침구와 수건을 정리하고, 객실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한다. 호텔 평가에서는 객실 위생과 직원 응대, 세부 서비스 품질까지 함께 반영된다.

서울신라호텔은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도 국내 숙박 시설 가운데 처음으로 8년 연속 5성 호텔에 선정됐다. 객실 서비스에 더해 식음료 부문에서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의 라운지 '더 라이브러리' 전경 모습. / 서울신라호텔
서울신라호텔의 라운지 '더 라이브러리' 전경 모습. / 서울신라호텔

호텔 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4곳은 라 리스트 식당 부문에 포함됐다. 1층 라운지 앤 바 '더 라이브러리'는 지난달 호텔 스타 바에 선정됐고, 중식당 '팔선'은 국내 중식당 가운데 유일하게 2026 트립 닷 고메 어워즈를 받았다. 숙박과 식음료를 함께 갖춘 점이 서울신라호텔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라 리스트가 호텔 순위를 정하는 방식

서울신라호텔의 야경. / 서울신라호텔
서울신라호텔의 야경. / 서울신라호텔

라 리스트는 프랑스를 기반으로 한 호텔·레스토랑 평가기관이다. 매년 발표하는 ‘월드 베스트 호텔 1000’은 전 세계 7300여 개 숙박 시설을 검토한 뒤 상위 1000곳을 추려 발표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평가에는 전문 평가기관의 자료와 여행 플랫폼, 예약 사이트에 남겨진 투숙객 후기 등이 함께 반영된다. 라 리스트는 전 세계 1100여 개 평가 자료와 수백만 건의 온라인 후기를 수치화해 점수를 산정한다.

이런 평가 방식 때문에 라 리스트 순위는 호텔 업계와 여행객 모두에게 참고 자료로 쓰인다. 실제 투숙객 후기와 전문 평가 자료를 함께 반영한다는 점에서 호텔 서비스 수준을 비교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국내 상위권 호텔, 1점 안팎 차이로 순위 갈려

올해 라 리스트 점수에서는 국내 상위권 호텔들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서울신라호텔은 96.5점으로 국내 호텔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95.5점, 시그니엘 서울은 94.5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과 파크 하얏트 서울은 각각 94점을 받았다. 상위권 호텔들이 1점 안팎의 차이로 순위가 나뉜 만큼 객실 관리와 식음료, 직원 응대 같은 세부 항목의 중요성도 커졌다.

브랜드별로도 주요 호텔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과 웨스틴 조선 서울을 올렸고, 웨스틴 조선 서울은 92점을 기록했다. 시그니엘과 파크 하얏트도 서울과 부산 지점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아트파라디소, 첫 진입과 디자인 특별상 동시 기록

아트파라디소의 감각적이고 화려한 라운지 공간. / 아트파라디소
아트파라디소의 감각적이고 화려한 라운지 공간. / 아트파라디소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안에 있는 아트파라디소도 올해 명단에서 눈에 띄었다. 아트파라디소는 종합 평점 93.5점을 받으며 파라다이스시티와 함께 국내 공동 6위에 올랐다. 세계 1000대 호텔 명단에는 올해 처음 포함됐다.

아트파라디소는 '스타일 앤 디자인 호텔 어워드 2026'도 함께 받았다. 외관과 객실 인테리어, 공용 공간, 예술 작품 배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야외 수영장. / 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시티의 야외 수영장. / 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시티는 숙박과 전시, 쇼핑, 스파,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함께 갖춘 복합 리조트다. 도심 특급호텔과 달리 한곳에서 여러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 호텔 강세 속 제주·부산 리조트도 포함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앤 스파의 야외 풀장. /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앤 스파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앤 스파의 야외 풀장. /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앤 스파

올해 명단에 포함된 국내 호텔 16곳 가운데 10곳은 서울에 있다. 서울은 기업 출장과 해외 비즈니스 방문이 많고, 주말에는 도심 호텔에서 짧게 쉬려는 투숙객도 많다.

콘래드 서울과 락고재 서울 한옥은 각각 공동 8위와 10위에 올랐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12위,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서울 밖에서는 인천 영종도, 제주, 부산의 호텔과 리조트가 명단에 포함됐다. 인천에서는 파라다이스시티와 아트파라디소가 이름을 올렸고, 제주와 부산에서는 각각 2곳씩 선정됐다. 제주에서는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앤 스파가 91점으로 10위에 올랐고, 롯데호텔 제주는 90점으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파크 하얏트 부산과 시그니엘 부산이 각각 90점을 받아 공동 13위에 올랐다.

고급 호텔 예약 전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고급 호텔은 객실 요금이 높은 만큼 예약 단계에서 세부 조건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같은 호텔이라도 객실 패키지에 따라 조식 포함 여부, 수영장과 사우나 이용 횟수, 라운지 이용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야외 수영장은 1박당 1회만 입장할 수 있거나, 별도 이용권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객실 요금만 보고 예약하면 현장에서 추가 비용이 붙을 수 있어 포함 항목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호텔 내 레스토랑이나 라운지 이용을 계획했다면 객실 예약과 함께 식음료 매장 예약도 확인해야 한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나 애프터눈 티가 유명한 라운지는 투숙객이라도 원하는 시간대 예약이 어려울 수 있다.

취소와 환불 규정도 함께 봐야 한다. 얼리버드나 특가 상품은 일정 변경이 어렵거나 취소 수수료가 높게 붙는 경우가 있다. 여행 일정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면 무료 취소 가능 기간과 환불 조건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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