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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에는 해가 진 뒤 도심으로 나서는 사람이 많아진다. 기온이 내려간 저녁에는 산책을 하거나 공연과 전시를 즐기려는 발걸음도 늘어난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도 여름밤을 영화와 음악, 책으로 채우는 축제가 열린다.
오는 18일~19일까지 이틀 동안 영화의전당에서는 '2026 대한민국 밤밤페스타 부산 시즌2'가 진행된다. 영화와 음악, 책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부산광역시, 부산관광공사가 함께 마련했다. 전국 10개 야간관광 특화도시를 잇는 릴레이 축제의 첫 일정이기도 하다.
축제는 부산을 시작으로 통영과 강릉, 전주, 공주, 대전, 인천, 진주, 성주, 여수에서 오는 10월까지 열린다.
입장료 없이 오후 10시까지 즐기는 여름밤 축제
축제는 영화의전당 실내 공간과 야외 광장 곳곳에서 열린다. 운영시간은 오는 18일~19일 모두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낮에는 실내 프로그램과 그늘이 있는 공간을 먼저 둘러보고, 해가 진 뒤 야외 광장으로 이동하면 조명과 함께 공연과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따로 없으며 행사장을 찾은 누구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체험은 현장 접수나 사전 신청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어 방문 전에 프로그램별 참여 방법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주말에는 센텀시티 일대 도로와 영화의전당 주차장이 붐빌 수 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에서 내려 걸어가거나 영화의전당 인근을 지나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주차 공간을 찾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빈백에 기대 책 읽는 야외 도서관
축제장 한편에는 책 500여 권을 갖춘 야외 도서관이 마련된다. 광장 곳곳에 빈백과 캠핑 의자가 놓여 있어 따로 돗자리를 챙기지 않아도 편한 자세로 책을 읽을 수 있다. 해가 진 뒤에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늦은 시간까지 야외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책을 읽은 뒤에는 옆에 마련된 필사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영화 속 대사나 행사장에서 고른 글귀를 원고지와 엽서에 직접 옮겨 쓰는 프로그램이다. 완성한 글은 가져갈 수 있어 축제에서 보낸 여름밤을 기록으로 남기기에도 좋다.
수천 개 촛불 아래서 듣는 영화 음악
오는 18일 저녁에는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피버 캔들라이트 콘서트'가 열린다. 무대 주변에는 수천 개의 LED 촛불이 놓이고, 현악 사중주단이 팝 명곡과 영화 음악을 클래식 연주로 들려준다.
공연은 두 차례 진행된다. 1부는 오후 7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2부는 오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좌석과 무대가 야외에 마련되는 만큼 공연을 가까이에서 보려면 시작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자리를 잡는 편이 좋다.
비가 많이 내리거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공연이 취소되거나 장소가 바뀔 수 있다. 출발 전 일기예보와 축제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
같은 날에는 개막작 영화 '더 폴: 디렉터스 컷' 야외 상영도 진행된다. 촛불 아래에서 영화 음악을 들은 뒤 야외 스크린으로 영화까지 관람할 수 있어 저녁 시간대 프로그램을 묶어 즐기기 좋다.
밤밤편의점에서 맛보는 돼지국밥 라면
늦은 시간까지 축제장을 둘러보다 출출해지면 야외에 마련된 '밤밤편의점'을 찾으면 된다. 부산 식재료를 넣어 만든 야식 메뉴를 판매하며, 돼지국밥 라면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돼지국밥 라면은 돼지국밥 국물에 라면을 넣어 만들며, 축제 기간 행사장에서만 판매한다. 지역 양조장에서 만든 술도 함께 맛볼 수 있어 저녁 공연을 본 뒤 간단히 배를 채우며 쉬어가기 좋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배달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음식을 주문한 뒤 행사장 안 지정 장소에서 받아 먹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는 배달 주문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축제 먹거리와 함께 둘러보기 좋다.
세계유산위원회와 여행영화제를 함께 둘러보는 부산 일정
밤밤페스타가 열리는 주말에는 영화의전당과 벡스코 일대에서 여러 문화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영화의전당에서는 오는 18일부터 이틀 동안 '2026 부산여행영화제'가 열리며, 음악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야외 상영과 라틴재즈 밴드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야외 상영장 주변에는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도 마련돼 영화가 시작되기 전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영화의전당에서 멀지 않은 벡스코에서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것은 38년 만이다. 영화의전당에서 밤밤페스타와 여행영화제를 즐긴 뒤 벡스코 일대까지 이동하면, 7월 셋째 주 부산에서 열리는 문화 행사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QR코드 찍고 받는 지역별 로컬 굿즈
축제장을 둘러보다 보면 곳곳에 스탬프 투어 안내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부산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전국 10개 야간관광 도시에서 온라인 스탬프 투어를 운영한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행사장 입간판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면 해당 지역의 온라인 스탬프가 저장된다. 스탬프를 3개 모으면 ‘밤밤 탐험가’, 6개를 채우면 ‘밤밤 챌린저’, 10개를 모두 모으면 '밤밤 레전드' 등급을 받는다. 정해진 개수를 채운 참가자에게는 지역 특산품이나 기념품으로 구성된 로컬 굿즈가 제공된다. 지급 장소와 수령 조건은 도시마다 다를 수 있어 참여 전 행사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야간 행사장은 조명이 어둡고 바닥에 전선이나 행사 장비가 놓인 구간도 있어 이동할 때 발밑을 살펴야 한다.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사람이 몰리는 공연장과 체험 부스 주변에서 손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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