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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출발하기 전날 밤, 캐리어를 다 채운 뒤에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은 결국 휴대전화다. 어디서 밥을 먹을지, 드럭스토어에서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낯선 지하철역에서 어떻게 환승해야 할지 검색창에 계속 입력하게 된다. 특히 짧은 일정으로 일본을 찾을수록 이런 고민에 쓰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
2박 3일이나 3박 4일처럼 일정이 짧을 때는 동선 하나로 여행의 만족도가 달라진다. 맛집을 찾느라 헤매거나 복잡한 노선 앞에서 시간을 흘려보내는 대신, 출발 전 몇 가지 앱만 미리 내려받아 두면 현지에서 판단하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일본 여행 전 설치해 두면 도움이 되는 앱 4가지를 쇼핑, 교통, 결제, 맛집 순으로 정리했다.
1. 페이케
돈키호테나 드럭스토어에서는 화장품, 의약외품, 생활용품, 식품 등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지만 일본어 표기만으로 제품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페이케는 이런 상황에서 참고할 만한 쇼핑 지원 앱이다.
일본 관광청 공식 인증을 받은 이 앱은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한국어로 제품 정보와 사용법, 리뷰까지 보여준다. 성분과 효능을 꼼꼼히 따져야 하는 의약품이나 화장품을 고를 때 특히 참고할 만하다. 매장 안에서 여러 제품을 비교하며 실제 이용 후기를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즉흥적으로 물건을 담는 상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2. 재팬 트래블 바이 나비타임
일본 철도와 지하철 노선은 운영 회사가 여러 곳으로 나뉘어 있어 환승 경로가 복잡한 편이다. 같은 승강장에서도 급행과 완행열차가 나뉘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는 방향을 잘못 잡는 경우가 많다.
재팬 트래블 바이 나비타임은 이런 교통 체계에 맞춰 만들어진 길 찾기 앱이다. 출발지와 목적지만 입력하면 환승 횟수와 소요 시간, 열차 출발 시각은 물론 효율적인 이동 경로까지 안내한다. 신칸센과 지하철, 버스 노선을 함께 검색할 수 있고, 여행 패스를 활용하는 경로도 확인 가능하다. 일부 기능은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데이터 사용이 제한된 여행자도 참고할 만하다.
3. 트래블월렛
여행지에서 검색 결과가 광고인지 실제 후기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해외 결제와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래블월렛은 실제 결제 기록이 있는 이용자만 후기를 남길 수 있는 '결제리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매장에서 결제한 이력이 확인된 이용자만 리뷰를 작성할 수 있어, 일반 리뷰보다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리뷰는 지도 위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주변 맛집과 쇼핑 장소는 물론 액티비티, 문화, 교통, 숙소 정보까지 카테고리별로 살펴볼 수 있다. 검색어를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주변 리뷰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즉흥적으로 일정을 조정할 때도 참고가 된다.
4. 타베로그
일본에는 식당 수가 워낙 많아 어디를 골라야 할지 판단이 쉽지 않다. 관광객 사이에서 유명한 식당과 현지인이 실제로 즐겨 찾는 식당이 다른 경우가 많은 만큼, 참고할 정보가 필요하다.
타베로그는 일본 내 최대 규모의 맛집 정보 플랫폼으로, 등록된 매장 수만 약 89만 곳에 이른다.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현지인이 직접 남긴 리뷰와 평점을 확인할 수 있다.
평점 부여 기준은 일반적인 리뷰 앱보다 엄격한 편이다. 3.5점 이상만 받아도 높은 평가로 통할 정도다. 매년 라멘, 카레, 디저트 등 32개 음식 분야에서 전국 최고 식당 100곳을 골라 발표하는 '타베로그 백명점' 리스트도 운영 중이며, 이 리스트만 참고해도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최근에는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서비스를 시작했고, 출시 6개월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짧은 일정으로 일본을 찾더라도 쇼핑, 교통, 결제, 맛집 각 상황에 맞는 앱을 미리 받아두면 현지에서 검색에 쓰는 시간을 줄이고 남은 시간을 여행에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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