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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은 항공편과 숙소, 이동 경로까지 꼼꼼하게 준비해도 공항에 도착하면 예상하지 못한 불편을 겪기 쉽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익숙하게 이용하던 서비스가 해외에서는 없거나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공항마다 입국 절차와 시설 이용법, 결제 방식이 달라 사전에 알지 못하면 입국장을 빠져나가기 전부터 시간을 허비하기 쉽다. 여행을 시작하자마자 당황하지 않도록 해외 공항에서 자주 겪는 뜻밖의 상황 5가지를 정리했다.
1. 돈을 내야 사용할 수 있는 짐 카트
국내 공항에서는 짐 카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해외 공항은 사정이 다르다. 미국과 유럽, 일부 아시아 공항에서는 대여료나 보증금을 내야 카트 잠금이 풀리며, 결제 기기가 보관대 옆에 설치된 곳도 많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과 존F.케네디국제공항 등에서는 짐 카트 이용료로 보통 5~8달러를 받으며, 신용카드 결제를 마쳐야 카트를 꺼낼 수 있다. 유럽 일부 공항은 1~2유로짜리 동전을 넣는 보증금 방식을 사용하고, 카트를 반납하면 동전을 돌려준다. 현지 동전이 없거나 카드가 짐 깊숙한 곳에 들어 있다면 무거운 가방을 직접 옮겨야 할 수 있으므로,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결제 가능한 카드나 소액 동전을 꺼내두는 편이 좋다.
2. 연결부터 막히는 공항 무료 와이파이
해외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족에게 연락하거나 차량 호출 앱을 켜려다 와이파이 연결 단계에서 막히는 경우가 있다. 국내 공항처럼 목록에서 이름을 누르는 것만으로 접속되는 곳도 있지만,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를 입력해야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공항도 적지 않다.
가장 흔한 방식은 이메일 주소를 입력한 뒤 받은 편지함으로 전송된 인증 링크를 누르는 것이다. 문제는 데이터 연결이 끊긴 상태라 인증 메일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현지 전화번호로 문자 인증번호를 받아야 하는 공항에서는 한국 유심만 가진 여행자가 접속하기 더 어렵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교통편이나 지도 정보를 바로 확인해야 한다면 출국 전에 예약 내역과 이동 경로를 화면으로 저장해 두는 편이 좋다. 오프라인 지도와 숙소 주소도 미리 내려받아 두면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아도 입국장을 빠져나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3. 입국장 앞 불법 택시 호객 주의
긴 비행을 마치고 입국장을 나오면 짐을 들어주겠다며 먼저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다. "택시가 필요하냐", "차량 호출 앱보다 싸다"라고 말을 걸지만, 정식 승강장이 아닌 로비나 출입구 앞에서 승차를 권하는 차량은 허가받지 않은 영업 차량일 가능성이 높다.
처음에는 친절하게 안내하더라도 목적지에 도착한 뒤 통행료와 공항 할증료 등을 붙여 처음 말한 금액보다 많은 돈을 요구할 수 있다. 차량에 정식 택시와 비슷한 표시를 달아 여행자가 구분하기 어렵게 만드는 경우도 있어, 낯선 사람이 짐을 먼저 가져가지 못하도록 조심해야 한다.
공항에서는 'Taxi'나 'Ride-share'라고 적힌 공식 안내판을 따라 지정 승강장으로 이동하는 편이 안전하다. 택시 매표소가 있는 공항이라면 목적지를 말한 뒤 요금을 미리 결제하고 영수증을 받아 탑승하면 된다. 차량 호출 앱을 이용할 때도 앱에 표시된 번호판과 차량 색상, 기사 정보를 확인한 뒤 차에 타야 한다.
4. 무료 생수 반입 금지와 빈 병 보안 검색
액체류 반입 규정을 알고 있어도 환승 과정에서는 생수병 때문에 제지를 받기 쉽다. 이전 항공편에서 마시다 남긴 물이나 승무원에게 받은 미개봉 생수를 그대로 들고 이동하다가 환승 보안 검색대에서 버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면세점에서 산 음료도 포장 상태와 환승 공항 규정에 따라 반입이 제한될 수 있다.
개인 텀블러를 가져왔다면 검색대를 통과하기 전에 안에 든 물을 모두 비워야 한다. 빈 텀블러와 빈 페트병은 대부분 반입할 수 있으며, 검색대를 지난 뒤 공항 안 식수대에서 다시 물을 채우면 된다. 환승 시간이 짧을수록 검색대 앞에서 물을 버리고 병 내부까지 확인하느라 시간이 지체될 수 있으므로, 도착 전 미리 비워두는 편이 좋다.
5. 밤이 되면 문을 닫는 공항 터미널
인천국제공항처럼 밤새 운영되는 공항에 익숙하다면 해외에서도 터미널 안에서 다음 항공편을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유럽의 중소도시 공항과 일부 아시아 공항은 마지막 항공편 운항이 끝나면 자정부터 새벽 5시 사이 청사 문을 닫고 승객을 밖으로 내보내기도 한다.
항공편이 늦게 도착하거나 다음 비행기까지 대기 시간이 길어 공항 의자에서 밤을 보내려던 여행자는 숙소를 급하게 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24시간 문을 여는 대형 공항에서도 누구나 밤새 머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안 요원이 여권과 항공권을 확인한 뒤 당일이나 다음 날 출발하는 승객만 남도록 통제하는 곳도 있다.
밤샘 대기 일정이 잡혀 있다면 출국 전에 공항 공식 홈페이지에서 터미널 야간 개방 여부와 체류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밤에 문을 닫는 공항이라면 인근 숙소나 캡슐호텔을 미리 예약해 두는 편이 좋고, 새벽 이동편이 끊기는 시간도 함께 살펴야 공항 밖에서 발이 묶이는 일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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