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하려다 날밤 샙니다…" 2026 한여름 야외 상영관 라인업 알아보기
2025 한강무박2일: 밤샘한강ON 현장.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한강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2025 한강무박2일: 밤샘한강ON 현장.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한강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해가 진 뒤에도 낮 동안 달아오른 열기가 쉽게 가시지 않자, 선선한 강바람을 맞으려 한강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여름밤 한강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오는 8월 1일~16일까지 '한강페스티벌'을 열고, 늦은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평소 한강공원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야식을 먹거나 강변을 산책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지만, 행사 기간에는 분위기가 달라진다. 강변에 마련된 공간에서 밤새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도심의 불빛을 따라 수십 킬로미터를 걷는 프로그램도 열린다. 자정이 지나도 일정이 계속돼 한강에서 새벽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낮 동안 쌓인 더위를 피해 한강을 찾은 시민들은 강바람을 맞으며 영화와 음악, 야간 걷기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여름 한강 곳곳에서 열리는 주요 야간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밤잠 설치게 만드는 무박 2일 한강 놀이터 개장 일정

다리밑 영화관 축제 현장. /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한강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다리밑 영화관 축제 현장. /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한강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한강무박2일: 밤샘한강ON'은 오는 8월 8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망원한강공원 서울함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강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행사로, 평소 늦은 시간이면 한산해지는 공원이 이날에는 영화와 오락, 먹거리를 즐기는 밤샘 공간으로 채워진다.

행사장은 정주행존과 오락존, 푸드존으로 나뉜다. 정주행존에서는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상을 감상하고, 오락존에서는 밤새 즐길 수 있는 게임과 체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푸드존에서는 늦은 시간 출출함을 달랠 음식도 판매한다.

강변에 모여 같은 영상을 보고 게임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새벽이 찾아온다. 무더운 밤 집 안에서 잠을 설치는 대신 한강 바람을 맞으며 아침까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시민에게 잘 어울리는 일정이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여름 드라마와 공포영화 야외 상영

정주행존의 심야 상영 라인업은 드라마와 공포영화로 나뉜다. 오후 9시부터 오전 3시까지는 여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연속 상영한다. 관람객은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강바람을 맞으며 익숙한 장면을 야외 대형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오전 3시부터는 상영 라인업이 공포영화로 바뀐다. 4월 개봉 후 324만 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살목지'가 상영되며, 깊은 산속 저수지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새벽 강가에서 보게 된다. 주변이 조용해지는 시간대에 화면 속 저수지와 실제 강변 풍경이 겹쳐져 극장과는 다른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심야 오락장으로 바뀐 공원과 야간 매점 이용 방법

2025 한강무박2일: 밤샘한강ON 현장.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한강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2025 한강무박2일: 밤샘한강ON 현장.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한강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정주행존 옆 오락존에서는 영화 상영 사이에 잠시 들러 즐길 수 있는 놀거리를 준비한다. 부스에 비치된 만화책과 보드게임을 자유롭게 빌릴 수 있고, 옛날 동네 오락실에서 볼 수 있었던 게임기와 장난감도 체험할 수 있다. 오랜 시간 화면을 보다가 몸을 움직이고 싶을 때나 일행과 가볍게 게임을 즐기며 쉬어가기 좋다.

밤이 깊어 출출해지면 푸드존에서 야식을 살 수 있다. 즉석에서 끓여 먹는 한강 라면을 비롯해 아이스크림과 대롱과자 등이 판매돼 새벽까지 이어지는 상영 일정을 간단한 먹거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행사장 안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 없으며 술을 가져오거나 마시는 행동도 금지된다. 많은 사람이 밤새 같은 공간에 머무르는 만큼 이동할 때 주변을 잘 살피고, 사용한 자리와 쓰레기도 직접 정리해야 한다. 15세 미만 관람객은 안전을 위해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수영장과 잔디밭에서 즐기는 한여름 밤 음악 공연

한강뮤직퐁당.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한강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한강뮤직퐁당.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한강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한여름 밤 한강에서는 물놀이와 음악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난지한강공원 물놀이장에서는 오는 8월 1일~2일 '한강뮤직퐁당'이 진행된다. 인피니티풀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디제잉과 라이브 무대를 볼 수 있어 낮부터 밤까지 머물기 좋다.

첫날에는 DJ 벽디가 음악을 틀고 래퍼 슬리피가 무대에 오른다. 둘째 날에는 옛 가요와 케이팝을 섞은 음악이 이어지고 밴드 펜타클이 공연한다. 수영장 안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어 무더운 여름밤을 보내려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다.

조금 더 편안하게 음악을 듣고 싶다면 양화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한강썸머뮤직피크닉'을 찾으면 된다. 잔디밭에 앉아 윤익형 밴드와 쏘왓놀라 밴드, 김결, 오현우, 스프링스 밴드의 재즈와 케이팝 공연을 차례로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이 열리는 동안 하늘에서는 수백 대의 드론이 빛으로 그림을 만드는 수상 드론쇼도 펼쳐진다.

여의도 마포대교 아래에서는 오는 8월 1일과 8일, 15일 '한강무소음DJ파티'가 열린다. 참가자는 무선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기 때문에 주변 소음 걱정 없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심야 한강공원 방문 전 챙겨야 할 안전 수칙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한강공원에 머물 예정이라면 옷차림과 준비물을 먼저 살펴야 한다. 강변은 도심 안쪽보다 모기와 벌레가 많아 얇은 긴소매 옷을 입고, 노출된 피부에는 벌레 기피제를 바르는 편이 좋다. 밤새 걷거나 잔디밭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만큼 발이 편한 운동화를 신고, 땀을 많이 흘릴 때를 대비해 마실 물도 충분히 챙겨야 한다.

축제 기간에는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주차장과 진입로가 붐빌 수 있다. 차를 가져가면 행사장에 들어가거나 빠져나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수월하다. 행사장과 가까운 역이나 버스 정류장 위치를 미리 확인해두면 늦은 시간에도 이동하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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