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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을 앞둔 7월 말, 공항 게이트 앞에는 캐리어를 끌고 선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손에는 여권과 함께 스마트폰이 들려 있고, 화면에는 항공권이나 숙소 예약 앱이 켜져 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가 겹친 상황에서도 해외로 나가려는 발걸음은 줄지 않고 있다.
인천공항을 오가는 국제선 이용객 수치만 봐도 이런 모습은 숫자로 확인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324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 늘었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올해 상반기 한국인 여행객이 많이 검색한 해외 여행지 10곳을 28일 공개했다.
일본 도쿄,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해외 여행지 1위
아고다가 지난 1~6월 숙소 검색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일본 도쿄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해외 여행지 1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비교적 가까운 데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아 올해도 검색 순위 상단을 지켰다.
도쿄 다음으로는 일본 후쿠오카와 오사카가 각각 2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이 4위와 5위를 차지했고, 일본 삿포로가 6위에 자리했다. 태국 방콕과 인도네시아 발리, 베트남 푸꾸옥, 대만 타이베이도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푸꾸옥·상하이 검색량 두 자릿수 증가
상위권 여행지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베트남 푸꾸옥이다. 숙소 검색량이 13% 늘며 올해 9위에 올랐다. 베트남의 몰디브로 불리는 이곳은 키스 오브 더 씨, 심포니 오브 더 씨 등의 야간 공연과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장 해상 케이블카인 혼똔섬 케이블카, 베트남 최대 규모 테마파크 중 하나인 빈원더스 푸꾸옥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4월 썬푸꾸옥항공의 인천-푸꾸옥 노선과 진에어의 부산-푸꾸옥 노선이 새로 열리면서 접근성이 좋아진 점도 검색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이는 검색량이 15% 늘며,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상하이시 문화관광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월 상하이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44만7500명에 달한다. 최근 한국공항공사와 중국 상하이공항그룹 사이에 업무협약이 체결되면서 국내 지방공항과 상하이를 잇는 항공편 확대도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여행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검색, 부산은 43% 늘고 울산은 117% 급증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 내 숙소 검색량은 9% 늘었다. 정부가 세운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2300만 명 유치 목표 달성 가능성도 함께 높아졌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국내 여행지는 서울이었고, 부산과 제주, 인천, 대구가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부산은 아고다 내 숙소 검색량이 43% 늘었다. 부산시 집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3만 명을 넘어섰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의 협력 확대, 비짓부산패스 활용도 제고 등 여러 요인이 겹친 결과로 연간 목표인 외국인 400만 명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울산은 숙소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 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울산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인 울산서머페스티벌을 울산뮤직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꾸고, 개최 시기를 기존 8월에서 6월로 앞당긴 점 등 여러 요인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자수정동굴나라, 울산양떼목장, 철새홍보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반구천 암각화 등 여러 볼거리도 갖추고 있다. 7월 새로 문을 연 강동해변 해안공원 역시 하반기 울산 여행 수요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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