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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여행 일정은 여전히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 있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가운데 81.7%가 수도권을 방문한 반면, 제주와 다른 지역까지 이동한 관광객은 많지 않았다.
한국공항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일본과 대만, 홍콩 관광객의 제주 방문을 늘리기 위해 인천~제주 국내선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서울 일정을 마친 관광객이 추가 항공료 없이 제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공항공사는 30일 무료 항공권 지원이 지난 6월 22일 시작됐으며 오는 10월 24일까지 계속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여행 일정에 따라 인천에서 제주로 가는 편도 항공권이나 왕복 항공권을 신청할 수 있다.
수도권에 머물던 외국인 관광객을 제주로 이끄는 무료 항공권
무료 항공권 지원은 지난 2월 열린 국가 관광 관련 정책 회의에서 논의됐다. 당시 회의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지역을 넓히려면 인천국제공항과 지방 공항을 잇는 항공편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공항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해당 논의를 토대로 1억 원을 투입했다. 명동과 홍대 등 서울 시내를 둘러본 관광객이 별도의 교통비 부담 없이 제주까지 갈 수 있도록 인천~제주 노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외국인 여행객이 제주를 찾으려면 국내선 항공권을 따로 예약하고 출발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이동해야 한다. 한국의 항공권 예약 절차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준비 과정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고, 추가 항공료도 여행 계획을 정하는 데 부담이 된다.
무료 항공권을 신청하면 서울 관광을 마친 뒤 인천에서 제주행 비행기로 갈아탈 수 있다. 수도권 일정에 제주 여행을 더할 수 있어 한라산과 해변, 흑돼지와 해산물 등 제주에서 즐길 수 있는 여행 코스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1억 원 예산 소진 전까지 편도·왕복 항공권 무료
무료 항공권은 한국에 입국한 일본과 대만, 홍콩 관광객에게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한국공항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예산은 1억 원이며, 예산이 모두 쓰이면 공식 종료일인 오는 10월 24일보다 일찍 마감될 수 있다.
신청자는 여행 계획에 따라 인천에서 제주로 가는 편도 항공권이나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왕복 항공권을 고를 수 있다. 제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현지에서 출국할 예정이라면 편도를, 제주 여행을 마치고 수도권으로 돌아올 계획이라면 왕복을 신청하면 된다.
항공권 신청과 발권은 제주항공이 맡는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주항공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인천~제주 노선을 알리는 비용도 지원한다. 제주행 외국인 탑승객이 늘면 공항 면세점과 상업시설은 물론 제주 숙박업소와 렌터카 업체, 음식점을 찾는 방문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별 전용 누리집에서 일정 확인 후 신청
무료 항공권을 신청하려면 일본과 대만, 홍콩 이용자를 위해 따로 운영되는 제주항공 전용 누리집으로 접속해야 한다. 한국어 페이지나 다른 국가 페이지에서는 신청 메뉴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접속 국가와 언어를 본인 국적에 맞춰 설정해야 한다.
한국행 항공편과 제주 여행 날짜가 정해졌다면 신청 가능한 항공편과 남은 좌석부터 확인하면 된다. 편도와 왕복 가운데 어떤 항공권을 이용할지도 미리 정해두면 날짜나 이동 방향을 잘못 고르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예약 전에는 제주로 떠나는 날짜와 인천으로 돌아오는 날짜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항공권부터 신청하면 실제 탑승하지 못할 수 있다. 무료 좌석 수가 한정돼 있는 만큼 여행 계획에 맞는 항공편만 예약하고, 신청한 날짜에는 반드시 탑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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