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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폭염이 이어지면서 멀리 떠나지 않고 도심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물놀이 공간을 찾는 시민이 늘고 있다.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청계천에서도 물에 발을 담그고 쉬거나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여름 프로그램이 열린다.
지난 7월 29일 서울시는 지난 7월 31일부터 오는 9일까지 청계폭포에서 광통교로 이어지는 120m 구간에서 '2026 청계천 물 첨벙첨벙'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휴가를 떠나기 어려운 시민도 도심 한가운데서 청계천 물길을 따라 걸으며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꾸민 여름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5만 명이 넘는 시민이 이곳을 찾았다. 올해는 물놀이 구간을 이용하는 방문객이 보다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현장 관리 인력과 편의시설을 보완했다. 운영 시간과 물놀이 시설, 이용할 때 확인해야 할 안전 수칙을 살펴본다.
열흘 동안 청계폭포 일대에서 즐기는 도심 물놀이
2026 청계천 물 첨벙첨벙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낮 기온이 가장 높아지는 시간에 청계천 물길을 개방해 인근 직장인과 가족 나들이객이 잠시 들러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했다.
청계폭포에서 광통교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신발을 벗고 앉아 쉴 수 있는 수변 의자와 테이블이 놓인다. 물가 가까이에는 그늘막도 설치돼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근 채 햇볕을 피해 쉬어갈 수 있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는 동안 보호자가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며 머물 수 있도록 휴식 공간도 함께 배치했다.
행사장이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주변 직장인은 점심시간이나 퇴근 전에 잠시 들를 수 있고, 가족 단위 방문객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가기 쉽다. 멀리 피서지를 찾아가지 않아도 빌딩 사이로 흐르는 청계천에서 물놀이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준비물 없이 찾아도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신발 대여소
청계천은 직장인과 도심 나들이객이 평소 복장 그대로 찾는 곳인 만큼, 행사장에는 물놀이용 신발을 무료로 빌려주는 부스가 운영된다. 구두나 젖으면 곤란한 운동화를 신고 왔더라도 안내 데스크에서 발 크기에 맞는 신발을 빌린 뒤 물길로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시 들르는 직장인은 물놀이용 신발과 여벌 옷을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 신고 온 신발은 물가 밖에 두고 대여 신발로 갈아 신으면 돼, 무거운 짐 없이 가벼운 차림으로 방문할 수 있다.
반납된 신발은 세척과 건조를 거친 뒤 다시 대여한다. 이용을 마친 뒤에는 지정된 장소에 반납하고, 다음 방문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에 따라 정리하면 된다.
QR코드로 간편하게 참여하는 사진 응모 이벤트
행사 기간에는 청계천에서 찍은 사진을 응모하는 베스트 포토 이벤트도 열린다. 행사장 곳곳에 놓인 안내 배너의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하면 별도의 응모 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참여 방법도 어렵지 않다. 청계천 물길에서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나 여름 풍경을 촬영한 뒤 안내에 따라 사진을 올리면 된다. 현장에서 촬영과 접수를 모두 마칠 수 있어 물놀이를 즐기던 방문객도 짧은 시간 안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접수된 사진 가운데 우수작을 뽑아 경품을 지급한다. 별도의 서류를 작성하거나 복잡한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어 가족과 직장인 등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두 차례 사전 청소로 정비한 물놀이 구간
여러 사람이 물에 들어가는 행사인 만큼 개막 전부터 청계천 바닥과 주변 공간을 정리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청계폭포에서 광통교까지 이어지는 물놀이 구간을 두 차례 청소하며 쓰레기와 이물질을 걷어냈다.
돌틈과 바닥에 붙은 이끼와 녹조류도 제거했다. 물에 젖은 이끼를 밟으면 발이 미끄러질 수 있어 하천 안쪽뿐 아니라 방문객이 드나드는 주변 바닥까지 함께 살폈다. 물놀이를 시작하기 전 넘어질 만한 곳을 미리 정리해 어린이와 보호자가 이동할 때 생길 수 있는 사고를 줄였다.
행사 중에도 한 차례 추가 청소를 진행한다. 방문객이 몰린 뒤 물길이나 쉼터 주변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고, 현장 인력이 하천 바닥과 시설 상태를 수시로 살핀다.
운영 인력 10명 배치하고 응급 상황 대응 체계 마련
행사장에는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를 맡는 인력 10명이 매일 배치된다. 운영요원 4명은 청계폭포에서 광통교까지 이어지는 120m 구간을 오가며 시설 상태를 살피고, 물놀이 구역이 붐빌 때는 방문객의 이동을 안내한다. 자원봉사자 5명도 현장 곳곳에서 신발 대여와 행사 참여 방법 등을 안내한다.
물놀이 도중 찰과상을 입거나 더위로 몸에 이상이 생긴 방문객은 현장에 있는 응급의료 인력에게 처치를 받을 수 있다. 추가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 주변 소방서와 경찰서, 병원 응급실로 연결되는 비상 연락망도 갖췄다.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의료 인력이 상태를 먼저 확인한 뒤 구급대와 연락해 병원 이송을 돕는다.
무더위 속 청계천 물놀이에서 지켜야 할 안전 수칙
청계천 바닥과 징검다리 주변은 물에 젖으면 미끄러워질 수 있어 뛰거나 서로 밀치는 장난은 피해야 한다.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물에 들어가고, 이동할 때는 발밑을 살피며 천천히 걸어야 한다.
그늘막 아래에 있더라도 오랫동안 야외에 머물면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다. 갈증이 나기 전부터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어지럽거나 몸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면 곧바로 물 밖으로 나와 쉬어야 한다.
현장에서 빌린 신발은 물놀이를 마친 뒤 지정된 반납 장소에 가져다 놓는다. 젖은 발을 닦을 작은 수건을 챙기면 양말과 구두를 다시 신을 때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음료수병과 포장지 등 쓰레기는 행사장 안에 버리지 말고 쓰레기통에 넣거나 직접 가져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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