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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한낮 더위는 여전히 거세지만, 늦여름 휴가와 가을 나들이 일정을 함께 고민하게 되는 시기다. 이런 가운데 3일 산림청은 숲과 임산물, 꽃을 주제로 한 '산림테마 지역축제 전국지도'를 공개했다. 지도에는 올해 말까지 전국에서 열리는 산림 관련 행사 136개의 날짜와 개최 지역이 지역별로 담겼다.
기존에는 산림 관련 행사 일정을 알아보려면 각 지자체 누리집을 따로 찾아야 했다. 이번 전국지도에는 도와 시군별 축제 정보가 정리돼 있어 거주지 주변 행사나 여행 일정에 맞는 축제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하반기에는 늦여름 꽃축제부터 가을 숲길과 갈대밭 행사까지 계절에 맞춘 행사가 전국에서 열린다. 충남 서천의 꽃밭부터 전남 강진의 갈대밭까지, 장거리 이동 부담을 줄이면서 계절 풍경을 둘러볼 수 있는 산림청 추천 여행지 6곳을 정리했다.
산림청 추천 여행지 6곳
1. 서천 장항 맥문동 꽃축제, 소나무 숲 아래 이어지는 보랏빛 꽃길
늦여름이 되면 충남 서천군 장항 송림산림욕장에는 곧게 뻗은 소나무 아래로 보라색 맥문동이 넓게 피어난다. 짙은 초록빛 솔숲과 낮게 깔린 보랏빛 꽃이 어우러져 산책로를 걷는 내내 색의 대비가 선명하다. 수십 년 된 소나무가 햇볕을 가려주는 구간도 많아 뜨거운 8월에도 그늘을 따라 천천히 걸을 만하다.
장항 맥문동 꽃축제는 오는 28일~30일까지 송림산림욕장 일대에서 열린다. 꽃밭을 둘러본 뒤 숲길 끝으로 걸어가면 가까운 서해 바다까지 함께 볼 수 있어 솔숲 산책과 해변 구경을 한 일정에 묶기 쉽다. 나무 아래에 돗자리를 펴고 쉬어갈 공간도 있어 아이와 어르신이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잘 어울린다.
2. 제주 영천동 해바라기 축제, 늦여름 들판을 채운 노란 꽃길
8월 말이면 제주 서귀포시 영천동 들판이 노란 해바라기로 가득 찬다. 수만 송이의 해바라기가 제주 하늘 아래 넓게 피어 있어 꽃밭 사이를 걷거나 가족, 연인과 사진을 남기기 좋다. '2026 영천동 해바라기 축제'는 오는 29일~30일까지 이곳에서 열린다.
늦은 여름휴가로 제주를 찾았다면 실내 관광지에 오래 머무르기보다 해바라기 밭을 천천히 걸으며 제주의 농촌 풍경을 둘러볼 만하다.
3. 횡성 더덕 축제, 향이 짙은 더덕 맛보는 가을 먹거리 행사
강원도 횡성군에서는 오는 9월 11일~13일까지 횡성 더덕축제가 열린다. 축제장에서는 산지에서 수확한 횡성 더덕을 구입하고, 더덕구이와 무침 등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횡성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고 토양의 물 빠짐이 좋아 향이 짙고 속이 단단한 더덕이 자라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밭에 들어가 직접 더덕을 캐는 체험도 진행한다. 흙 속에 묻힌 더덕을 찾아 캐낸 뒤 모양과 크기를 살펴보고, 직접 수확한 더덕도 가져갈 수 있다. 아이와 어르신이 함께 더덕을 캐며 가을 농촌의 수확 과정을 접하는 행사다.
4. 경산 대추축제, 붉게 익은 과수원에서 즐기는 가을 체험
10월이면 경북 경산의 과수원에는 붉게 익은 대추가 가지마다 빼곡하게 달린다. 햇볕을 듬뿍 받고 자란 경산 대추는 알이 굵고 단맛이 진해 수확철마다 생대추를 맛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경산 대추축제는 대추 수확이 한창인 오는 10월 16일~18일까지 열린다.
축제장에서는 갓 수확한 생대추를 맛보고 대추와 가공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 대추씨 멀리 뱉기처럼 온 가족이 참여하기 쉬운 놀이도 열려 아이와 함께 둘러보기에도 잘 맞는다. 붉게 물든 대추밭을 가까이에서 보고 수확철 농촌 풍경까지 함께 둘러보는 가을 나들이 코스다.
5.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황금빛 갈대밭 따라 걷는 늦가을 여행
늦가을이 깊어지는 10월 말이면 전남 강진만 생태공원은 황금빛 갈대로 가득 찬다. 넓은 갯벌 가장자리를 따라 갈대밭이 펼쳐지고, 바람이 불 때마다 마른 잎이 서로 스치며 잔잔한 소리를 낸다. 나무 탐방로를 따라 걷는 동안 갯벌 위를 날아가는 철새와 강진만의 수평선을 함께 바라볼 수 있다.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도 이 시기에 맞춰 오는 10월 24일날 열린다. 축제장을 둘러본 뒤 탐방로를 천천히 걸으면 사람들로 붐비는 도심에서 벗어나 늦가을 풍경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해가 기울 무렵에는 갈대밭과 갯벌이 붉은빛으로 물들어 낮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6.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가을축제, 대숲과 국화정원 걷는 도심 나들이
가을이 깊어지는 10월 말이면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국화와 계절꽃으로 물든다.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인 이곳에서는 오는 10월 30일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 가을축제가 열리고, 생태·대나무·계절·수생·참여·무궁화를 주제로 꾸민 20곳 이상의 정원을 둘러보게 된다.
정원 사이를 걷다 보면 빽빽한 대나무가 햇볕을 가리는 십리대숲과 국화가 핀 산책길을 차례로 지난다. 대숲 흙길을 천천히 걷거나 꽃밭 주변 벤치에서 쉬어갈 수도 있다.
산간 날씨와 산불에 대비한 축제 관람 수칙
산림축제를 찾을 때는 계절과 산간 지역의 날씨를 고려해 옷차림부터 챙겨야 한다. 늦여름과 가을에는 낮 동안 기온이 높아도 해가 지면 공기가 빠르게 차가워질 수 있어 얇은 겉옷을 준비한다. 축제장 주변의 숲길을 걸을 계획이라면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도 함께 신는 편이 안전하다.
정해진 관람 구역을 벗어나 출입이 제한된 숲으로 들어가면 길을 잃거나 야생동물과 마주칠 수 있다. 안내 표지판과 탐방로를 따라 이동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울타리를 넘거나 숲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건조한 날에는 작은 불씨도 산불로 번질 수 있어 라이터와 버너 등 불을 사용하는 물건은 가져가지 않아야 한다.
산책이나 축제를 마친 뒤 나온 쓰레기는 봉투에 담아 모두 되가져온다. 음식물과 일회용품을 숲에 남기지 않고 머문 자리를 깨끗하게 정리해야 다음 방문객도 같은 숲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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