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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후반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해가 진 뒤에도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고, 산과 바다로 휴가를 떠난 피서객들도 강한 햇볕과 높은 습도에 쉽게 지치고 있다.
기상청은 5일 오전 5시 발표한 단기예보에서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9도 안팎까지 오를 수 있다. 이날 서해안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지만, 비가 짧게 그친 뒤 습도가 높아지면 체감온도는 다시 크게 오를 수 있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는 제13호 태풍 돌핀의 이동 경로도 살펴봐야 한다. 당초 중국 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동 속도가 크게 느려지고 이동 방향이 서해 쪽으로 꺾이면서 한반도 휴가지 날씨에도 변수가 생겼다.
오키나와 해상 거쳐 서해로 고개 돌리는 태풍 돌핀 이동 진로
제13호 태풍 돌핀의 이동 경로를 두고 한국과 일본 기상 당국의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기상청이 제시한 예상 경로는 중국 동해안과 가까운 해상을 따라 북상하는 쪽이지만, 일본 기상청은 제주 남쪽 해상과 서해에 더 가까이 다가오는 경로를 내놓았다. 태풍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오키나와와 제주, 서해안 날씨가 달라질 수 있어 새로 발표되는 예보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주말 오키나와 여행을 앞둔 사람들은 일정 변경에도 대비해야 한다. 태풍은 오는 7일부터 8일 사이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시기에는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이어질 수 있다. 현지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늦어지거나 결항될 수 있고, 섬과 섬을 연결하는 여객선과 관광선 운항도 멈출 수 있다.
오키나와 바다에서 수영이나 해양 레포츠를 계획했다면 해변 출입 통제 여부부터 살펴야 한다. 항공편 운항 상황은 항공사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에서 수시로 확인하고, 숙소와 렌터카 예약을 바꿀 때 드는 취소 수수료와 변경 규정도 미리 확인해 두는 편이 좋다.
태풍 서해로 올라오면 폭염 한풀 꺾여 제주 남쪽 해상은 오는 9일 접근
태풍 돌핀이 중국에 상륙하지 않고 서해와 가까운 해상을 따라 북상하면 한국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 태풍 가장자리에 퍼진 비구름이 한반도로 들어오면 오랫동안 비가 부족했던 지역에는 농작물의 갈증을 덜어줄 비가 내릴 수 있다. 39도 안팎까지 치솟은 기온도 비가 이어지는 동안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태풍 중심이 한반도와 거리를 둔 채 이동하더라도 제주도와 남해안은 안심하기 어렵다. 한국 기상청 예상 경로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9일 오전 3시쯤 오키나와 북서쪽 약 190km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중심이 제주에서 멀리 지나더라도 넓게 퍼진 비구름과 강풍대가 먼저 들어오면서 바다에는 높은 물결이 일고, 해안 지역에는 강한 바람과 비가 이어질 수 있다.
태풍 돌핀의 한국 영향이 예상되는 시기에 제주 올레길이나 남해안 섬 여행을 계획했다면 출발 전 기상특보와 여객선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비가 내릴 때는 우산보다 비옷을 준비하고, 해안 산책로와 방파제 출입이 통제되면 박물관이나 전시관 등 실내 관광지로 일정을 바꾸는 편이 안전하다.
북태평양고기압 따라 달라지는 태풍 진로 주말 야외 일정 점검
태풍 돌핀의 이동 방향은 한반도 주변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에 따라 달라진다. 고기압이 지금처럼 넓게 버티면 태풍은 가장자리를 따라 중국 쪽으로 밀려날 수 있지만, 세력이 약해지거나 동쪽으로 물러나면 제주 남쪽 해상이나 서해 쪽으로 더 가까이 올라올 수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항공편이나 배편, 숙박 일정을 잡았다면 기상청이 새로 발표하는 태풍 정보와 지역별 예보를 계속 살펴야 한다.
주말에 계곡이나 해안가 캠핑장을 찾을 계획이라면 비가 내리기 전부터 주변 지형과 대피로를 확인해야 한다. 산간 계곡은 상류에 내린 비가 빠르게 내려오면서 짧은 시간에도 물이 불어날 수 있고, 해안에서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출입이 막힐 수 있다. 텐트는 물길과 가까운 곳을 피하고, 차량도 하천변이나 낮은 지대에 세우지 않는 편이 좋다.
제주도나 남해안 섬으로 떠나는 휴가객은 출발 당일 공항과 여객선 터미널의 운항 정보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뒤 짐을 챙겨 이동하면 도로 침수나 고립 사고를 만나기 쉬워 기상특보가 발표되기 전에 일정을 바꾸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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